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새 예배당에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를 주제로 이 교회 성도 6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당감사예배를 드렸다.

행사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예배는 오정현 목사의 사회, 이광우 목사(예장합동 서울동노회장, 일원중앙교회)의 기도, 안명환 목사(예장합동 총회장, 수원명성교회)의 설교,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런 일반적인 순서 외에도 교회측은 '연합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건축 히스토리 영상' 상영, 사회자와 회중들이 함께하는 '공동체 고백' 등 다채로운 공연과 퍼포먼스를 사이에 채우는 등, 행사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이는 2, 3부 모두 마찬가지였다. 행사의 마지막은 오정현 목사를 비롯한 모든 참석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들고 함께한 찬양으로 장식했다.

오정현 목사는 이날 강단에 올라 성도들을 향해 "주님께서 (새 예배당을) 허락하셨고, 주님께서 그것을 위해 일하셨다. 그리고 우리 모두를 주님께서 하신 그 일에 도구로 사용해 주셨다"며 "때문에 우리는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린다. 우리는 이뤄냈다는 자부심이 아닌 깨어진 마음으로,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이곳에 들어왔다"고 감격에 찬 소감을 전했다.

안명환 총회장이 설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안명환 총회장이 설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하나님의 집을 건축하라'(사도행전 1:6~8)를 제목으로 설교한 안명환 총회장은 "하나님께서 성전을 건축케 하시는 건 건물 그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그 분의 영광과 생명을 더 널리 전하기 위함"이라며 "사랑의교회 이 예배당은 한국교회의 자랑이다. 이 성전을 통해 하나님 영광의 빛이 온누리에 전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안 총회장은 "그러나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후 사도들의 역사가 시작됐듯, 사랑의교회가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새 사명을 감당해 가길 바란다. 특별히 이 예배당이 다음 세대를 키우고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섬기는 사랑의교회의 사명에 큰 역할을 감당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예배 후 이어진 2부 축하와 3부 비전&사명은 국·내외 저명 인사들의 축사와 격려 등으로 꾸몄다. 국내에선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를 비롯해 이건영 목사(교갱협 대표), 이동현 목사(라이즈업코리아 대표) 등이 나섰고, 해외에선 빌리 그래함 목사를 시작으로 호베르또 실바 목사(브라질장로교회 총회장), 로지킹 목사(영구성공회 동남아 주교) 등이 뒤를 이었다. 빌리 그래함 목사는 이날 참석은 하지 않았고 그의 축사를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 아시아 지역 담당인 체드 해먼드 목사가 대독했다.

김삼환 목사는 "이 성전은 한국교회에 주신, 그리고 사랑의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큰 선물이다. 이 교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고, 사랑의교회 성도들과 대한민국이 복을 얻게 될 것"이라며 "해산의 고통과도 같은 과정을 거쳐 비로소 완공에 이르렀다. 이젠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가 있길 바란다. 그리고 한국교회와 이 사회를 향한 더 큰 섬김이 있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빌리 그래함 목사는 "사랑의교회는 세계선교와 제자훈련이라는 매우 큰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입당을 더욱 축하할 수밖에 없다"며 "최상의 예배는 섬김이며 한 영혼을 향한 사랑이다. 새 예배당이 이 사역의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복음의 능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여기에 많은 일들을 감당해야 할 텐데, 사랑의교회 역시 그 한 축이 되길 원한다"고 전했다.

입당감사예배 시작 전, 오정현 목사와 김삼환 목사 등 주요 참석자들이 새 예배당 앞 광장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진영 기자
입당감사예배 시작 전, 오정현 목사와 김삼환 목사 등 주요 참석자들이 새 예배당 앞 광장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진영 기자

지난 약 5년 동안의 건축을 모두 마무리한 만큼, 행사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완공을 축하하기 위한 순서가 주였지만, 앞으로의 비전과 사명, 섬김을 다짐하는 시간도 있었다. 그 중 하이라이트는 오정현 목사와 사랑의교회 각 사역 대표자들이 함께한 '비전 나눔 및 선언', 그리고 오정현 목사가 다음 세대인 청소년·청년 대표들에게 '비전 열쇠'를 전달하는 순서였다.

특히 오정현 목사는 '사랑의교회 새 예배당 입당 감사 대사회 섬김 발표문'을 낭독하며 "새 예배당은 설계에서부터 이미 글로벌 광장과 1층 카페를 시민들의 휴식과 만남의 공간으로 계획했다"며 "또 어린이집, 사랑아트홀, 사랑아트갤러리, 그리고 결혼예식을 위한 언약채플 등의 시설을 통해 이웃 섬김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입당감사예배 직전에는 오정현 목사와 김삼환 목사 등이 참여한 '테이프 커팅식'이, 예배 후에는 음악회, 전시회 등 지역주민들과 함께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