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교회 소식지인 <우리>지 17일호에 글을 싣고 새 예배당 입당을 앞둔 심정과 자신을 둘러싼 의혹 등에 대해 밝혔다.
‘더 사랑하고 더 섬기기 위하여-새 예배당은 이런 교회가 되게 하소서’를 제목으로 한 이 글에서 오정현 목사는 “2009년부터 4년이 넘는 건축 기간 동안 필설로 표현 다 못하는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결국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으로 새 예배당 건축이 이뤄졌다”며 “성인 출석교인 2만명이 넘는 교회가 새로운 거처로 옮긴다는 것은 참으로 지난한 일이기에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지만 성도들의 진심 어린 수고와 섬김으로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새 예배당은 단순히 강남예배당(舊 예배당)의 공간부족을 해소한다는 의미만 내포하지 않는다”며 “하나님은 새 예배당을 통해 이 땅에 새로운 부흥의 역사를 쓰시려 하신다. 새 예배당은 복음적 평화통일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며 다음 세대를 육성하고 한국교회를 일으켜 세우고, 세계선교를 완수하는 중추적 교회가 될 것”이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 목사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제천기도동산에서 복귀한 이후로도 저의 개인신상에 관해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교회 공동체를 어렵게 하는 여러 의혹이 제기되는 지금의 현실은 너무도 가슴 아프다”며 “사랑의교회 담임목사로서 직무수행과 무관한 개인 신상이, 그것도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과장된 채로 고의적으로, 때로는 악의적으로 알려지는 상황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더 이상 거짓과 왜곡이 성도들의 마음을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그리고 새 예배당에서는 교회의 에너지가 누수 없이 전심으로 복음을 전하고 생명을 얻는 일에 전심전력할 수 있도록 소회(所懷)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는 오 목사는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는 대로 저는 부산중학교를 입학했고, 중학교 졸업 후 개인과 가정사로 검정고시를 치르고 대학에 입학했다. 왜 거의 사십년이 지난 저의 검정고시 여부가 화제가 되는 것인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오 목사는 또 “잘 아시다시피 저는 미국에서 신학교를 졸업하고 PCA 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목회를 했다. 이것은 PCA 교단 사무국에 연락하면 언제든지 알 수 있는 일”이라며 “미국에 있는 한인들의 숫자는 200만명이 넘는다. 미국 전역이 한인교회 네트워크로 촘촘히 연결되어 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미국에서 살았던 20년 넘는 세월 동안 정식으로 목사 안수를 받지 않고 교회 개척과 부흥을 주도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할 수 있겠나. 더 이상 이런 류의 문제로 성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오 목사는 “아픈 마음을 드러내고 싶지 않지만 그럼에도 말씀 드리는 이유는 사랑하는 성도님들이 더 이상 거짓과 왜곡에 상처받지 않고 이제는 교회의 모든 에너지가 누수 없이 복음을 전하고 생명을 얻는 일에 전교회가 한 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새 예배당으로 가기 전에 지난 과정 속의 상처와 어려움들은 사랑과 용서의 마음으로 털어버리자”고 말했다.
한편, 사랑의교회는 20일 강남예배당에서 마지막 수요예배를 드린 후 서초동 새 예배당으로 자리를 옮겨 24일 주일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이후 새 예배당 입당 감사예배를 오는 30일 오전 10시에 드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