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停戰) 및 DMZ 지정 60주년 기념 유엔 참전용사 초청 평화 기원예배가 28일 정오 용인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에서 개최됐다. 새에덴교회는 지난 2007년부터 7년째 해외 참전용사 초청 행사를 열고 있다.

새에덴교회와 경기도(김문수 도지사)가 공동 주최한 이번 '해외 참전용사 보은행사'에는 미국(58명), 태국(22명), 호주·캐나다·터키(17명) 등에서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초청돼 지난 25일 입국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현충원 헌화를 비롯해 미8군·전쟁기념관 방문, 판문점·도라전망대 참관, 정부주관 정전 60주년 기념식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했으며, 29-30일 해군2함대 방문(천안함), 쇼핑, 한국민속촌 방문 등을 함께한 후 출국할 예정이다.

1부 예배는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성도들의 기립박수 속에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소강석 목사는 '대한민국, 하나님의 기업이 되게 하소서(시 33:8-12)'라는 설교를 통해 "참전용사 여러분들 덕분에 지금 우리가 하나님께 자유롭게 예배하고 찬양할 수 있다"며 "여러분들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주신 평화의 전사이고, 대한민국의 오늘을 아뤄낸 수호천사들"이라고 강조했다.

소강석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Photo : ) 소강석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소강석 목사는 "폐허가 됐던 이 땅이 여러분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시게 발전했고,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했을 뿐 아니라 G20 의장국을 역임하는 위대한 복을 받았다"며 "이는 여러분들이 피 흘리신 대가이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 없는 교회 부흥을 이뤄내고 미국 다음으로 선교사를 파송한 나라가 됐다"고 전했다. 소 목사는 "그러나 이 땅은 여전히 둘로 쪼개져 있다"며 "참전용사 여러분들께서 살아계실 때 평화통일을 이뤄, 하나님을 섬기는 세계 평화의 진원지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우여 대표, 소강석 목사, 김문수 지사, 박세환 회장, 김영진 전 의원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Photo : ) 황우여 대표, 소강석 목사, 김문수 지사, 박세환 회장, 김영진 전 의원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2부 환영식에서는 예비역 육군대장인 이철휘 장로 사회로 애국가를 제창한 후 각계 인사들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먼저 김문수 지사는 "참전용사 여러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전쟁의 폐허를 딛고 대한민국이 반 세기 만에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뤘고, 세계 8대 무역강국의 성숙한 세계국가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며 "여러분의 아들과 딸, 그리고 후손들은 여러분이 지켜낸 오늘의 대한민국을 보면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환영사를 전한 박세환 재향군인회장은 "대한민국의 영토를 지키고,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용감히 적과 맞서 싸운 여러분들의 고귀한 군인정신을 850만 향군회원과 함께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6·25 전쟁 당시 여러분들이 행동으로 보여주신 희생과 헌신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직접 확인하시는 뜻깊은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자유의 메달’을 수여받은 참전용사들의 모습. ⓒ이대웅 기자
(Photo : ) ‘자유의 메달’을 수여받은 참전용사들의 모습. ⓒ이대웅 기자

이외에 황우여 의원(새누리당)과 김영진 전 의원, 미8군 부사령관 등이 축사를 전했으며, 새에덴교회 장서현 어린이도 교회를 대표해 감사메시지를 영어로 전달했다. 재향군인회에서는 참전용사들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기도 했다.

참전용사인 조지 프레더릭 드레이크 박사는 답사를 통해 "저희는 전쟁에 대한 훈련은 받았지만, 우는 아이, 배고픈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는 훈련을 받지 못했다"면서도 "전쟁 후 우리가 적지만 모금을 하여 고아들을 도와 1만명 이상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아는데, 우리가 한국에 줬던 가장 큰 도움이 아닌가 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들은 축도 후 오찬을 함께하면서 교제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