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향한 각종 테러가 급진적인 무슬림들의 공동체성에서 기인한다고 CNN이 보도했다.
테러범 형제 타메를란과 죠하르 짜르나예프가 보스톤 테러를 감행한 주된 동기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있는 무슬림들을 공격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이 참여한 이 두 곳에서의 전쟁이 체첸 출신인 짜르나예프 형제들의 가족이나 친지에게 피해를 주었을 가능성은 없다. 테러범들이 미국에 보복성 테러를 가한 이유는 전쟁의 정당성이나 주변의 피해 유무가 아닌 "무슬림을 공격했기 때문"이었다.
수사당국은 죠하르가 검거되기 직전 보트에 은신한 채 써 놓은 글귀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한 명의 무슬림을 향한 공격은 무슬림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썼다. 한편, 범인의 아버지 역시 아들들이 쫓기고 있음을 안 직후 "내 아들을 죽일 경우, 보복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생존한 채 검거돼 조사받고 있는 죠하르는 형제의 단독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가 테러 직전 방문했던 다게스탄에는 급진적인 무슬림 무장세력이 형성돼 있으며 러시아와 전투 중에 있다.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죠하르의 어머니 역시 테러 연루 인물로 러시아 당국의 집중 감시를 받고 있다.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이 모자(母子)는 지하드에 관해서 2011년부터 의견을 나눈 것으로 도청 결과 확인됐다.
따라서, 짜르나예프 형제가 압력밥솥 폭탄 등을 제작해 구체적인 범행을 벌이기까지 무장세력의 관여가 없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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