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희 목사
(Photo : ) 고승희 목사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오늘 주일은 Mother's Day 즉 어머니 날입니다. 한국에서는 5월 8일을 어버이 날로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은 부모 된 자로 자녀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 것인지를 배우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장사, 곧 활을 쏘는 궁사와 화살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젊은 자의 자녀는 화살통에 있는 화살이고 나이 든 부모의 자식은 시위를 떠난 화살이 비유할 수 있습니다.

화살은 스스로 날아갈 수 없습니다. 화살은 무사가 쏘는 방향으로 날아갑니다. 화살이 과녁에 명중하고 못하고는 화살에 달려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화살을 쏘는 장사에게 달려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어린 자녀의 삶에 대한 부모의 책임을 말해 줍니다. 자녀의 삶이 부모에 의해 결정된다는 가르침입니다. 자녀들이 하나님이 계획하신 삶을 살아가는가 그렇지 못한가는 부모에 달려 있다는 말입니다.

1) 어린 나이에 애굽으로 팔려간 요셉.......
2) 어린 나이에 바벨론으로 인질이 되어 잡혀간 다니엘.......

어떻게 하면 자녀들이 화살이 과녁에 명중되는 것과 같은 삶을 살게 됩니까?

세상의 많은 부모들도 자녀들을 잘 키워보려고 노력합니다. 피 눈물나는 노력에 입이 벌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노력한다고 자녀들이 부모의 뜻대로 잘 자라는 것만은 아닙니다. 잘못될 때도 많이 있습니다. 후회스러울 때도 많이 있습니다. 삼성 그룹의 창시자였던 이병철씨는 자식하고 골프공은 마음대로 안된다고 한탄하기도 했습니다. 돈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뜻대로 안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떻게 할 때 부모는 자녀들의 삶이 과녁에 명중하는 화살처럼 살게 만들 수 있습니까?

첫째 :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해야 합니다.

오늘 이 시편도 솔로몬이 지었다고 합니다. 하나님 앞에 예배 드리러 올라가면서 지었던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편 서두에 모든 좋은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녀의 삶에 주어지는 축복도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입니다.

그 자녀들의 삶이 세워지도록 드리는 수고도 그 자녀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하는 수고들도 헛될 수 있습니다. 일찍 일어나고 늦게까지 일한다 해도 헛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헛되고 복이 될 수 없습니다.

오늘 이 말씀은 자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오늘 본문은 아래의 두 관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집을 짓는 건축자와(여호와 하나님 ) 그리고 성을 지키는 파수꾼과(여호와 하나님 )과의 관계로 설명 됩니다.

집을 짓는 자의 수고가 없이 집이 지어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바람이 불고, 폭풍이 밀어 닥치면 그 모든 수고가 물거품이 됩니다. 강한 지진이 찾아오면 무너지게 됩니다. 하나님이 세워주셔야 합니다. 이것이 부모와 자녀들의 삶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녀의 삶을 세워가기 위해 부모가 노력하지만 하나님께서 세워주실 때에만 좋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성을 지키는 자가 잠을 자지 않고 깨어 있지 않으면 성을 지킬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열 도둑을 한 사람이 막기 힘이 들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지켜주셔야 합니다. 이것이 부모와 자녀들의 삶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야 하지만 하나님이 함께 해주실 때에만 자녀들이 보호를 받게 될 것입니다.

부모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노력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세워주셔야 하고 하나님께서 지켜 주셔야 좋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지켜 주신다면 하나님께 맡기고 쉼(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님이 세우시고 지키셔야 한다면 그 하나님께 기도하게 됩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자녀의 머리 위에 기도를 쌓아두어야 합니다.

르비딤에서 싸우는 여호수아를 위하여 기도하던 모세가 생각납니다. 여호수와가 가만히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칼을 들고 죽음 힘을 다해 싸울 것입니다. 그러나 승패의 결정은 모세의 기도였습니다. 모세가 손을 들면 이기고 그 손이 내려가면 전쟁에 지게 됩니다. 집을 짓는 자의 수고와 성을 지키는 파수꾼의 수고와 같은 것입니다. 자녀를 키우는 원리가 동일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녀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십시오. 예수님도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날 위해 울지 말고, 너와 네 자녀를 위해 울라. 어린 자녀를 키우느라 기도할 시간이 없다고 하십니까? 아닙니다.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기도하십시오. 그 자녀가 장성하면 더 이상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습니다.

부모의 그 눈물의 기도가 위기의 상황에서 역사할 것입니다. 그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그 삶을 세우고 지키실 것입니다. 감옥에서 할머니의 기도를 기억하고 목사가 되는 분을 알고 있습니다. 자살하려던 순간에 기도하던 어머니의 모습이 보였다고 고백하는 암 전문의를 알고 있습니다. 자녀들의 머리 위에 기도를 쌓아 두어야 합니다.

둘째 : 자녀는 태의 열매입니다.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라고 합니다. 재산과 기업은 다른 것입니다. 재산은 지금 살아가는 동안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지만 기업은 지금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서도 재산이 되는 것입니다. 자녀가 존귀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은 그 인생의 기쁨이 될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서도 귀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이라고 합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열매라고 합니다. 열매가 무엇입니까? 사과 나무의 열매는 사과입니다. 배 나무의 열매는 배입니다. 감나무의 열매는 감입니다. 자녀는 태의 열매입니다. 열매란 바로 씨앗과 같은 것입니다. 부모가 씨앗이라면 자녀는 그 열매입니다. 그러기에 기업이요 상급입니다.

나는 잘못 살더라도 너는 바르게 살아라. 안됩니다. 나부터 바로 살아야 합니다. 나부터 하나님 앞에 살아야 합니다. 부모가 어떤 신앙을 고백하는 가에 따라 자녀들의 삶이 달라집니다. 창세기 4장 1절에 “아담이 그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 하와가 잉태하여 가인을 낳고 이르되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고 합니다. 내가 중심인 신앙 고백에서 만들어지는 열매(자녀)는 가인입니다. 창세기 4장 25절에 “아담이 다시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아들을 낳아 그 이름을 셋이라 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내게 가인의 죽인 아벨 대신에 다른 씨를 주셨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중심이 되는 신앙고백에서 세워지는 자녀는 셋과 같습니다. 예수님의 족보에 있는 존귀한 자입니다. 같은 부모일지라도 그들의 신앙 고백에 따라 세워지는 아들들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셋째 : 자녀는 과녁을 향해 날라가는 화살입니다.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한다고 합니다. 자녀들을 위해서도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세상 지식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외할 때 오는 지식입니다. [잠언 1:7] 화살이 과녁에 명중하기 위해 과녁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동쪽인지, 서쪽인지, 남쪽인지, 북쪽인지...... 멀리 있는지, 가까이 있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자녀들의 삶이 마침내 도달해야 하는 지점을 잘 알고 있어야 화살을 그 방향으로 날아가게 만들 수 있습니다.

두 손자를 위해 기도하던 야곱은 두 손자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알고 있었습니다. 과녁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았던 것입니다. 그 뿐 아닙니다. 화살의 무게도 알아야 합니다. 활의 특성도 알아야 합니다. 그 뿐 아닙니다. 바람도 극복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에 지혜가 부족하면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주실 것입니다.

자녀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종들에게 맡기신 생명입니다. 하나님 뜻대로 키워가야합니다. 건축자가 집을 짓듯이 세워가야 합니다. 그 삶을 기도로 지켜가야 합니다. 파수꾼이 성을 지키듯 지켜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를 구하며, 삶의 본을 보이며, 하나님이 주시는 지식과 지혜로 양육해 가야 합니다. 그리하면 하나님이 이 땅에 보내신 사명을 감당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될 것입니다.

지금 자녀들의 삶은 과녁을 향해 날아가고 있습니까? 나는 부모 된자로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십니까? 부모로서 자녀를 위하여 아직 나에게 남아 있는 역할이 무엇이라 생각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