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주여, 주여” 곳곳에서 한국말로 주여 삼창의 소리와 함께 눈물을 흘리며 부르짖는 소리가 페이스돔을 가득 채웠다. 백인, 흑인, 라티노, 동양인할 것 없이 피부색과 문화와 언어가 다르지만 모두 미국의 영적대각성과 대부흥을 위해 간절한 마음을 토해냈다. 바로 한 분이신 하나님께 기도하기 위해 인종 교파 문화를 초월해 모여, 어떤 사람은 무릎을 꿇고, 어떤 사람은 손을 들고 찬양하며 춤을 췄다. 그들은 청교도들이 세운 거룩한 기독교 국가 미국이지만, 이제는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무너져가고 있는 미국을 위해 기도했다.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Crenshaw Christian Center(Feith DOME)에서 열린 2012 다민족연합기도대회에는 미국 곳곳에서 동성애 결혼이 합법화되고 있고, 음란과 폭력의 문화가 전염병같이 번져가고 있는 미국을 위해 탄식하는 동시에, 열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하나님이 원하는 대통령이 선출될 수 있도록 하는 기도의 소리가 가득했다. 에스더가 “이 때를 위함이 아니이까”라는 음성을 취한 것처럼, 이날 기도의 용사들은 나라와 민족과 백성을 위해 간구했다.

대회는‘A Line in the Sand-모래 위의 선’이란 주제로 열렸다. 이는 영적 전쟁을 선포, 최후의 보루가 돼 신성한 가치들을 지키고 보호한다는 의미다.

이날 코리아 스타일의 ‘주여 삼창 기도’의 힘은 엄청났다. 비록 피부색은 다르지만 한국 목회자들이 각각의 주제를 놓고 기도할 때, 다민족 구성원들은 합심해 합목적적인 기도의 조화를 이뤘다.


환영사를 전한 대회 미국대표 데이빗 안드라데 목사는 “지난해 기도의 열기로 뜨거웠던 11.11.11 로즈볼 기도회를 기억한다. 우리가 피부색과 문화는 다르지만, 이 모든 것이 섞여있는 이곳 미국은 우리의 나라”라며 “공중권세를 잡은 악한 세력을 우리는 이길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거뜬히 이기신다. 모든 자들이 기도의 용사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대회 한국대표 대회장 송정명 목사는 “LA에 살고 있는 다민족이 모여 비상으로 기도대회를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린다”면서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시고 이 땅을 고쳐주시며 놀라운 부흥의 바람이 불게 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격려했다.

또한 이날, 탈북자 북송 반대와 인권을 위한 동영상이 틀어지면서, 북한 땅에서 굶주리고 죽어가고 있는 형제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 북한의 굶주림 해결과 탈북자 인권 개선을 위한 시대적 요청을 이어갔다.

오후 3시 50분부터 시작된 한인 특별기도 시간에는 △LA와 미국사회와 경제회복 △개인회개와 영적각성 △사회의 변화와 거룩성 회복 △동성 결혼법 폐지 △탈북자 인권과 미국과 한국 정치지도자와 대선 △결혼과 가정, 낙태법 폐지 운동 △헐리우드의 문화, 예술과 차세대 교육 △차세대 선교자원화와 동력화 △중국과 미국의 중국인 교회 등의 주제를 놓고 기도했다.

또한 모든 주제의 기도를 마치고 한인 목회자들이 모두 강단에 나와, 남가주 한인 1200여 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한 마무리 기도와 축복기도가 이어져 은혜를 더했다. 중국교회를 위해선 중국 목회자가 기도회를 이끌었다. 특별히 전두승 목사(시티하베스트)가 헌금기도를 했으며, 노형건 선교사가 이끄는 다민족으로 구성된 메시아여성합창단이 헌금특송에 참여해 하나님께 영광돌렸다.

기도대회 찬양은 박종술 목사가 인도했으며, 송정명 목사(다민족연합기도대회 대표대회장), 한기형 목사(나성동산교회)가 대표인사 및 개회기도를 했다. 기도회는 김춘근 장로(JAMA)가 동영상으로 참여했으며, 박성규 목사(주님세운교회), 김성민 목사(나성한인교회), 박용덕 목사(남가주빛내리교회), 이정현 목사(나성서부교회), 신승훈 목사(주님의영광교회), 손병렬 목사(남가주동신교회), 민경엽 목사(나침반교회), 김동환 목사(KCCC USA), 박희민 목사(나성영락교회)가 인도했다. 광고는 이성우 목사(미주성시화운동본부), 통역은 김모세 간사(KCCC)가 했다.

이날 2012 다민족연합기도회는 남가주의 많은 한인 이민교회와 단체들의 재정 후원으로 열렸으며, 특별히 대회를 위해 KCCC 간사와 리더들이 수고해 매끄러운 진행을 도왔다.

다민족연합기도대회에 한국인들이 가장 많은 참여를 보이고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음에 따라 앞으로 남가주에서 열리는 연합기도대회 행보와 기도운동에 귀추고 주목되고 있다.

한편, 대회 주최는 Rose Bowl Gathering이, 한인 주최는 남가주교협, 남가주목사회, OC교협이, 한인 주관은 미주(LA)성시화운동본부가 했다. 단체로는 각 지역교회협의회, KCCC, JAMA, KCC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