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총회는 회무 사흘째인 19일 총회연금재단과 교단 신문인 한국기독공보 등에 대한 보고를 진행했다.
적지 않은 손실이 발생한 연금재단과 사장의 호적 정정 논란이 있었던 기독공보 문제는 총회 전부터 통합총회의 2대 이슈였다. 통합 총회는 논란을 예상한 듯 언론까지 통제한 채 비공개로 해당 안건들을 처리했다.
약 1만2천여명이 가입돼 있는 통합측의 총회연금재단은, 지난 10년간 약 2,430억원이 납입됐고 현재 잔고는 약 2,650억원 수준인 것으로 보고됐다. 은행 이자만도 못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총대들은 연금재단 특별감사위원회 보고와 이어진 규칙부 논의 등을 통해 재단의 재정상태를 5년마다 점검하도록 결의하고, 재단 임원이 직무 태만으로 손실을 일으켰을 때는 그 책임을 지도록 했다.
또 연금재단에 대해 필요시 이사회 결의로 특별위원회를 둘 수 있도록 하고, 재적 이사 3분의 1 이상 요구시 임시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기독공보 사장 인준안은 찬성 315표, 반대 908표, 무효 21표로 부결됐다.
예장통합 총회는 현재 수요예배를 진행 중이다.
[통합 4신] “새로운 100년, 작은 이들의 벗 되려 한다”
총회 창립 100주년 기념하고 공로자 표창 [9월 18일 21시 02분]
예장 통합 제97회 총회 둘째날 저녁회무 시간에는 총회 창립 100주년 기념감사예배가 개최됐다.
이날 예배는 △한국에 복음이 전파된 이후 한국교회가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면서 한국교회의 잘못된 모습을 회개하고 △한국교회와 함께하셨던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드리며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소명을 받아 우리의 다짐을 새롭게 하기 위해 기획됐다.
예배의 기본적 방향은 △한국적 문화를 가급적 반영하고 △초대 한국교회가 그러했듯 애국적 관점에서 접근하며 △예배 집례에 있어 다양한 지체가 참여하도록 배려하고 △장로교 전통을 따른 예배순서를 기본으로 했다. 또 국내·해외 교회 대표들의 축사와 목사·교회·선교사 표창은 2부 순서로 진행해 오로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로만 집중하도록 했다.
예배는 나아감, 찬양과 고백, 말씀의 예전, 물의 예전(언약의 갱신), 성찬 성례전, 파송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손달익 총회장이 집례했다. 손 총회장은 “우리의 마음과 뜻과 정성을 모아 이 땅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고 지난 100년간 한국교회와 함께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립시다”라고 말했다.
나아감 시간에는 집례자의 예배선언과 소망교회 호산나찬양대의 ‘찬양하라 내 영혼아’ 응답송, 예배의 부름과 기원 등이 진행됐다. 찬양과 고백 시간에는 경배의 찬송, 죄의 고백으로 초대와 응답(렘 3:22), 민족을 위한 느헤미야의 기도(느 1:5-11), 죄의 고백과 통성기도, 사죄의 확인, 영광송, 교회의 기도, 윤치호 찬미가 14장(애국가) 등이 있었다. 김동엽 부총회장은 교회의 기도를 통해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는 주님의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했다.
말씀의 예전 시간은 설교 전 기도, 호산나찬양대의 김두완 작곡 ‘하나님의 교회’ 찬양, 방지일 증경총회장의 말씀 선포, ‘교회의 참된 터는(600장)’ 찬송 등이 이어졌다. 방지일 목사는 ‘때가 있다(행 1:6-8)’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방지일 목사는 “그 분을 기다리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일”이라며 “우리의 기다림은 막연하지 않고, 우리의 본분을 다하면서 기다려야 한다. 그 본분이란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땅끝까지 그 속죄의 복음을 전파하는 일이며, 이를 기억하면서 100주년을 맞아야 한다”고 설교했다.
물의 예전 시간에는 세례를 통해 언약의 백성이 된 것을 기념하는 의식이 마련됐다. 김동엽 부총회장의 ‘초청의 말씀’ 후 참회의 기도에서는 지난 100년간의 주요 범죄들을 고백했고, 이는 언약의 갱신으로 이어졌다. 이후 중보와 결단의 기도 시간에는 각계 인사들이 기도를 인도했다.
올해 최연소 목사임직자인 신한준 목사(서울강남노회)가 한국교회를 위하여 기도한 것을 비롯, 강상용 장로(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민경자 장로(여전도회전국연합회장)가 소외되고 고통 가운데 있는 이들을 위하여, 탈북동포 대표로 이소망 목사가 ‘평화통일과 탈북동포들과 북한의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로렌트 슈름버거 총회장(프랑스개혁교회)이 세계의 평화와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다문화교회 청소년 대표로 너밍 학생(서울노회)이 이 민족의 다음세대와 다문화가족, 북한 어린이들을 위하여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이어진 성찬식은 박위근 직전총회장이 인도했으며, 파송 시간에는 결단의 기도와 파송선언 후 림인식 증경총회장의 축도로 예배가 마무리됐다.
2부 축하순서에서는 손달익 총회장이 기념사를 진행했고, 해외교회 대표로 미국장로교회·스코틀랜드교회 총회장과 아시아기독교협의회 총무가, 국내교회 대표로 김영주 NCCK 총무가 각각 축사했다.
손 총회장은 기념사에서 “지나간 100년을 함께 기념하면서, 새로운 100년을 작은 이들의 벗으로 나아가려 한다”며 “모든 해외 동역교회와 더불어 함께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사역에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또 “우리 앞에 놓인 과제가 결코 쉽지 않고, 극복해야 할 어려움이 간단치 않다”면서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또다시 우리를 도우실 줄 믿고, 새로운 100년을 함께 힘차게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총회창립 100주년 기념 포상식도 있었다. 공로패는 목회자 부문에 방지일·림인식 증경총회장, 교회교육 부문에 주선애 장신대 명예교수, 선교사 부문에 언더우드·린튼·마펫 선교사 가문 등 11팀에게, 감사패는 WCC와 PCUSA, 이영훈 목사 등 9개 개인 또는 단체에게, 표창패는 2000년 이후 64개 노회 역대 노회장들에게 각각 전해졌다.
앞선 회무 시간에는 공천위원회·헌의위원회·감사위원회와 단군상문제대책위원회 등 다양한 위원회들의 보고와 각 부서 및 위원회 회의가 이어졌다.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건립위원회는 현 통합총회가 들어서 있는 연지동의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맞은편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100억여원을 들여 건립하자고 제안했고, 총대들이 이를 수락했다.
[통합 3신] 이홍정 사무총장 인준… “화해의 종 될 것”
“내적으로 교회 성장, 외적으로 생명 공동체 사명 수행” [9월 18일 10시 10분]
예장통합 총회 둘째날 회무가 시작된 가운데, 신임 사무총장에 이홍정 목사가 박수로 선출됐다.
총대들은 인준 절차에 대해 논의하던 중 투표 없이 박수로 추대하자고 의견을 모았고, 총대들은 만장일치로 받아들였다.
이홍정 신임 사무총장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질그릇 같은 부족한 저를 사무총장으로 인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사무총장직을 공적 사역의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순교의 자세로, 순례자의 각오로 일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안으로는 교회 일치를 견고하게 하면서 지속 가능한 지역교회 성장을 도모하고, 밖으로는 치유와 화해의 생명 공동체로서 본질적 사명을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각 부서와 위원회 등을 통해 1백년의 역사와 전통, 하나님의 말씀과 총회 헌법과 결정, 복음적 신학의 근거 위에서 원칙 중심의 지도력을 발전시켜 나감으로 사회적 영향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작지만 다수의 참여를 보장하는 하나님 백성 중심의 민주적 총회를 위해, 그리스도의 섬김을 따라 교회의 가시적 일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많은 사람들이 종로5가를 일컬어 교회 정치의 중심지라고 하지만, 저 자신과 우리의 구원을 완성하는 수행의 자리라고도 생각한다. 겸손과 포용의 길을 걸으면서 치유와 화해의 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홍정 목사는 서울 배재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장신대 대학원 석사과정과 영국 버밍엄대학교(Ph.D)를 이수한 뒤 총회 기획국장(1998-2003), 아시아기독교교회협의회 국장(2004-2006), 필리핀 아태신학대 총장(2006-2010) 등을 역임했다.
이밖에 총회는 임원회가 청원한 연세대 정관 재개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통합 2신] 손달익 총회장 “연합사업들 잘 정비할 것”
이·취임식 끝으로 첫째날 회무 마무리 [9월 17일 19시 55분]
통합총회는 선거 후 곧바로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2차 투표가 시작되면서 정회 시각인 오후 6시를 넘어서자, 박위근 총회장이 선거와 총회장 이·취임식을 연이어 진행한 후 정회하고 첫날 회무를 마무리짓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취임식에서는 물러나는 가운 및 성경·헌법 등 전달식, 박위근 이임 총회장의 이임사와 인사 후 하단, 손달익 신임 총회장의 취임사, 공로패 수여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새로이 취임한 손달익 총회장은 “저에게 과분한 직무이지만, 지금까지의 삶이 은혜였듯 또다시 이 일을 감당할 은혜를 주시리라 믿고 담대히 십자가를 감당하려 한다”며 “하나님께 먼저 감사드리고, 서문교회와 저를 이끌어주신 이규호 증경총회장님, 평양노회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손 총회장은 “지난 100년간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중심에 서서 헌신해 온 총회의 역사를 소중히 여기고, 새로운 사명을 깨달아 역사적인 정통성 위에 굳게 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교회학교와 신학교육애 혁신적인 조치들을 단행하고, 힘들게 사역하시는 분들께 희망과 용기, 자신감을 북돋우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혼란스러워진 연합사업들을 에큐메니칼 원칙에 입각해 잘 정비하고 내년 WCC 총회도 잘 준비하겠다”며 “교회를 섬기는 노회와 총회를 만들어 합리적이고 창의적이며 신뢰받는 총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통합 1신] 정·부총회장 손달익·김동엽 목사, 전계옥 장로
손 총회장 “민족과 세계 앞에 희망을 외치자”
예장통합 제97회 총회가 17일 오후 서울 소망교회(담임 김지철 목사)에서 개막한 가운데, 4명의 후보가 나서 관심을 모은 목사부총회장에 김동엽 목사가 선출됐다.
총회장 직은 부총회장 손달익 목사가 총회 대의원들의 박수 속에 승계했다. 장로부총회장 전계옥 장로(순서노회 영송교회)는 1,488표 중 1,323표를 얻어 무난히 당선됐다. 선거 후에는 총회장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태풍 속에서도 총대 1,500명 중 100%에 가까운 1,498명이 등록한 가운데, 1차 투표에서는 유효표 1,491표 중 기호 3번 김동엽 후보(영등포노회 목민교회)가 564표로 가장 높은 득표를 기록해 387표를 얻은 이승영 목사(서울강동노회 새벽교회)와 결선투표를 치렀다. 기호 2번 임은빈 목사(서울동남노회 동부제일교회)는 363표, 기호 1번 민경설 목사(서울서남노회 광진교회)는 176표를 각각 득표했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계속된 2차 투표 결과 총 1,459표 중 김동엽 후보가 822표를 얻어, 631표를 얻은 이승영 후보를 제치고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투표에 앞서 4명의 후보들은 총대들에게 마지막까지 ‘한 표’를 호소했다. 민경설 후보는 “당선된다면 18년 전도동력운동 노하우를 살려 작은교회 살리기 운동에 나서겠다”며 “기독교의 위상이 추락한 위기 속에, 어둠의 문화를 극복하고 은급재단과 원로원 등 교단 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임은빈 후보는 “우리 교단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저력 있는 교단”이라며 “경청하고 무릎 꿇어 섬기는 부총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동엽 후보는 “성실과 나눔으로 총회를 섬기고, 겸허한 자세로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며 “현장의 소리를 민감하게 듣고 작은 자들의 벗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영 후보는 “공명선거를 위해 최선 다하느라 여러분들을 잘 대접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흑색선전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이제는 총대 여러분들께서 제 손을 잡아주시리라 믿는다”고 역설했다.
전계옥 장로부총회장 후보는 “총회장을 도와 소처럼 열심히 일하고, 섬기는 자의 본이 되겠다”고 전했다.
제97회 예장통합 총회는 17일 오후 2시 개회예배를 드리며 개막됐다. 손달익 당시 부총회장이 설교했다. 총회 주제인 ‘그리스도인, 작은 이들의 벗(마 25:40, 레 19:18)’을 제목으로 손 목사는 “우리 교단은 창립 100주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만을 바라보고 거기에 만족하거나 자만해 오늘을 잊어버리고 미래를 놓치는 잘못을 범해선 안 된다”며 “지난 100년간 우리 총회가 민족의 희망이었듯, 이제도 앞으로도 우리 민족과 나아가 세계 앞에 불안과 공포의 그림자를 과감하게 걷어치우고, 여기에 희망이 있다고 외쳐야 한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우리는 큰 자가 된 줄로 착각하지 말고 스스로가 작은 이들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우리가 작은 이의 모습을 가져야 이 땅의 작은 이들이 우리를 그들의 친구로 생각하게 될 것이고, 우리 곁의 작은 이들 곁으로 다가가 그들의 벗으로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배에서 서기 김동운 목사는 ‘21세기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를 낭독했고, 박위근 총회장은 예배와 성찬식을 집례했다. 예장통합 총회는 총회장 이·취임식으로 첫째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적지 않은 손실이 발생한 연금재단과 사장의 호적 정정 논란이 있었던 기독공보 문제는 총회 전부터 통합총회의 2대 이슈였다. 통합 총회는 논란을 예상한 듯 언론까지 통제한 채 비공개로 해당 안건들을 처리했다.
약 1만2천여명이 가입돼 있는 통합측의 총회연금재단은, 지난 10년간 약 2,430억원이 납입됐고 현재 잔고는 약 2,650억원 수준인 것으로 보고됐다. 은행 이자만도 못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총대들은 연금재단 특별감사위원회 보고와 이어진 규칙부 논의 등을 통해 재단의 재정상태를 5년마다 점검하도록 결의하고, 재단 임원이 직무 태만으로 손실을 일으켰을 때는 그 책임을 지도록 했다.
또 연금재단에 대해 필요시 이사회 결의로 특별위원회를 둘 수 있도록 하고, 재적 이사 3분의 1 이상 요구시 임시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기독공보 사장 인준안은 찬성 315표, 반대 908표, 무효 21표로 부결됐다.
예장통합 총회는 현재 수요예배를 진행 중이다.
[통합 4신] “새로운 100년, 작은 이들의 벗 되려 한다”
총회 창립 100주년 기념하고 공로자 표창 [9월 18일 21시 02분]
예장 통합 제97회 총회 둘째날 저녁회무 시간에는 총회 창립 100주년 기념감사예배가 개최됐다.
이날 예배는 △한국에 복음이 전파된 이후 한국교회가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면서 한국교회의 잘못된 모습을 회개하고 △한국교회와 함께하셨던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드리며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소명을 받아 우리의 다짐을 새롭게 하기 위해 기획됐다.
예배의 기본적 방향은 △한국적 문화를 가급적 반영하고 △초대 한국교회가 그러했듯 애국적 관점에서 접근하며 △예배 집례에 있어 다양한 지체가 참여하도록 배려하고 △장로교 전통을 따른 예배순서를 기본으로 했다. 또 국내·해외 교회 대표들의 축사와 목사·교회·선교사 표창은 2부 순서로 진행해 오로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로만 집중하도록 했다.
예배는 나아감, 찬양과 고백, 말씀의 예전, 물의 예전(언약의 갱신), 성찬 성례전, 파송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손달익 총회장이 집례했다. 손 총회장은 “우리의 마음과 뜻과 정성을 모아 이 땅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고 지난 100년간 한국교회와 함께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립시다”라고 말했다.
나아감 시간에는 집례자의 예배선언과 소망교회 호산나찬양대의 ‘찬양하라 내 영혼아’ 응답송, 예배의 부름과 기원 등이 진행됐다. 찬양과 고백 시간에는 경배의 찬송, 죄의 고백으로 초대와 응답(렘 3:22), 민족을 위한 느헤미야의 기도(느 1:5-11), 죄의 고백과 통성기도, 사죄의 확인, 영광송, 교회의 기도, 윤치호 찬미가 14장(애국가) 등이 있었다. 김동엽 부총회장은 교회의 기도를 통해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는 주님의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했다.
말씀의 예전 시간은 설교 전 기도, 호산나찬양대의 김두완 작곡 ‘하나님의 교회’ 찬양, 방지일 증경총회장의 말씀 선포, ‘교회의 참된 터는(600장)’ 찬송 등이 이어졌다. 방지일 목사는 ‘때가 있다(행 1:6-8)’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방지일 목사는 “그 분을 기다리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일”이라며 “우리의 기다림은 막연하지 않고, 우리의 본분을 다하면서 기다려야 한다. 그 본분이란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땅끝까지 그 속죄의 복음을 전파하는 일이며, 이를 기억하면서 100주년을 맞아야 한다”고 설교했다.
물의 예전 시간에는 세례를 통해 언약의 백성이 된 것을 기념하는 의식이 마련됐다. 김동엽 부총회장의 ‘초청의 말씀’ 후 참회의 기도에서는 지난 100년간의 주요 범죄들을 고백했고, 이는 언약의 갱신으로 이어졌다. 이후 중보와 결단의 기도 시간에는 각계 인사들이 기도를 인도했다.
올해 최연소 목사임직자인 신한준 목사(서울강남노회)가 한국교회를 위하여 기도한 것을 비롯, 강상용 장로(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민경자 장로(여전도회전국연합회장)가 소외되고 고통 가운데 있는 이들을 위하여, 탈북동포 대표로 이소망 목사가 ‘평화통일과 탈북동포들과 북한의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로렌트 슈름버거 총회장(프랑스개혁교회)이 세계의 평화와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다문화교회 청소년 대표로 너밍 학생(서울노회)이 이 민족의 다음세대와 다문화가족, 북한 어린이들을 위하여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이어진 성찬식은 박위근 직전총회장이 인도했으며, 파송 시간에는 결단의 기도와 파송선언 후 림인식 증경총회장의 축도로 예배가 마무리됐다.
2부 축하순서에서는 손달익 총회장이 기념사를 진행했고, 해외교회 대표로 미국장로교회·스코틀랜드교회 총회장과 아시아기독교협의회 총무가, 국내교회 대표로 김영주 NCCK 총무가 각각 축사했다.
손 총회장은 기념사에서 “지나간 100년을 함께 기념하면서, 새로운 100년을 작은 이들의 벗으로 나아가려 한다”며 “모든 해외 동역교회와 더불어 함께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사역에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또 “우리 앞에 놓인 과제가 결코 쉽지 않고, 극복해야 할 어려움이 간단치 않다”면서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또다시 우리를 도우실 줄 믿고, 새로운 100년을 함께 힘차게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총회창립 100주년 기념 포상식도 있었다. 공로패는 목회자 부문에 방지일·림인식 증경총회장, 교회교육 부문에 주선애 장신대 명예교수, 선교사 부문에 언더우드·린튼·마펫 선교사 가문 등 11팀에게, 감사패는 WCC와 PCUSA, 이영훈 목사 등 9개 개인 또는 단체에게, 표창패는 2000년 이후 64개 노회 역대 노회장들에게 각각 전해졌다.
앞선 회무 시간에는 공천위원회·헌의위원회·감사위원회와 단군상문제대책위원회 등 다양한 위원회들의 보고와 각 부서 및 위원회 회의가 이어졌다.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건립위원회는 현 통합총회가 들어서 있는 연지동의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맞은편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100억여원을 들여 건립하자고 제안했고, 총대들이 이를 수락했다.
[통합 3신] 이홍정 사무총장 인준… “화해의 종 될 것”
“내적으로 교회 성장, 외적으로 생명 공동체 사명 수행” [9월 18일 10시 10분]
예장통합 총회 둘째날 회무가 시작된 가운데, 신임 사무총장에 이홍정 목사가 박수로 선출됐다.
총대들은 인준 절차에 대해 논의하던 중 투표 없이 박수로 추대하자고 의견을 모았고, 총대들은 만장일치로 받아들였다.
이홍정 신임 사무총장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질그릇 같은 부족한 저를 사무총장으로 인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사무총장직을 공적 사역의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순교의 자세로, 순례자의 각오로 일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안으로는 교회 일치를 견고하게 하면서 지속 가능한 지역교회 성장을 도모하고, 밖으로는 치유와 화해의 생명 공동체로서 본질적 사명을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각 부서와 위원회 등을 통해 1백년의 역사와 전통, 하나님의 말씀과 총회 헌법과 결정, 복음적 신학의 근거 위에서 원칙 중심의 지도력을 발전시켜 나감으로 사회적 영향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작지만 다수의 참여를 보장하는 하나님 백성 중심의 민주적 총회를 위해, 그리스도의 섬김을 따라 교회의 가시적 일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많은 사람들이 종로5가를 일컬어 교회 정치의 중심지라고 하지만, 저 자신과 우리의 구원을 완성하는 수행의 자리라고도 생각한다. 겸손과 포용의 길을 걸으면서 치유와 화해의 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홍정 목사는 서울 배재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장신대 대학원 석사과정과 영국 버밍엄대학교(Ph.D)를 이수한 뒤 총회 기획국장(1998-2003), 아시아기독교교회협의회 국장(2004-2006), 필리핀 아태신학대 총장(2006-2010) 등을 역임했다.
이밖에 총회는 임원회가 청원한 연세대 정관 재개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통합 2신] 손달익 총회장 “연합사업들 잘 정비할 것”
이·취임식 끝으로 첫째날 회무 마무리 [9월 17일 19시 55분]
통합총회는 선거 후 곧바로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2차 투표가 시작되면서 정회 시각인 오후 6시를 넘어서자, 박위근 총회장이 선거와 총회장 이·취임식을 연이어 진행한 후 정회하고 첫날 회무를 마무리짓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취임식에서는 물러나는 가운 및 성경·헌법 등 전달식, 박위근 이임 총회장의 이임사와 인사 후 하단, 손달익 신임 총회장의 취임사, 공로패 수여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새로이 취임한 손달익 총회장은 “저에게 과분한 직무이지만, 지금까지의 삶이 은혜였듯 또다시 이 일을 감당할 은혜를 주시리라 믿고 담대히 십자가를 감당하려 한다”며 “하나님께 먼저 감사드리고, 서문교회와 저를 이끌어주신 이규호 증경총회장님, 평양노회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손 총회장은 “지난 100년간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중심에 서서 헌신해 온 총회의 역사를 소중히 여기고, 새로운 사명을 깨달아 역사적인 정통성 위에 굳게 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교회학교와 신학교육애 혁신적인 조치들을 단행하고, 힘들게 사역하시는 분들께 희망과 용기, 자신감을 북돋우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혼란스러워진 연합사업들을 에큐메니칼 원칙에 입각해 잘 정비하고 내년 WCC 총회도 잘 준비하겠다”며 “교회를 섬기는 노회와 총회를 만들어 합리적이고 창의적이며 신뢰받는 총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통합 1신] 정·부총회장 손달익·김동엽 목사, 전계옥 장로
손 총회장 “민족과 세계 앞에 희망을 외치자”
예장통합 제97회 총회가 17일 오후 서울 소망교회(담임 김지철 목사)에서 개막한 가운데, 4명의 후보가 나서 관심을 모은 목사부총회장에 김동엽 목사가 선출됐다.
총회장 직은 부총회장 손달익 목사가 총회 대의원들의 박수 속에 승계했다. 장로부총회장 전계옥 장로(순서노회 영송교회)는 1,488표 중 1,323표를 얻어 무난히 당선됐다. 선거 후에는 총회장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태풍 속에서도 총대 1,500명 중 100%에 가까운 1,498명이 등록한 가운데, 1차 투표에서는 유효표 1,491표 중 기호 3번 김동엽 후보(영등포노회 목민교회)가 564표로 가장 높은 득표를 기록해 387표를 얻은 이승영 목사(서울강동노회 새벽교회)와 결선투표를 치렀다. 기호 2번 임은빈 목사(서울동남노회 동부제일교회)는 363표, 기호 1번 민경설 목사(서울서남노회 광진교회)는 176표를 각각 득표했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계속된 2차 투표 결과 총 1,459표 중 김동엽 후보가 822표를 얻어, 631표를 얻은 이승영 후보를 제치고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투표에 앞서 4명의 후보들은 총대들에게 마지막까지 ‘한 표’를 호소했다. 민경설 후보는 “당선된다면 18년 전도동력운동 노하우를 살려 작은교회 살리기 운동에 나서겠다”며 “기독교의 위상이 추락한 위기 속에, 어둠의 문화를 극복하고 은급재단과 원로원 등 교단 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임은빈 후보는 “우리 교단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저력 있는 교단”이라며 “경청하고 무릎 꿇어 섬기는 부총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동엽 후보는 “성실과 나눔으로 총회를 섬기고, 겸허한 자세로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며 “현장의 소리를 민감하게 듣고 작은 자들의 벗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영 후보는 “공명선거를 위해 최선 다하느라 여러분들을 잘 대접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흑색선전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이제는 총대 여러분들께서 제 손을 잡아주시리라 믿는다”고 역설했다.
전계옥 장로부총회장 후보는 “총회장을 도와 소처럼 열심히 일하고, 섬기는 자의 본이 되겠다”고 전했다.
제97회 예장통합 총회는 17일 오후 2시 개회예배를 드리며 개막됐다. 손달익 당시 부총회장이 설교했다. 총회 주제인 ‘그리스도인, 작은 이들의 벗(마 25:40, 레 19:18)’을 제목으로 손 목사는 “우리 교단은 창립 100주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만을 바라보고 거기에 만족하거나 자만해 오늘을 잊어버리고 미래를 놓치는 잘못을 범해선 안 된다”며 “지난 100년간 우리 총회가 민족의 희망이었듯, 이제도 앞으로도 우리 민족과 나아가 세계 앞에 불안과 공포의 그림자를 과감하게 걷어치우고, 여기에 희망이 있다고 외쳐야 한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우리는 큰 자가 된 줄로 착각하지 말고 스스로가 작은 이들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우리가 작은 이의 모습을 가져야 이 땅의 작은 이들이 우리를 그들의 친구로 생각하게 될 것이고, 우리 곁의 작은 이들 곁으로 다가가 그들의 벗으로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배에서 서기 김동운 목사는 ‘21세기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를 낭독했고, 박위근 총회장은 예배와 성찬식을 집례했다. 예장통합 총회는 총회장 이·취임식으로 첫째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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