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존심을 살리는 절대 패션, 수트
디자인과 기능으로 벌이는 한판 승부
당당하게 연출하는 나만의 스타일

“수트도 철학이 있는 자가 입어야 멋이 난다.”
- 하루키의 에세이 <양복변천사> 中 -

■ 신사의 자존심, 수트

뜨거운 남가주. 푹푹 찌는 여름이지만, 수트를 입은 사람들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수트는 날렵하면서도 굵직한 그 떨어지는 선과 각이 너무 멋지다. 그래서 수트는 격식을 차려야 하는 비즈니스 맨은 물론, 남다른 패션 감각을 지닌 남자라면 아무리 더워도 버릴수 없는 패션 트랜드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비지니스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그가 입고 있는 수트”라고 했다. 흔히 수트는 ‘남자의 자존심’이라고 한다. 남자는 수트를 입었을 떄야마로 진정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는 얘기다. 수트는 일상적이지만 입는 사람의 철학과 삶의 방식을 표현하는 매개체이기 때문.

정통 클래식 수트는 크게 아메리칸 스타일, 브리티시 스타일, 이탈리안 스타일로 나뉜다. 실용주의적인 아메리칸 수트는 깔끔한 어깨, 버튼, 바지 라인 등 최소한의 버튼과 장식 없는 자연스러운 라인으로 최대한 단정하고 깔끔한 느낌을 연출한다. 반면, 브리티시 스타일은 군복을 기초로 만들어져 훨씬 입체적이다. 군복을 기초로, 인체의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다. 어깨는 높고 허리는 안으로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가장 우아하면서도 클래식하고 트렌디한 건 단연 이탈리안 스타일이다. 남성의 섹시함, 본연의 라인 등을 최대한 살린 결과다. 몸에 좀 더 달라붙는 실루엣에 단추의 위치도 좀 더 높고 어깨선도 솟아있어 전체적으로 남성의 체형을 살리는 데 주력한 스타일이다.

■ 전문가가 말하는 수트 잘 입는 법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은 옷 입을 때 자기 몸에 잘 맞춰 입는 것 보단 튀지 않고 무난하게 입는 경우가 많다. 아내가 골라주는 대로만 입는 경우도 많은 듯 하고…. 제대로 멋을 낸 한국 남자를 보기 어려운 이유다.”

패션의 나라, 이탈리아의 수트 장인 엔조 달레산드로의 말이다. 아쉽게도 한국인들 중에서 자신의 체형에 맞도록 멋지게 입는 남성을 찾아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남성들에게 부족한 것이 ‘사이즈(size)'에 대한 이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자신에게 딱 맞는 적절한 수트 사이즈를 몰라 자신의 몸을 풍성하게 감싸는 오버 사이즈를 입는 경우가 많다. 이러면 어깨가 항공모함처럼 큰 재킷을 걸쳐 마치 남의 옷을 빌려 입은 듯한 느낌을 주기 십상이다. 재킷의 소매도 손등까지 닿아 전체 몸의 비율에 비해 팔만 유난히 긴 인상을 준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바지는 땅에 닿을 만큼 너무 길게 입어 오히려 키가 작아 보이는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한다. <그 놈의 옷장, 끝내주게 옷 못 입는 남자들을 위한 불친절한 해설서>의 저자 민희식 씨는 다음과 같은 ‘클래식 수트 십계명’을 제안한다.

▷저렴한 기성복 수트 열 벌보다 제대로 된 맞춤복 수트 한 벌이 낫다.
▷소매 단추는 리얼 버튼이어야 한다. 리얼리티가 살아있어야 훌륭한 슈트다.
▷몸과 슈트 사이즈가 정확히 맞았을 때, 셔츠 소매는 재킷 밖으로 1.2~2㎝, 셔츠 칼라는 재킷 밖으로 1㎝ 나온다.
▷구두를 벗었을 때 바지가 바닥에 끌려서는 안 된다. 바지 길이가 짧을수록 키가 커 보인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드레스 셔츠는 화이트나 블루 두 가지 색상이 기본이다. 색깔 있는 셔츠를 입고 싶다면 핑크색만은 피하라.
▷넥타이 길이는 벨트라인을 절대 넘어서지 마라. 짧은 것은 용서가 돼도 긴 것은 용서가 안 된다.
▷넥타이와 포켓 스퀘어는 패턴과 컬러를 셋트로 맞추지 마라. 아침뉴스 앵커들이나 하는 짓이다.
▷벨트와 구두 색깔은 통일해야 그렇지 않은 때보다 열배는 더 세련돼 보인다.
▷예식에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면 구두는 브라운 옥스퍼드가 기본이다.
▷드레스 셔츠는 한여름에도 긴팔이 원칙이며, 속에 내의를 입지 않아야 한다.

■ 이것이 맞춤 수트다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맞춤 수트의 매력

기성복에서 느낄 수 없는 편안함, 내 몸에 꼭 맞는 수트
전통과 장인정신이 빚어낸 명품
맞춤이 곧 ‘고급’ 맞춤복 전성시대

“자신의 피부처럼 몸에 정확하게 맞춰 입어라” 이것이 수트를 입는 첫째 원칙이다. 그래서 민희식 씨 역시 기성복 보다 맞춤 수트를 강력 추천한다. 신체 사이즈를 정확하게 측정해 이를 바탕으로 정확히 만들어진 수트는 편안함은 물론, 시간이 갈수록 몸과 더욱 친숙해져 스타일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침체에도 자신의 개성을 강조한 일대일 맞춤 수트를 찾는 남성들의 손길이 그 어느 때보다 늘고 있다. 남과 다른 나를 표현하고 개성있는 옷을 입고 싶다는 구매 욕구에서 시작된 트랜드에 따라 맞춤 수트 시장이 호황을 맞았다.


■ <골드핑거 테일러> LA 한인 수트 문화 이끄는 명품 중의 명품

▲ 골드핑거 테일러의 김병호 대표. 그는 40년째 맞춤 수트를 만들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골드핑거 테일러’는 옷을 좀 안다는 남성들 사이에서 한 번쯤 꼭 입어보고 싶은 최고급 수트 브랜드로 꼽힌다.

100% 핸드 메이드 맞춤 수트의 40년 외길 인생을 걸어온 김병호 대표는 “가장 뛰어난 수트는 퀄리티가 좋고, 아름답고, 끊임없이 발전하고 변화되는 옷이어야 한다”며 “골드핑거 테일러의 제품은 수준 높은 퀄리티를 자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979년 서울에서 양복점을 시작해 한국 맞춤양복기술대회에서 수차례 수상 경력과 심사위원으로서의 활동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진 실력파다.

김 대표는 맞춤 수트의 장점에 대해“엄정한 공정을 거쳐 몸에 편안하게 밀착되는 정교한 실루엣을 만들고, 한치의 오차 없이 체형을 완벽하게 커버한다”면서 “기성복은 몸에 걸치는 것이지만 맞춤복은 입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한다.

개성과 품질도 물론 중요하지만 40년 가까이 수백 수천 경우의 수에 따라 때와 장소, 사람 개개인에게 맞춤한 옷을 만들어 본 노하우는 기성복이 절대 따라올 수 없다. 언제 누구와 만날 때 입을 건지,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 물어보는 상담에 최선의 공을 들인다.

골드핑거 테일러는 가족 같은 고객들이 많다. 한 번 골드핑거 테일러의 옷 맛을 알면 아무리 비싼 최고급 기성복 브랜드도 만족이 안 된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도 가장 기분 좋은 일은 고객들이 만족스러워 할 때”라고 말한다.

품질혁신을 추구하는 골드핑커 테일러는 최상급 원단, 꼼꼼한 바느질, 합리적인 가격이 돋보인다. 김 대표는 “중요한 자리가 있다면 꼭 한 번 고품격 맞춤양복을 입어 보길 바란다"고 맞춤양복의 장점을 피력했다.

현재 ‘골드핑거 테일러’에서는 목회자를 위한 20퍼센트 특별할인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원단(소재)과 필수 공정비용을 제외한 거품 비용을 최대한 깎았다. 오픈시간은 월~토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문의: 213) 386-5858
▷주소: 975 S. Vermont Ave. #102, LA(나성플라자 내)


천편일률적인 스타일? No!
나만의 스타일을 위한 ‘잇 아이템(it item)’

기성복이냐? 맞춤복이냐?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트 구입에 앞서 이 질문과 동시에 백화점 세일 전단을 뒤적인다. 그러나 여기서 한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기성복이 과연 옳은 선택인지를 말이다. 우선 기성복의 정의를 살펴보면, 자신의 몸에 딱 맞게 맞추는 옷이 아닌 표준체형에 맞춰 이미 생산된 옷을 기성복이라고 한다.

기성복은 “ready-made”라고 해서 이미 만들어져 있어 몸에 맞게 골라 입는 옷을 말한다. 기성복은 대량생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말하자면, 100명의 사람에게 90퍼센트 잘 맞도록 만드는 데 있지 내 몸에 100퍼센트 맞는 옷은 아니라는 얘기다. 중요한 건 내 체형이 기성복에 맞는 표준 체형인가 하는 점인데, 배가 많이 나왔다거나 어깨가 좀 넓다거나 하면 당연히 기성복은 맞지 않을 터.

이에 비해 “hand-made” 또는 “order-made”라고 하는 맞춤복은 개개인의 체형 특징을 고려해 제작된다. 정확히 잰 치수를 바탕으로 옷 크기와 몸의 크기를 딱 맞도록 맞추고, 제각각 다른 체형의 미세한 굴곡까지 표현해내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장점이 무엇보다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