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가 사형제 폐지를 추진한다.
24일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오는 11월 사형제 존폐에 대한 주민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유권자 50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청원하면 주민 투표로 정책을 결정할 수 있다.
주민 투표에서 통과되면 미국에서 사형제가 없는 주는 18개로 늘어난다.
특히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사형을 선고받고 집행을 기다리는 사형수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사형제 폐지는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5년 동안 4개 주가 사형제를 페지했다. 한때 사형제를 없앴던 캘리포니아주는 1978년에 다시 사형제를 도입했지만 지금까지 사형 집행은 13명 뿐이었다. 그나마 2006년 이후엔 사형 집행이 없다.
주지사들이 집행 명령에 서명하는 것을 꺼린 탓에 캘리포니아주 교도소에는 725명의 사형수가 수감 중이다.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와 법학 교수들이 결성한 연구 모임은 사형제를 종신형으로 전환할 경우 연간 1억8천300만 달러의 예산이 절감될 것이라고 지난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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