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를 따라 남가주 지역 성도들도 어두움을 깨고 연합새벽예배로 부활의 아침을 맞이했다. 올해 남가주 지역에서는 총 10개 지역에서 부활절 예배가 열렸다. LA는 동양선교교회, 오렌지카운티는 베델한인교회, 동부는 선한목자장로교회, 중부는 감사한인교회, 사우스베이는 토랜스제일장로교회, 벤추라는 카마리오연합감리교회, 샌퍼난도밸리는 밸리연합감리교회, 인랜드는 인랜드온누리교회, 샌버나디노는 창대교회, 샌디애고는 북쪽은 팔로마한인교회, 남쪽은 한빛교회에서 각각 예배가 거행됐다.
▲LA 지역 성도들은 동양선교교회에서 부활의 아침을 맞이했다. 이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이 기도하고 찬양하며 부활을 증거하고 있다. 사진 제일 우측은 설교하는 변영익 목사.
LA: 부활의 권능으로 세상을 이기라
LA 지역은 그동안의 전통에 따라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가 주관한 가운데 “부활의 영광과 권능이 우리의 삶 속에”라는 주제로 예배를 드렸다.
LA 지역 연합예배는 최근 미국이 처한 영적인 위기와 경제적 위기를 예수 부활의 권능으로 극복하자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정현 목사(나성서부교회)는 “부활의 능력이 온 성도들의 삶에 임하길 바란다”고 기도했고 교협회장 변영익 목사는 “고난 뒤에 영광이 있다는 부활의 진리에 따라 성도들이 이 영적 위기, 경제적 위기 후에 있을 기쁨을 기다리자”고 설교했다.
변 목사는 “부활의 아침이 되니 캄캄한 밤, 무서운 고통이 모두 물러가고 새 생명의 빛이 넘친 것처럼 지금 두려워 떨고 있는 우리들의 삶에도 이런 부활의 권능이 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예배 후 짧은 기도회에서도 목회자들은 부활의 권능이 이 세상의 악과 성도들의 고난을 이기게 할 것을 기도했다. ▷박효우 목사(풍성한교회)는 미국을 사로잡은 동성애와 자유주의, 사단의 계략이 예수 부활의 능력 앞에 떠나갈 것을 기도했고 ▷엄규서 목사(윌셔크리스천교회)는 한반도의 분열과 갈등이 부활의 사랑으로 치유되길 기도했다. ▷정요한 목사(미주베델교회)는 이민교회와 이민사회가 모두 부활의 하나됨으로 치유되고 번영하길 기도했으며 ▷정우성 목사(남가주광염교회)는 동포사회와 세계에 부활의 복음이 더욱 널리 전파되길 기도했다.
LA의 예배에는 남가주 한인사회를 대표해 신연성 LA총영사가 참석했다. 그는 “한인사회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곳도 교회이며 갈등과 긴장을 겪을 때 화해의 촉매 역할을 해 주신 곳도 교회이다”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 예배에서는 진유철 목사(수석부회장, 나성순복음교회)가 사회를 맡았으며 정충일 목사(새일교회)가 성경을 봉독했다. 남가주장로성가단이 “주 예수 이름 높이어”라는 찬양으로 은혜를 더했으며 홍성관 목사(예벗선교교회)가 헌금기도, 박형은 목사(동양선교교회)가 환영인사, 박세헌 목사(예수로교회)가 광고, 박종대 목사(남가주중앙교회)가 축도를 맡았다.
OC: 연합으로 부활의 기쁨 노래해
OC 지역의 부활절 예배는 부활이 주는 의미 중에 연합에 주목했다. OC기독교교회협의회, OC목사회,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 등 세 단체가 연합해 예배를 준비했고 남쪽 OC 지역 성도들을 위해 장소도 얼바인에 소재한 베델한인교회로 잡았다. 이런 취지에 화답하듯, 1천명 이상의 성도들이 부활의 아침을 연합예배로 맞이했다.
새벽 4시 반, 이른 시각. 어둑어둑한 미명에도 불구하고 베델한인교회 주차장엔 차가 하나둘 들어서더니 어느새 부활절 아침 예배를 드리러 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30여 분이 지나 교회 본당에 들어서자 예배 순서를 맡은 사회자의 “해피 이스터!(Happy Easter)” 힘찬 인사와 함께 거룩하고도 웅장한 예배의 막이 올랐다.
예배 순서는 OC교협 회장 엄영민 목사의 사회,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목사의 대표기도, 서준석 집사(OC전도회연합회 총무)의 성경봉독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설교 순서에서는 얼바인침례교회 한종수 목사가 나서서 “빈 무덤이 주는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부활의 소망과 능력을 압축 설교했다. 한 목사는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예수님은 파워입니다”라며 짧고 굵은, 파워풀 하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메시지를 전했다.
예년과 달리, 특히 올해 연합예배에는 ‘동족을 위한 부르짖음’ 순서도 넣어 시도됐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더했다.
이 순서는 ▷한국민족을 향한 부르짖음(민경엽 목사, OC교협 수석부회장) ▷한국교회를 향한 부르짖음(윤덕곤 목사, OC교협 부회장) ▷미국교회를 향한 부르짖음(고석찬 목사, 남가주사랑의교회) ▷이민교회를 향한 부르짖음(안근성 목사, OC목사회 부회장) ▷탈북자들을 향한 부르짖음(손인식 목사, 베델한인교회) 순으로 구성돼 각 기도제목을 놓고 목회자와 성도들이 합심하여 뜨거운 기도의 손을 모았다. 특히 미주 한인교회 내 탈북자 사역을 선도해 온 손인식 목사의 ‘부르짖음’은 추상적인 외침에 그치는 것이 아닌, 탈북자들을 돕는 실제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행동과 진정성이 가미돼 더욱 호소력이 짙었다.
이어진 헌금기도 순서는 손찬우 집사(OC전도회연합회 회장)가 맡았으며, 백낙균 목사(OC교협 총무)의 광고, 송규식 목사(OC교협 음악분과위원장)의 지휘 하의 연합찬양대 찬양에 이어 신종은 목사(OC목사회 회장)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한편, 이날 모여진 헌금은 전액 OC 지역대학과 선교단체를 돕는 후원금으로 쓰여지게 된다.
동부: 기도로 불타오른 부활의 함성
선한목자장로교회에서 열린 동부 지역 부활절 연합예배는 LA동부지역교역자협의회 주최로 열렸다. 동부 지역 여러 교회 성도들이 참여해 연합의 의미를 다졌고 설교 후에는 뜨거운 중보기도를 했다. ▷동부 지역의 교회 연합, 2세 사역의 확장과 질적 성장을 위해서 송병주 목사(선한청지기교회)가 기도했고 ▷미국과 한국의 대통령 선거와 정치적, 경제적 안정을 위해서 이유익 목사(나성교회)가 기도했으며 ▷북한의 탈북자들의 안전과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 박승규 목사(동부사랑의교회)가 기도했다.
설교는 아름다운교회 고승희 목사가 맡았다. 그는 “‘날마다 죽노라’는 바울의 고백이 없이는 생명의 부활이 없다”고 강조하며 “하나님을 의뢰해 날마다 자신을 부인하며 주의 영광의 부활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회는 김병학 목사(주님의교회), 대표기도는 고태형 목사(선한목자장로교회), 봉헌기도는 전병주 목사(나성한미교회), 축도는 김민섭 목사(회장, 엠마오장로교회)가 맡았다.
중부: 부활의 능력으로 사는 성도가 되자
남가주중부교회협의회가 주최한 연합예배는 감사한인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예배는 인도 곽소건 목사(회장, 새순커뮤니티교회), 대표기도 황에스더 목사(송현성결교회), 성경봉독 차권희 목사(하늘영광교회), 찬양 감사한인교회 성가대, 설교 조창훈 목사(실로암교회), 헌금 김순옥 목사(스텐톤감리교회), 헌금특송 카이로스선교워십, 광고 전동은 목사(청소년비전센터), 축도 김영길 목사 순서로 진행됐다.
“부활에 연합된 자”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조창훈 목사는 “부활절의 의미는 주께서 우리를 위해 희생하셔서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신 이후에 다시 사신 것”이라며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르는 것이 생명의 길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기도로 ▷장재원 목사(복된교회)가 미국과 한국을 위해 ▷민준기 목사(가주장로교회)가 중부지역과 중부교협을 위해 ▷용장영 목사(큰사랑장로교회)가 청소년비전센터와 다음 세대를 위해 각각 기도했다.
사우스베이: 부활의 증인된 삶으로 복음 전할 것
사우스베이 지역도 사우스베이목사회의 주관으로 토랜스제일장로교회에서 올해 연합예배를 드리며 부활의 기쁨을 증거했다.
예배 인도는 구진모 목사(시온연합감리교회), 기도는 김바울 목사(조은교회), 성경봉독은 고동화 목사(사우스베이사랑의교회), 찬양은 토랜스제일장로교회 찬양대, 설교는 김관중 목사(회장, 사우스베이 벧엘장로교회), 축도는 홍정길 목사(가디나한인교회)가 맡았다.
김관중 목사는 “부활의 증인”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십자가 사건은 우리의 죄악과 무능을 쫓아내고 허물을 덮어 준 사건”이라며 “주님은 죽으셨지만 부활하셔서 참 생명이 되셨다. 부활은 창조의 능력이자 재창조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특별히 ▷사우스베이 지역 복음화를 위하여 이호민 목사(가디나선교교회), ▷한국과 미국을 위하여 이황영 목사(남가주기쁨의교회), ▷세계 선교를 위하여 윤석형 목사(산샘교회)가 기도하는 시간도 있었다.
인랜드: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 영생의 소망을
인랜드 지역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 새벽예배는 인랜드교협 주최로 인랜드온누리교회에서 오전 5시 30분에 드렸다.
예배는 사회 마원철 목사, 경배와찬양 인랜드온누리교회 찬양팀, 대표기도 박신철 목사(인랜드교회), 말씀봉독 강문수 목사(남가주휄로쉽교회), 설교 박혜성 목사(회장, 남가주휄로쉽교회), 헌금기도 유양진 목사(언약교회), 헌금특송 인랜드교역자협의회 목회자 부부, 목회자협의회 소개 및 광고 류수열 목사(한울림교회), 축도 박충길 목사(인랜드영락교회) 순서로 진행됐다.
“우리가 세워야 할 부활의 깃발”(마28:1-10)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박혜성 목사는 “부활의 능력을 경험한 믿음의 사람들은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영생의 소망과 확신을 가지고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살 수 있다”며 “이미 내 마음에 와 계신 주님을 보여주기 위한 감사와 기쁨의 깃발을 세움으로 어두움과 죄악으로 절망에 빠져있는 이웃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특별히 합심기도를 한 가운데 ▷이희철 목사가 인랜드 영적 부흥을 위해 ▷손상헌 목사가 2세 자녀들을 위해 ▷윤석길 목사가 한국과 미국의 도덕적 각성과 영적 부흥을 위해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밸리: 주님의 부활은 변화의 능력
샌퍼난도밸리교협은 밸리연합감리교회에서 부활절 새벽예배를 은혜 가운데 드렸다. 부활절 연합예배는 사회 류재덕 목사(회장, 밸리연합감리교회), 기도 양수철 목사(에버그린선교교회), <오직 예수>(Don Moen 곡)라는 곡으로 밸리연합감리교회 성가대의 특송, 설교 이준우 목사(밸리커뮤니티교회), 연합합창, 특별기도 김원락 목사(양의문교회), 축도 김성웅 목사 순으로 진행됐다.
특별히 참석자들은 ▷북한인권 및 동성애 법안 폐지 ▷한미 대통령 선거 등을 위해 합심해 기도했다.
‘엠마오에서 예루살렘으로”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이준우 목사는 “기록된 성경을 믿기만 하면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에게 일어나는 변화가 우리에게도 일어난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는 인생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샌버나디노: 승리하신 예수의 이름으로 나아가자
샌버나디노 지역은 샌버나디노교협 주관으로 부활절 연합 새벽예배를 창대교회에서 오전 6시에 드렸다. 연합예배는 사회 정충재 목사(레드랜드한인교회), 기도 권철균 목사, 설교 김성일 목사(회장, 빅토빌예수마음교회), 헌금기도 및 축도 이춘준 목사(창대교회) 순서로 진행됐다. 특별히 이날 동성애 교육 반대를 위해 합심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삶의 소망입니다”란 제목으로 설교를 한 김성일 목사는 “부활하셔서 승리하신 예수님을 증거하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전하며 설교를 마쳤다.
벤추라: 그리스도의 향기를 세상 곳곳에
벤추라 지역에서 부활절 새벽 연합예배는 벤추라교협(회장 최상훈 목사) 주관으로 카마리오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드려졌다.
설교자로 나선 정준호 목사(리빙스톤한인교회)는 “Jesus! Remember Me!”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정 목사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는 자녀들은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타나야 한다”며 “세상 곳곳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번져 가면 결국 그리스도의 세상이 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예배는 사회 이상영 목사(카마리오한인연합감리교회), 대표기도 반채근 목사(시미밸리한인교회), 성경봉독 조인 목사(벤츄라카운티장로교회), 말씀 정준호 목사, 축도 오정택 목사(웨스트레이크한인교회)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예배 전후 시간에는 참석한 많은 성도들이 SB 48 법안 수정 발의안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샌디에고: 주님 부활하셨으니 부활하신 그 분으로 인하여
샌디에고 지역도 부활의 주님을 찬양했다. 샌디에고 남쪽 지역은 한빛교회에서 모였다. 정수일 목사(한빛교회)가 사회, 이호영 목사(씨월드교회)가 대표기도, 연합성가대의 특별찬양, 조다윗 목사(샌디에고제일침례교회)의 설교, 박홍관 목사(샌디에고 베다니교회)의 헌금기도, 손찬식 목사(샌디에고 삼일교회)의 축도 순으로 예배가 진행됐다. 조다윗 목사는 “예수 부활했으니”라는 설교에서 “우리가 비록 육신 안에서 살지만 영생의 소망을 갖고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하며 살자”고 당부했다.
북쪽 지역에서는 최동진 목사가 “부활하심 때문에”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가운데 팔로마한인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서명성 목사가 사회를 맡았고 예선범 목사가 기도, 김세곤 목사가 봉헌기도, 김희수 목사가 축도했다.
한편, 이 두 예배는 모두 샌디에고교역자협의회(회장 강용훈 목사)가 주최했다.
라스베가스: 부활, 전하고 선포하자
한편, 라스베가스 지역은 제일침례교회에서 120여명의 목회자와 성도가 참석한 가운데 예배를 드렸다.
조응철 라스베가스 교협회장이 “너는 네 형제들에게 가서”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고 협의회 소속 목회자들이 연합해 찬양을 불러 큰 은혜를 더했다.
또 ▷교회들의 부흥을 위해 ▷조국과 미국의 영적 부흥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기도 했다.
김준형·토마스 맹·빅터 박
정한나·선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