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워싱턴주 의회가 8일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워싱턴주 하원은 이날 표결에서 찬성 55 대 반대 43으로 동성 커플 간 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크리스틴 그레고어 워싱턴 주지사가 다음주 법안에 서명하면 워싱턴주는 뉴욕과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버몬트, 뉴햄프셔, 아이오와에 이어 미국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일곱 번째 주(州)가 된다.


이번 법안 통과는 미국 연방법원이 캘리포니아주가 제정한 동성 결혼 금지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


그레고어 주지사는 법안 통과 뒤 성명을 통해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을 끝내기 위한 긴 여정을 마무리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반대자들은 주민투표를 통해 의회의 승인을 뒤집겠다며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