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해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났다. 앨라배마 주정부는 일요일인 지난 22일 밤과 23일 새벽 사이 주 전역을 덮친 토네이도로 24일 현재 2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82세 남성과 16세 여성으로 두 사람 모두 잠을 자다 주택이 무너지면서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네이도에 파손되거나 전파된 가옥만 300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토네이도의 위력은 시간당 풍속 150마일로 최고 5등급 바로 아래인 4등급으로 관측됐다.
앨라배마주는 지난해 4월25일 가장 강력한 5등급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238명이 목숨을 잃은 곳이다. 사상 최대의 토네이도 참사로 기록된 `4.25 트위스터 사태' 피해 복구가 아직도 진행 중인 가운데 앨라배마주는 폭풍이 드문 겨울철에 또 다시 초강력 토네이도가 강타하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클라호마 주에 있는 폭풍예보센터(SPC)에 따르면 12월과 1월에 토네이도 발생은 미국 전역에 걸쳐 한해 평균 10~15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드물다.
그러나 앨라배마주는 지난달 22일에도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등 계절을 가리지 않고 초대형 토네이도가 잇따르고 있어 자연재해에 대한 주민들의 공포심이 커지고 있다.
앨라배마주는 2005년 주도 몽고메리에 문을 연 현대자동차 미국 공장이 들어서 있으며 이번 토네이도로 재산 피해를 입었는지는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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