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 주에 가면 맘모스 케이브(Mammoth Cave)라는 천연 동굴이 있습니다. 그 동굴 안에는 고드름처럼 생긴 거대한 돌기둥들이 수천개 세워져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많은 돌기둥들이 어떻게 형성되었을까요?
한 방울의 물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물 한 방울이 지표에서 동굴 천장으로 흘러 내려와 함유하고 있는 침전물을 동굴 바닥에 침전시킵니다. 또 한 방울이 그 뒤를 잇고, 또 다른 한 방울이 그 뒤를 이어 이것이 나중에는 거대한 돌기둥을 형성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와 유사한 현상이 우리의 마음 속에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우리 마음 속에 고드름같이 단단한 돌기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영혼 속에 스며든 작은 생각의 조각들이 한 방울, 한 방울, 쌓여가다 보면 이것이 나중에는 큰 기둥을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이 기둥은 우리의 인격이 되기도 하고 성품이 되기도 하여, 우리 자신을 이루게 됩니다. 애써 감추려 하고 위장해 보기도 하지만, 결국은 드러나고 마는 우리 인격의 정체는 사실은 우리가 평소에 만들어 온 마음의 기둥이 표출된 것 뿐입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바른 생각, 바른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생각이 스며들도록 마음의 창문을 조절해야 합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아무리 교회를 다니고 신앙생활을 오래 해도 야만적인 성품을 버릴 수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듣는 이야기 중, “신앙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격이야! 아무리 예수 믿어도 그 성격은 없어지지 않더라구!” 하는 이야기도 실상은 우리 마음의 돌기둥을 지적한 것이라고 봅니다.
당신의 영혼 속에는 날마다 어떤 생각이 스며들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마음, 성령의 생각입니까? 아니면 세속적 오염으로 가득 찬 교만한 마음입니까? 목에 힘주고 겉만 그럴 듯하게 꾸민다고 인격이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바울이 말한 것처럼,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롬 12:2), 마음의 혁명을 추구할 때만 가능할 것입니다. 혹시라도 마음에 쌓여진 돌덩어리가 없는지 잘 점검해 보고 깨끗한 마음으로 남은 한 해를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