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자국 핵시설에 대한 공격론을 직접 경고하고 나섰다.


하메네이는 이날 테헤란 군사대학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통해 이란은 외국의 공격이나 군사적 위협에 모든 군사력을 동원해 반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이어 "우리의 적인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과 미국, 그 동맹국들은 이란이 어떠한 위협과 공격에 강력하고 엄격하게 대응할 것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메네이 연설 내용은 이날 국영 라디오를 통해 중계됐다.


하메네이의 이러한 입장 표명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8일 이란이 핵무기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힌 이후 처음 나온 것이다.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전날 이란 국영TV로 생중계된 대중 연설에서 "우리가 수행하는 핵 프로그램에서 손을 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디네자드는 또 "(핵개발 프로그램에서) 한 걸음도 물러나지 않겠다"며 "이란을 공격하는 국가는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하메네이와 비슷한 경고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