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택규 칼럼] 구원의 서정과 성막

하나님은 구원의 서정을 성막 속에 예비해 놓으셨다

기독교 교리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구원관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기독교 신앙의 궁극적인 목적이 구원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중요한 구원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떠한 원칙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 원칙은 바로 구원에 이르게 하는 방향(Direction)이기 때문 이다. 우리가 어떤 목표를 찾아 가려면 정확한 지도가 필요한 것처럼 구원에 이르는 길도 이와 같다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하여 성경은 무엇이라 말하고 있는가? 그러나 애석하게도 성경 어는 구절에도 구원의 순서에 대하여 명확하게 말씀해 놓은 구절이 없다. 그러다보니 인간들은 성경에서 이 중요한 하나님의 뜻을 찾으려 하지 않고 이 문제를 인간들 스스로 해결 하려 하였다. 그들은 구원의 단계들을 스스로 연구하여 여러 가지 학설로 교리를 만들어 내었고 이 교리 때문에 내가 옳다 네가 옳다하며 싸우다 보니 교파가 갈리는 등 서로 반목하게 되었다. 이것은 무었을 의미하는가? 그들은 자신들이 만든 구원의 교리만이 진리인양 서로가 자신들만이 옳다고 외치고 있지 않는가. 성경은 장님이 장님을 인도하면 구렁에 빠진다고 말하고 있다.

오늘날 각 교파나 학자들이 서로 주장하는 구원의 단계를 살펴보도록 하자.

1) 카톨릭(구교) - ① 충족은혜 ② 주입은혜 ③ 협력은혜 ④ 연옥의 고통 ⑤ 구원의 준비단계 ⑥칭의 ⑦ 선행에 의한 공로 만족

2) 칼빈(개신교) - ① 소명 ② 신앙 ③ 중생 ④ 회심 ⑤ 성화 ⑥ 칭의 ⑦ 예정 ⑧부활

3) 루터(성공회) - ① 소명 ② 조명 ③ 회심 ④ 중생 ⑤ 신앙 ⑥ 칭의 ⑦ 신비적 연합 ⑧ 갱신 ⑨ 보존

4) 알미니안(감리교) - ① 소명 ② 회개 ③ 신앙 ④ 칭의 ⑤ 중생 ⑥ 성화 ⑦ 견인

5) 개혁파(일반적 견해) - ① 소명 ② 중생 ③ 회심 ④ 칭의 (양자) ⑤ 성화 (견인) ⑥ 영화


이번에는 학자들의 견해를 살펴보자.

보 스 - ① 중생 ② 소명 ③ 회심 ④ 신앙 ⑤ 칭의 ⑥ 성화

흑스마 - ① 중생 ② 소명 ③ 신앙 ④ 회심 ⑤ 칭의 ⑥ 성화 ⑦ 견인 ⑧ 영화

찰스하지-① 중생 ② 소명 ③ 신앙 ④ 칭의 ⑤ 성화

아브라함 카이퍼 -① 중생 ② 소명 ③ 칭의 ④ 신앙 ⑤ 성화

에이에이 하지 -① 소명 ② 중생 ③ 신앙 ④ 그리스도와의 연합 ⑤ 회개 ⑥ 칭의 ⑦ 양자 ⑧ 성화 ⑨ 성도의 견인

스트롱 - ① 선택 소명 ② 연합 ③ 중생 ④ 회심 ⑤ 칭의 ⑥ 성화 ⑦ 견인
박형룡 - ① 소명 ② 중생 ③ 회심 ④ 신앙 ⑤ 칭의 ⑥ 양자 ⑦ 성화 ⑧ 견인 ⑨ 영화

이와 같이 각 종파나 수많은 학자들의 견해가 왜 서로 다른가? 진정으로 어느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른 구원의 길인가?

천국에 가는 구원의 길은 “믿습니다” 한마디로 갈수 있는 것이 아니라 Step by step 으로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이 중요한 과정들이 왜 교파마다 다르며 왜 순서들이 서로 다른가? 진리를 외치는 기독교로서 이것은 큰 수치이며 세상 사람들의 웃음거리라 아니 할 수 없다. 진리(정답)는 언제나 하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는 나에게는 이것이 이해가 안 되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기가 배우고, 알고 느끼고 접했던 것이 항상 옳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므로 그것을 주장한다. 그러나 나에게 더 큰 의문은 하나님은 진리시며 전능자라는 사실이다. 그 전능자 하나님께서 자신의 최고의 중점 사업이시며 인류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구원으로 가는 길을 너희들이 알아서 찾아오라고 하시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신념이다.

이처럼 참으로 중요한 과정을 하나님은 성경 어디에선가 정확하고 확실하게 우리에게 분명히 말씀해 주시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나에게는 있었다.

그렇다면 혹시 우리 인간들이 하나님이 무엇인가 우리에게 주신 Message를 놓친 것은 아닌지 나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은 나에게 성막에 대하여 말씀하시고 성막이 믿음을 통한 구원의 서정관계임을 알게 하셨다. 하나님은 그것이 중요하시기에 이스라엘 민족에게 40년 동안 광야에서 성막을 통하여 귀에 못이 박히도록 훈련 시키셨다는 것이다. 그러시면서 히브리서 9장10절을 말씀하시며 이 성막 속에 있는 비밀을 개혁할 때 까지 맡겨 두셨다고 하셨다.

1. 하나님이 주신 구원의 단계

하나님은 인간이 타락한 이후 당신의 자녀들을 구원하시려는 계획이 있으셨고 그 계획대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열국을 주시기 위한 작업으로 그 후손 야곱의 열두 아들을 애급으로 인도하셨다. 예언대로 약 430여년 만에 야곱의 열두 아들이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형성케 하여 한민족을 이루시게 한 다음 그들을 애급에서 이끌어 내시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백성들을 곧 바로 가나안 땅이나 쾌적하고 비옥한 환경의 땅으로 인도하신 것이 아니라 황량한 광야 사막으로 인도하셨다. (신명기8장2-3절) 그것은 하나님께서 광야를 통한 영성훈련이 자신의 백성들에게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인간들이 잃어버렸던 하나님의 영성 (하나님의 성품)을 되찾아주고 창조주 하나님인 자신과의 관계가 회복되기를 원하셨다. 그럼으로 하늘 성소의 모형인 성막을 짓게 하시고 (출 26:1) 성막을 중심으로 한 실존의 하나님과 동행하는 생활을 하게 하셨던 것이다. 성막 구조물의 각 단계를 보면 ① 회막문, ② 회막뜰, ③ 번제단, ④ 물두멍, ⑤성막 (성소, 지성소)의 다섯 단계로 되어 있다. 하나님은 이 순서를 통하여 이스라엘민족이 사십년 동안이나 성막제사를 드리게 하심으로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시고자 한겻은 아닐까?

2. 오늘날 교회의 모습

오늘날 한국교회는 불확실한 구원관으로 인하여 막연한 믿음으로 구원의 확신이 없는 채 흘러가고 있었다. 그 결과 교회는 구원보다는 교회성장만 강조하는 기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였고 성도들은 물질 만능주의에 함몰되어 기복신앙으로 타락 되었다. 성도들은 구원의 목표로 가는 정확한 Direction도 모른 채 “믿습니다”한마디로 구원 받은 것으로 착각하고 자신이 지금 어느 곳으로 향해 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고 막연하게 달려가고 있다. 그들의 모습 속에서 그리스도의 형상은 없고 세속적인 모습들만 보이니 세상 사람들로부터 조롱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오늘날 교회의 모습은 하나님께서 가시적으로 보여주셨던 성막 단계 단계의 영적인 의미는 없어졌고 그저 막연하게 믿음으로 구원 얻는다는 포플리즘적인 사고방식이 만연되어 값싼 기독교, 실존의 하나님이 없는 기독교가 되고 말았다.

예수님은 이 땅에 개혁자요 구원자로 오시었다. 하나님을 모르고 죄 가운데 사는 인간들을 개혁시켜 다시 타락하기 전 에덴동산의 모습으로 회복시키고 구원코자 오신 것이다. 그러나 시와 때를 따라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이제 세상의 타락이 절정에 이르렀기에 개혁할 때가 되어 하나님이 정형화하여 놓으신 구원의 단계를 깨닫게 하시고 그 단계를 통하여 마지막 때 하나님은 성령역사를 통하여 구원을 이룩해 가시고자 하시는 것이다.
주님께서 원하시던 대로 초대 교회에서는 성령의 역사 속에 영성이 회복되어 개혁이 이루어져 가는 듯 했으나 영지주의자인 마르시온이 구약은 폐기 되었다고 선언하고 신약의 말씀과 복음만이 강조되므로 구약의 기본적인 영성과 구원의 본질적인 사상들이 단절내지는 상실 되었다. 또한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도 그 사상을 그대로 받아드림으로서 오늘날 교회가 올바른 구원관이 정립되지 못함으로 형식적이고 허구적인 믿음들이 판을 치게 되었다. 구원의 확신 없는 믿음 속에 영성 없는 말씀만 강조하다보니 믿음이 생명력을 잃게 되고 하나님의 권능이 떠나버리자 이 자리에 온갖 세속적인 방법들이 교회에 들어옴으로서 교회는 타락하기 시작 하였다.

3.성막 속에 숨겨진 비밀

인간들이 타락한 후 최초로 자기의 백성을 택하시고 키우셔서 황량한 사막으로 끌어내신 후 성막을 짓게 하시고 그들 가운데 거하시며 사십년 동안이나 함께 하신 데는 그만한 이유와 뜻이 있었을 것이다. 히브리서 기자는 히9:10절에서 성막 제사법은 개혁할 때까지 맡겨둔 것이라고 하셨다. 여기서 개혁이란 말은 무었을 의미하는가? 원죄로 말미암아 타락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들을(개혁되기 전) 하나님이 부르셔서 예수와 함께 죽음으로 의롭다 칭함 받고 성령으로 거듭나게 하사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과 함께 동행 하며 살다가 천국에 이르게 하시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성막 속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인가? 그곳에는 세 가지 비밀이 있는데 첫째는 예수생애의 비밀이요, 둘째는 예배의 비밀이요, 셋째는 구원에 이르는 비밀이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구원에 이르는 비밀만 다루고자 한다. 하나님은 타락한 인간들의 속성을 너무나도 잘 아신다. 이미 마귀의 속성으로 물든 인간들이 하나님이 명령 하셨다고 해서 금방 100% 순종할 것이라 믿지 않으신 것이다. 그럼으로 하나님은 택한 백성들을 광야로 끌어내시어 연단을 통하여 훈련시키시고 시험과정을 통하여 구원에 이르도록 구원의 단계를 만들어 놓으신 것이 바로 성막이다. 그 비밀들의 의미는 성막제사의 각 단계 속에 숨겨져 있다. 성막을 본인이 다섯 단계로 보는 이유는 성소와 지성소는 하나의 성막 안에서 내용적으로만 둘로 갈라져 있었지 외형적으로는 하나였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예수님의 십자가상에서 죽는 순간 휘장이 갈라지며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 단계마다의 의미들을 살펴보자. 첫째 회막문은 성막의 첫 단계로서 이곳이 아니면 성막으로 들어 갈수가 없는 단하나의 문이다. 바로 이문으로 들어가야만 하나님을 만나 구원에 이르게 된다. 이문은 예수그리스도를 상징하며 이곳으로 오는 자는 하나님이 선택한자로 부르신 자들이다. 즉 소명 받은 자들을 말한다. 둘째는 성막뜰 단계인데 이곳은 타락한 인간들이 자신의 죄를 사함 받고자 대속물로 산제물인 짐승을 가지고 나오는 자리이다. 이곳에서 그들은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를 하게 된다. 즉 회개를 뜻한다. 세 번째 단계는 번제단인데 이곳에서는 모든 죄를 다 태워 깨끗 게 하는 의미가 있다. 즉 신약에 와서는 골고다 언덕에서 예수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함께 죽고 예수의 피로 죄 씻음 받아 의롭다 칭함을 받는 의미가 있다. 즉 칭의를 말한다. 네 번째 단계는 물두멍으로서 이곳에서는 대제사장 및 제사장들이 성소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손과 발을 씻는 곳으로 거룩 성의 표상으로 거듭남을 의미한다. 즉 중생함을 뜻한다. 다섯 번째 단계는 성막으로 이안에는 성소와 지성소가가 있다. 이곳은 거룩한 제사장만이 들어가 매일 떡상에 떡을 갈아 올리며 금 촛대에 기름을 채워 넣고 분 향단에 향을 피우는 일을 한다. 또한 지성소는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것으로 의미적으로는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예수그리스도와 결혼한 자녀들이 성삼위의 성품으로 살아가는 것을 뜻하는데 신학적 용어로 성화라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자녀들의 구원을 위하여 제도적으로 구원에 이르는 Map의 나침판으로 Direction을 주신 것이다. 바로 이것이 구원의 서정(단계)인 것이다.




성막을 통한 구원의 서정(단계)

①회막문---②성막뜰---③번제단---④물두멍---⑤성막(성소, 지성소)
↕ ↕ ↕ ↕ ↕
①소 명---②회 개---③칭 의---④중 생---⑤성 화(하나님과 동행)


4. 결어

오늘날이야 말로 기독교가 살아계신 실존의 하나님의 영성을 회복하기 위한 개혁이 필요한 때인 것이다. 세상은 고사하고 교회 안에서 조차 하나님께서 주신 기본적 계명인 십계명의 윤리와 도덕조차도 상실되어 세상에 본이 되지 못하고 여러 면에서 교회가 타락하고 형식에 치우치고 있음은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에 이르는 원칙(진리)이 아닌 인간이 만든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바로 하나님은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구원의 과정에 대하여 성막 속에 분명하고 명확하게 말씀하고 계시며 또한 에스겔서 47장 1절부터 12절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예언하고 계심을 볼 수 있다.

이제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동안 개혁 때까지 맡겨 두셨던 성막의 구원의 비밀을 히브리서 9장 10절에서 들추어내시고 그 방법대로 가르쳐 영성을 회복시키시고 하나님 자신과 동행하며 함께 살다 영생의 구원 받기를 원하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