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황량한 사막으로 왜 이스라엘 백성들을 끌어 내셨을까? 그리고 왜 성막을 짓고 그것을 바라보게 하셨을까? 그리고 왜 성막을 중심으로 12부족이 진을 치게 하시고 광야 생활을 하게 하셨을까?

본래 타락한 인간들은 마귀의 사주를 받아 좋은 일보다는 악한 일 하기를 좋아하게 되었다. 건망증이 심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잘 잊어버리고 들 나귀 같이 자유분방하여 자기 멋대로 살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을 사단으로 부터 구원하고 죄에서 해방시켜 다시 하나님 자녀의 본분을 되찾아 구원시키기로 하셨다. 그러나 타락한 그들에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주권에 굴복하고 순종 하라는 것은 그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일이며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였다. 하나님은 이러한 인간들의 속성을 잘 아시므로 그들을 어떻게 훈련 시켜야 될 것도 잘 알고 계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자신들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황량한 사막으로 끌어내셨다. 그들은 불평하기 좋아하고 머리가 좋아 잔꾀를 잘 부리고 자기 의로 자기를 위하여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지만 황량한 사막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서서히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의지하게 되었으며 성막중심의 생활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낮에는 뜨거운 태양을 구름 기둥으로 지켜주시고 밤에는 추위를 불기둥으로 지켜 주셨으며 매일매일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만나를 먹고 고기가 먹고 싶다면 메추라기를 보내주셨고 물이 없을 때는 사막의 바위를 갈라 물을 주시며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섬길 수밖에 없게 만드셨다.

바로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통하여 하나님의 존재성을 알려주셨고 세상은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도우심과 역사하심이 없으면 살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셨고, 그들이 이 세상 어떤 신보다 유일하신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하셨으며 또한 그것은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됨을 알려주시기 위함이었다.

1. 성막개념

영성훈련의 기본적 입문 과정은 성막공부이다. 이 과정 없이는 구원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막은 하늘에 있는 천국 성전의 모형이며 인류구원의 단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우리를 구원해주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예표였다. 인류가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이 단계를 거쳐야 구원에 이르게 된다. 이것이 중요하여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40년 동안이나 성막을 바라보며 생활하게 하셨고 그 성막이 오늘날의 교회가 된 것이다. 그런데 교회가 이 과정의 중요성을 망각하므로 성도들의 구원사역에 문제점을 가져왔다.

마태복음 7장 21-23절을 보면 마지막 심판대 앞에서 “나는 너를 도무지 모른다고 주님이 말씀할 때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주의 일을 했습니다”고 대답하자 주님이 “이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라”고 하셨다. 이 말씀은 성막의 구원과정이 없이 자기 의로 행한 삶은 하나님께서 인정치 않으시겠다는 말씀인 것으로 볼 수 있다.

2. 성막구조 개관

성막의 구조를 보면 성막 크기가 장이 100 규빗 (50m) 폭이 50 규빗 (25m) 로서 놋 받침 위에 60개의 기둥이 세워지고 그 둘레를 5큐빗 (2.5m) 높이로 외부에서 볼 수 없게 흰 세마포로 둘러 처졌다.

그리고 장방형 성막 동쪽으로 4가지 색깔의 실로 수놓아진 화려한 양쪽으로 여는 10m의 넓은 문이 한군데만 나있어 오직 그곳으로만 외부에서 사람과 짐승들이 드나들게 되어있다.

그 문을 들어가면 흙으로 아궁이처럼 높게 만들어진 곳 위에 놋쇠로 그물처럼 만들어진 5규빗×5규빗 (2.5m × 2.5m) 높이가 3 규빗 (1.5m)짜리 번제단이 놓여있고 그 뒤에 얼마 떨어져 놋쇠로 만들어진 물을 담을 수 있는 거울과 같은 물두멍이 놓여있다. 성경에는 크기에 대해서 언급이 없으나 3규빗 (1.5m)정도로 생각되어 진다.

또 얼마 떨어져 장막성전이 있는데 그 크기는 성막 방향으로 장이 30규빗 (15m) 폭이 10규빗 (5m) 높이가 10규빗(5m) 로 수달의 가죽으로 만들어진 지붕이 씌워져있다. 문은 성막과 마찬가지로 동편에 단 한군데 나있으며 그 안의 구조는 성소와 지성소로 나뉘어져있는데 성소는 장이 20규빗 (10m) 폭이 10규빗 (5m) 이고 지성소는 10규빗 (5m) 정방형이다. 이 지성소에 들어가는 문은 휘장으로 되어있고 그 속에는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하는 법궤가 놓여있다.

3. 단계별 성막구조 설명 (구원의 과정)

성막의 구조를 보면 전체적으로, ① 회막문, ② 성막뜰, ③ 번제단, ④ 물두멍, ⑤ 성막 (성소, 지성소) 다섯 단계로 되어있다, 이 단계는 죄인들을 구원에 이르게 하는 단계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것은 오늘날 교회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구원에 과정임을 알 수 있다.

1단계. 회막문 (교회, 양의 문)

회막문은 구원에 이르는 첫 단계로서 이곳으로 들어가지 않고서는 성막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일단 이곳을 들어가야 죄 사함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곳은 자유의사로 들어갈 수도 있고 또 자유의사로 나올 수도 있다. 오늘날로 말하면 교회로 들어오고 나가는 것은 자유다. 믿음과는 상관이 없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장소일 뿐이지 교회를 다닌다고 다 만나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성막문 안에 들어오면 분위기 때문에 죄에 대한 두려움이 느껴지며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를 알게 된다. 오늘날 교회에 오면 6개월간 학습 공부를 통하여 하나님을 알게 되고 죄를 알게 되는 것과 같다.

2단계. 성막뜰 (회개)

성막뜰은 자신이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임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통회 자복하는 회개의 장소이다. 하나님은 죄를 제일 미워하신다. 죄를 가지고는 한 발짝도 하나님 앞에 나갈 수가 없다. 죄는 사망이므로 내가 살려면 내 대신 다른 생명이 죽어야 된다. 이것을 대속이라고 하는데 바로 대속제물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성막뜰에서는 대속제물인 다른 생명이 내 죄 대신 죽어가는 끔찍한 장소이다. 죄 없는 하나의 생명을 내가 살기 위하여 자신이 직접 죽여야 하는 끔찍한 장소이다.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비명소리가 진동하는 장소이다. 오늘날 교회의 성막뜰에서는 바로 내가 살기 위해서 예수님을 대신 죽이는 장소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번제단이 골고다 언덕 위에 십자가라면 성막뜰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기 위한 골고다 언덕이요 공포와 두려움과 긴장감이 감도는 장소이다. 십자가위에 주님의 손과 발에 못을 박는 장소요 고통과 신음 소리가 난무하고 유혈이 낭자한 장소요 못을 박는 망치소리가 천지를 진동하는 장소이다.

3단계. 번제단 (십자가의 보혈과 대속)

성막의 번제단은 오늘날 십자가를 의미하는데 이곳은 엄숙하다 못해 두려워 떨리는 장소이다. 번제단 앞에서는 나의 정신으로부터 어떤 육신의 가치나 세상의 물질적 가치까지도 하나도 주장치 못하고 모두 버리는 깨끗하고 순수한 자리이다.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필요 없고 있을 수도 없는 하나님의 성령의 불로 태워져 버리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오직 그 자리는 죄악 속에서 태어난 옛사람인 나는 십자가와 더불어 죽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로 죄 씻음 받아 이제는 ‘네 죄를 다 사했느니라’는 하나님의 용서와 죄사함의 인자하신 사랑의 음성을 듣는 자리이다. 이 십자가의 사건이야말로 하나님 아버지 사랑의 극치이며 인류구원의 Hight Light 라고 할 수 있다.

4단계. 물두멍 (물과 성령으로 거듭남)

구약시대 성막의 물두멍이 오늘날 세례의식으로 바뀌었으나 그 의미는 변함이 없어야 한다.
이 물두멍은 당시 이스라엘 여자들이 쓰던 놋 거울을 헌물로 받아 놋 거울대야를 만들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성경에 크기에 대하여는 언급이 없으나 짐작 컨데 직경이 3규빗 (1.5m) 이상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 물두멍은 당시 제사장들이 성소에 들어갈 때 하나님 앞에 나가는 흠 없는 자로서의 모습을 비쳐보며 손과 발을 씻는 용도로 사용되었으나 영적인 의미는 더 깊은데 있다. 바로 놋대야는 거울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물은 성령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함께 거듭남을 뜻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옛사람은 죽고 새사람으로 거듭났음을 확인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된 것을 기뻐하는 자리이다. 번제단에서 죄악 된 옛사람은 죽고 의롭다함을 얻어 다시 산자가 물두멍에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태어난 자기 얼굴을 비쳐보며 또한 하나님께서 나를 앞으로 이렇게 보고 계시겠구나 하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다. 그 자리에서 성령세례 (요 3:1-10)를 받아 거듭나는 순간이 되는 장소이다. 이때 비로소 원죄로 인하여 우리 인간에서 떠나셨던 하나님을 다시 만나 관계가 회복되는 장소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돌아온 탕자: 눅 15:11-27).

5단계. 성막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과 동행)

성막은 세상과 완전히 분리되고 베일에 싸인 장소였다. 두꺼운 수달피 가죽으로 이중으로 쌓였으며 세상 빛조차도 들어올 수 없도록 창도 없는 거룩한 곳이다. 그곳 내부에는 두 곳의 방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하나는 성소와 또 하나는 휘장으로 가려진 지성소이다. 내부적으로는 두 방으로 분류되어 있으나 외부적으로는 하나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첫째방인 성소는 제사장 이상만이 들어갈 수 있는 장소로서 성삼위 하나님의 성품이 역사되고 계시는 곳이다. 이곳에는 떡상과 금촛대와 분향단이 있는데 떡상은 이스라엘 열두지파와 또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 아버지를 상징하고 금촛대는 빛으로 역사하시는 성령님을 상징하며 분향단은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중보자 예수님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막은 하나님이 계신 궁궐의 성전을 상징하며 성전인 성소에 들어간다는 것은 성령으로 거듭나 예수 그리스도와 접붙임이 되어 그분의 성품에 참여하는 연합을 의미한다. 즉 성소는 오늘날 크리스천들의 성화의 장으로서 말씀의 떡을 먹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빛으로 살며 예수님의 공의를 실천하며 구원에 이르는 과정을 의미한다.

또한 지성소는 예수 그리스도와 영원한 삶(동행)을 의미한다. 지성소는 속죄소라고도 하는데 구약시대 때 대제사장만 1년에 대속죄일 날 단 한번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지성소에는 법궤가 있는데 이는 하나님이 임재 하시는 곳으로 죄를 짓고 들어온다든지 대제사장외에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죽는 곳이다. 그래서 대제사장도 들어갈 때 허리에 끊을 매고 들어가 일을 하게 되는데 일할 때 그가 입은 예복의 받침옷 끝에 달린 금방울들이 소리가 안 나면 죽은 것으로 알고 밖에서 끈을 잡아당겨 시체를 꺼내게 된다.

바로 지성소는 하나님이 계신 장소를 의미하며 그곳은 죄를 가지고는 못 들어간다. 그런데 그곳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달려 돌아가시는 순간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찢어져 열려 이제 대제사장만 만나던 하나님을 우리도 만인 대제사장이 되어 직접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오늘날 성령으로 거듭난 크리스천들이 하나님과 직접 만나 그분과 함께 살며 동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이 땅에서의 천국 생활은 우리가 궁극적으로 가야할 영원한 천국의 실습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