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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모들이 사역지를 떠나고 있다.
그들이 목회지를 떠나지 않도록 도울 방법은 없을까?
요즘 상담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목회를 떠나는 많은 사모들을 보게 된다. 목회자 가정의 손실은 목회자의 가장 큰 손실이고 목회자의 가장 큰 손실은 교회의 가장 큰 손실이 된다. 교회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 목회자 가정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한다. 그리고 가정의 안주인이 사모가 기쁨으로 사역을 감당하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사모들이 가진 독특한 어려움과 문제를 이해하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현실적으로 교회를 사모가 섬기는 데 있어 문제는 사모의 사역의 형태의 모델이 전혀 세워져 있지 않으면서 성도 각 사람이 막연하게 생각하는 그것이 가장 바르다고 지나치게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교회의 역사에서 목회자 사모의 기록을 찾기가 힘들고 성서에서도 목회자 사모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아주 극소수의 관련 성구가 있을 뿐이다. 목회자의 사모에 대한 성서적 자료가 거의 없는 이유 중의 하나는 교회의 초창기에는 목회가 전문화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목회자 사모의 정의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므로 사모의 위치와 역할이 교회의 규모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인지되어 있다. 그래서 목회자 사모들은 어디에 서 있어야 할 것인지 자신의 위치가 불분명 하는 데서 오는 정체성의 심각한 혼란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교회에서 행해지는 많은 모임들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기가 매우 애매 할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목회자 사모는 각각 다른 교회에서 다른 성도들의 분위기를 그때 그때 살펴가면서 처신해야하는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이는 현실적으로 한국 교회 상황에서는 목회자 사모들이 역할이 무엇이고 그 역할을 하기 위해 교회가 협력하고 이해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충분한 준비와 배려가 없음을 알 수 있다. 교회 마다 사모에게 원하는 방향이 다르고 성도들의 취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대인관계를 갖는 데는 많은 어려움을 갖게 되는 것이다.
슈퍼우먼 콤플렉스
사모에게 바라는 사모상은 목회자와 한 동역자로서 가장 가깝고 사랑을 주며 칭찬과 격려를 아낌없이 해 주는 사모, 잔잔하고 원만하며 진실하고 지혜로우며 사랑이 있는 사모, 가정을 위해 충실하고 목사를 위해 기도로 협력하는 사모, 이름 없이 배후에서 내조하는 사모, 모든 성도들에게 존경받는 사모, 한 남편의 아내로, 아이들의 어머니로, 가정에서 평범한 주부로서의 사모, 조용히 순종하면서 막후에서 일하는 사모의 모습이다.그리고 항상 기도하는 기도인이어야 한다.
교회안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목회자 사모상은 한마디로 슈퍼우먼이기를 바라고 있다. 목회자가 바라는 사모상과 평신도가 바라는 사모상, 그리고 사모자신이 바라는 사모상에 맞추어 가정에서 주부로서도, 아내로서도 어머니로서 그리고 교회에서 감당해야 할 일들을 불평 없이 순종함으로 감당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 교회에서 성도들 사이에서도 사모가 만능이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언제나 사모는 교인들의 위로자이기를 바라고 후원자이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목회자 사모들은 이런 여러 기대에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많은 무리를 하게 되면서 열등감에 빠지게 되고 우울증에 빠지게 되어 대인공포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목회자 사모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들을 살펴보면서 한국 교회의 의식구조 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가부장적이고 유교적인 여성관이 오늘날 목회를 하는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회전통에서 이해되어진 사모상은 남녀 평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 젊은 가정에서는 맞지 않는 가치관이다. 이것은 목회자 가정에게도 마찬가지이다. 현시대의 의식구조에 맞는 사모관으로 변화 되어져야 한다.
예전에는 목회자의 바라는 대로 목회자 사모가 맞추어서 생활하면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목회자가 원하는 대로 목회자 사모는 따라가 주었고 목회자 사모는 자신의 갈등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였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젊은 목회자 사모들의 가정에서 동등한 권한이 동등해 지면서 목회자 부부관계에서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목회자 사모들도 가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목회자 부부간의 갈등은 당사자로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 성원 각 개인의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즉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가정은 부부가 같이 살기는 하지만 서로 대화가 잘 안되고 상호작용이 없으며 서로 정신적 협조를 못하는 빈껍질 가족(emptyshell family)을 구성하게 된다. 또한 다른 가족의 구성원들에게까지 인간관계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가장 주요한 것은 목회자 사모들에게도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목회자 사모들은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할 통로가 거의 전무하다. 목회자 사모들의 고충을 가장 많이 이해해줄 것 같은 남편 목회자들도 그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목회자 사모라는 위치 때문에 세상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지도 못하고, 목회자 사모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땅치 않다. 목회자 사모들은 갈 곳도 마땅치 않다.
목회자 사모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소하는지에 대한 가장 큰 방해요소라면 사모들의 대부분이 자신이 갖고 있는 문제를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처음엔 사소했던 갈등이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만성이 되어 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절박한 순간으로 치닫게 되어버린다. 사모들이 자기의 문제를 표현함으로 속마음을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는 대화의 장이 필요하다. 공감대를 형성해 주는 곳이라면 더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소을 찾아야 한다. 누가 자신에게 다가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자신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다가가서 교제를 나누어보려고 시도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목회자 사모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목회자 사모의 속사정을 털어놓고,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상담자 역할들이 필요하다. 이처럼 목회자 사모들이 자신의 속마음을 마음 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통로는 앞으로도 많이 생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적인 문제
목회자 사모 자신이 영적으로 갈등을 겪게 된다. 목회자 사모가 성공적인 섬김을 다하기 해서는 그의 선 자리가 정확해야 한다. 교회가 목회적으로 소망 있는 목양지가 되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사모가 목회자인 남편 못지않게 존경받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미숙한 판단이 인간관계에서 고통 받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의외로 많은 목회자의 사모들이 인정 많은 성품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 안 에서의 인간관계로 극심한 고통을 경험하기도 한다. 교회 안팎의 다툼이 있는 관계들을 가지고 하소연차 찾아온 교인들에게 너무 동정적이거나 분명한 의사 표시를 하는 것이 고통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사모는 사명감을 갖고 목회자인 남편과 결혼한 것이 아니라 남편으로 인해 사모가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남편이 모든 시간을 목회에만 매 달려 있다면 사모는 아내로서 사랑받고 싶은 욕구를 채울 수 없어 슬럼프에 빠지기 쉽다. 이때 사모의 성품 자체가 소극적이라면 일반 부부보다 겪는 갈등이 심각하다. 반대로 사모의 열정이 남편인 목회자보다 뜨겁다면 어느 정도는 남편의 목회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남편은 의존적이 되고 사모 역시 탈진하게 된다.
목회자 사모들은 성도들과 상담을 하고 봉사활동을 해도 채워지지 않는 영적 갈급함이 있다. 많은 예배를 드리고는 있지만 신경쓰야 할 많은 일들로 형식적으로 드려지게된다.
목회자 사모와 교회
목회자 사모와 교회와의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문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교회 안에서 평신도가 목회자 사모를 이중적으로 이해하는 데서 목회자 사모와의 갈등이 생겨난다. 일부 성도들은 평신도가 생각하고 바라는 사모상은 대부분이 목회자 사모를 여성지도자라고 생각하지만 그녀의 리더쉽은 인정하지 않는다. 즉 사모가 가만히 있어주고 뒤로 물러나 있는 것이 사모의 할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반대로 다른 일부 평신도들은 목회자 사모라면 더 많은 교회의 봉사를 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왜 사모가 부엌에 오지도 않고 손에 물을 뭍이지 않는다고 불만이 가득하다. 여전도회 모임이며 식당 봉사와 꽃꽂이, 교회 청소등등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집에서나 교회에서 본이 되어 누구보다 가장 앞장서서 봉사해 주길 바라고 있다. 이런 경우 내성적이고 교회 봉사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는 목회자 사모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수밖에 없다.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봉사도 거절하면 되는데 분위기상 거절하지도 못하고 무리를 하게 된다. 이렇게 평신도들의 기대를 채워주어야 한다는 갈등이 지속되면서 목회자 사모는 많은 어려움에 시달리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교회의 분위기나 평신도들의 반응을 보고 목회자 사모는 평신도 중의 평신도가 되기도 하고, 교회 안팎에서 모든 일들을 뒷바라지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목회자 사모는 자신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서 혼돈하게되며 갈등하게 된다. 이와 같은 갈등은 교회의 전통에서 목회자 사모에 대한 위치와 역할이 부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회마다 전통이 다르고 교회에서 바라는 사모상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목회자 사모는 교회와의 관계에서 갈등하게 되는 것이다. 교회에서 목회자 사모들은 자신의 마음대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 교회의 분위기를 먼저 살펴보고 나서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정하게 된다.
<문제해결을 위한 제언>
목회자가 사모를 위해 할수 있는 역할
목회자 사모가 갖고 있는 문제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남편인 목회자이다. 목회자는 자신의 아내로서 살아가면서 어디에서 속하지 못한 주변인간, 이방인같이 느끼고 있는 목회자 사모의 문제를 함께 나누어 가져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목회자 사모의 남편들이 좋은 격려자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목회자의 대부분이 가정과 교회의 사역 중에서 교회의 사역을 더 우선시하고 중요시하고 있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아내의 정서적 필요를 돌보아야 하는 것도 남편으로 당연한 것이다.
즉, 목회적 돌봄이라는 것이 교회 안에 속한 성도들의 가정 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목회자 자신의 가정 또한 그 어떤 가정보다도 중요하다. 가정과 목회는 결코 분리되어질 수 없다. 가정과 교회의 사역을 분리해서 어느 것을 선택하라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는 가정과 교회의 사역 모두를 성공적으로 잘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목회자는 자신의 아내인 목회자 사모를 목회를 돕기 위한 동역자이기 이전에 자신의 아내이고, 평범하게 남편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여자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사랑의 표현도 적극적으로 해 주도록 하며, 대화하는 시간도 많이 가져야 한다. 가정에서까지 권위적이 되기보다 서로 지지해 주어야 할 것이다. 목회자의 가정은 교회에 속한 성도들의 가정 중에서도 가장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으로 본이 되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회자가 교회와 밀착되었던 관계를 조절하여 목회자 사모와의 경계가 건강 해지도록 관심과 사랑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교회가 해야 할 역할
교회 안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목회자 사모에 대한 생각이 변화되어져야 하며 전통적인 사모상으로부터 목회자 사모가 자유로워지도록 분리시켜 주어야 한다. 그리고 평신도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그들의 생각에 목회자 사모가 순종하고 따르도록 강요하기 보다는 목회자 사모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신도들의 교육이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목회자 사모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의 하나는 자신을 향한 교인들의 따가운 시선이다. 교회사역에 있어 목회자 사모들이 겪는 가장큰 어려움은 ‘말실수로 인한 어려움’이나 ‘교회 중직 자들과의 대인관계’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목회자 사모들의 많은 수가 남편의 목회지를 따라 낯선 곳에서 목회해야하는 외로운 목회자 사모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받을 수 있는 대상은 교인뿐임을 감안할 때 목회자 사모를 감싸 안아 줄 수 있는 새로운 교회구조가 필요하다.
성도들의 인식변화
목회자 사모들에게 ‘슈퍼사모’를 기대하는 완벽주의도 지양되어야 한다. 일방적인 목회자사모에 대한 기대보다는 목회자 사모가 가지고 있는 은사와 능력을 고려해 주어야 한다. 또한 목회자들과 교인들은 목회자 사모들을 더 이상 익명의 사역보조자로만 남겨 둘 것이 아니라 목회자 사모도 어엿한 목회의 동역자임을 인식하는 한편, 목회자 사모에게 자기 계발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목회자 사모들의 역할에 의미를 부여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그들이 목회지를 떠나지 않도록 도울 방법은 없을까?
요즘 상담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목회를 떠나는 많은 사모들을 보게 된다. 목회자 가정의 손실은 목회자의 가장 큰 손실이고 목회자의 가장 큰 손실은 교회의 가장 큰 손실이 된다. 교회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 목회자 가정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한다. 그리고 가정의 안주인이 사모가 기쁨으로 사역을 감당하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사모들이 가진 독특한 어려움과 문제를 이해하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현실적으로 교회를 사모가 섬기는 데 있어 문제는 사모의 사역의 형태의 모델이 전혀 세워져 있지 않으면서 성도 각 사람이 막연하게 생각하는 그것이 가장 바르다고 지나치게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교회의 역사에서 목회자 사모의 기록을 찾기가 힘들고 성서에서도 목회자 사모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아주 극소수의 관련 성구가 있을 뿐이다. 목회자의 사모에 대한 성서적 자료가 거의 없는 이유 중의 하나는 교회의 초창기에는 목회가 전문화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목회자 사모의 정의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므로 사모의 위치와 역할이 교회의 규모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인지되어 있다. 그래서 목회자 사모들은 어디에 서 있어야 할 것인지 자신의 위치가 불분명 하는 데서 오는 정체성의 심각한 혼란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교회에서 행해지는 많은 모임들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기가 매우 애매 할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목회자 사모는 각각 다른 교회에서 다른 성도들의 분위기를 그때 그때 살펴가면서 처신해야하는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이는 현실적으로 한국 교회 상황에서는 목회자 사모들이 역할이 무엇이고 그 역할을 하기 위해 교회가 협력하고 이해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충분한 준비와 배려가 없음을 알 수 있다. 교회 마다 사모에게 원하는 방향이 다르고 성도들의 취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대인관계를 갖는 데는 많은 어려움을 갖게 되는 것이다.
슈퍼우먼 콤플렉스
사모에게 바라는 사모상은 목회자와 한 동역자로서 가장 가깝고 사랑을 주며 칭찬과 격려를 아낌없이 해 주는 사모, 잔잔하고 원만하며 진실하고 지혜로우며 사랑이 있는 사모, 가정을 위해 충실하고 목사를 위해 기도로 협력하는 사모, 이름 없이 배후에서 내조하는 사모, 모든 성도들에게 존경받는 사모, 한 남편의 아내로, 아이들의 어머니로, 가정에서 평범한 주부로서의 사모, 조용히 순종하면서 막후에서 일하는 사모의 모습이다.그리고 항상 기도하는 기도인이어야 한다.
교회안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목회자 사모상은 한마디로 슈퍼우먼이기를 바라고 있다. 목회자가 바라는 사모상과 평신도가 바라는 사모상, 그리고 사모자신이 바라는 사모상에 맞추어 가정에서 주부로서도, 아내로서도 어머니로서 그리고 교회에서 감당해야 할 일들을 불평 없이 순종함으로 감당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 교회에서 성도들 사이에서도 사모가 만능이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언제나 사모는 교인들의 위로자이기를 바라고 후원자이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목회자 사모들은 이런 여러 기대에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많은 무리를 하게 되면서 열등감에 빠지게 되고 우울증에 빠지게 되어 대인공포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목회자 사모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들을 살펴보면서 한국 교회의 의식구조 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가부장적이고 유교적인 여성관이 오늘날 목회를 하는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회전통에서 이해되어진 사모상은 남녀 평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 젊은 가정에서는 맞지 않는 가치관이다. 이것은 목회자 가정에게도 마찬가지이다. 현시대의 의식구조에 맞는 사모관으로 변화 되어져야 한다.
예전에는 목회자의 바라는 대로 목회자 사모가 맞추어서 생활하면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목회자가 원하는 대로 목회자 사모는 따라가 주었고 목회자 사모는 자신의 갈등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였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젊은 목회자 사모들의 가정에서 동등한 권한이 동등해 지면서 목회자 부부관계에서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목회자 사모들도 가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목회자 부부간의 갈등은 당사자로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 성원 각 개인의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즉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가정은 부부가 같이 살기는 하지만 서로 대화가 잘 안되고 상호작용이 없으며 서로 정신적 협조를 못하는 빈껍질 가족(emptyshell family)을 구성하게 된다. 또한 다른 가족의 구성원들에게까지 인간관계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가장 주요한 것은 목회자 사모들에게도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목회자 사모들은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할 통로가 거의 전무하다. 목회자 사모들의 고충을 가장 많이 이해해줄 것 같은 남편 목회자들도 그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목회자 사모라는 위치 때문에 세상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지도 못하고, 목회자 사모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땅치 않다. 목회자 사모들은 갈 곳도 마땅치 않다.
목회자 사모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소하는지에 대한 가장 큰 방해요소라면 사모들의 대부분이 자신이 갖고 있는 문제를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처음엔 사소했던 갈등이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만성이 되어 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절박한 순간으로 치닫게 되어버린다. 사모들이 자기의 문제를 표현함으로 속마음을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는 대화의 장이 필요하다. 공감대를 형성해 주는 곳이라면 더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소을 찾아야 한다. 누가 자신에게 다가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자신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다가가서 교제를 나누어보려고 시도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목회자 사모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목회자 사모의 속사정을 털어놓고,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상담자 역할들이 필요하다. 이처럼 목회자 사모들이 자신의 속마음을 마음 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통로는 앞으로도 많이 생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적인 문제
목회자 사모 자신이 영적으로 갈등을 겪게 된다. 목회자 사모가 성공적인 섬김을 다하기 해서는 그의 선 자리가 정확해야 한다. 교회가 목회적으로 소망 있는 목양지가 되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사모가 목회자인 남편 못지않게 존경받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미숙한 판단이 인간관계에서 고통 받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의외로 많은 목회자의 사모들이 인정 많은 성품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 안 에서의 인간관계로 극심한 고통을 경험하기도 한다. 교회 안팎의 다툼이 있는 관계들을 가지고 하소연차 찾아온 교인들에게 너무 동정적이거나 분명한 의사 표시를 하는 것이 고통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사모는 사명감을 갖고 목회자인 남편과 결혼한 것이 아니라 남편으로 인해 사모가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남편이 모든 시간을 목회에만 매 달려 있다면 사모는 아내로서 사랑받고 싶은 욕구를 채울 수 없어 슬럼프에 빠지기 쉽다. 이때 사모의 성품 자체가 소극적이라면 일반 부부보다 겪는 갈등이 심각하다. 반대로 사모의 열정이 남편인 목회자보다 뜨겁다면 어느 정도는 남편의 목회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남편은 의존적이 되고 사모 역시 탈진하게 된다.
목회자 사모들은 성도들과 상담을 하고 봉사활동을 해도 채워지지 않는 영적 갈급함이 있다. 많은 예배를 드리고는 있지만 신경쓰야 할 많은 일들로 형식적으로 드려지게된다.
목회자 사모와 교회
목회자 사모와 교회와의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문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교회 안에서 평신도가 목회자 사모를 이중적으로 이해하는 데서 목회자 사모와의 갈등이 생겨난다. 일부 성도들은 평신도가 생각하고 바라는 사모상은 대부분이 목회자 사모를 여성지도자라고 생각하지만 그녀의 리더쉽은 인정하지 않는다. 즉 사모가 가만히 있어주고 뒤로 물러나 있는 것이 사모의 할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반대로 다른 일부 평신도들은 목회자 사모라면 더 많은 교회의 봉사를 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왜 사모가 부엌에 오지도 않고 손에 물을 뭍이지 않는다고 불만이 가득하다. 여전도회 모임이며 식당 봉사와 꽃꽂이, 교회 청소등등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집에서나 교회에서 본이 되어 누구보다 가장 앞장서서 봉사해 주길 바라고 있다. 이런 경우 내성적이고 교회 봉사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는 목회자 사모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수밖에 없다.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봉사도 거절하면 되는데 분위기상 거절하지도 못하고 무리를 하게 된다. 이렇게 평신도들의 기대를 채워주어야 한다는 갈등이 지속되면서 목회자 사모는 많은 어려움에 시달리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교회의 분위기나 평신도들의 반응을 보고 목회자 사모는 평신도 중의 평신도가 되기도 하고, 교회 안팎에서 모든 일들을 뒷바라지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목회자 사모는 자신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서 혼돈하게되며 갈등하게 된다. 이와 같은 갈등은 교회의 전통에서 목회자 사모에 대한 위치와 역할이 부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회마다 전통이 다르고 교회에서 바라는 사모상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목회자 사모는 교회와의 관계에서 갈등하게 되는 것이다. 교회에서 목회자 사모들은 자신의 마음대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 교회의 분위기를 먼저 살펴보고 나서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정하게 된다.
<문제해결을 위한 제언>
목회자가 사모를 위해 할수 있는 역할
목회자 사모가 갖고 있는 문제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남편인 목회자이다. 목회자는 자신의 아내로서 살아가면서 어디에서 속하지 못한 주변인간, 이방인같이 느끼고 있는 목회자 사모의 문제를 함께 나누어 가져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목회자 사모의 남편들이 좋은 격려자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목회자의 대부분이 가정과 교회의 사역 중에서 교회의 사역을 더 우선시하고 중요시하고 있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아내의 정서적 필요를 돌보아야 하는 것도 남편으로 당연한 것이다.
즉, 목회적 돌봄이라는 것이 교회 안에 속한 성도들의 가정 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목회자 자신의 가정 또한 그 어떤 가정보다도 중요하다. 가정과 목회는 결코 분리되어질 수 없다. 가정과 교회의 사역을 분리해서 어느 것을 선택하라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는 가정과 교회의 사역 모두를 성공적으로 잘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목회자는 자신의 아내인 목회자 사모를 목회를 돕기 위한 동역자이기 이전에 자신의 아내이고, 평범하게 남편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여자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사랑의 표현도 적극적으로 해 주도록 하며, 대화하는 시간도 많이 가져야 한다. 가정에서까지 권위적이 되기보다 서로 지지해 주어야 할 것이다. 목회자의 가정은 교회에 속한 성도들의 가정 중에서도 가장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으로 본이 되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회자가 교회와 밀착되었던 관계를 조절하여 목회자 사모와의 경계가 건강 해지도록 관심과 사랑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교회가 해야 할 역할
교회 안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목회자 사모에 대한 생각이 변화되어져야 하며 전통적인 사모상으로부터 목회자 사모가 자유로워지도록 분리시켜 주어야 한다. 그리고 평신도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그들의 생각에 목회자 사모가 순종하고 따르도록 강요하기 보다는 목회자 사모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신도들의 교육이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목회자 사모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의 하나는 자신을 향한 교인들의 따가운 시선이다. 교회사역에 있어 목회자 사모들이 겪는 가장큰 어려움은 ‘말실수로 인한 어려움’이나 ‘교회 중직 자들과의 대인관계’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목회자 사모들의 많은 수가 남편의 목회지를 따라 낯선 곳에서 목회해야하는 외로운 목회자 사모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받을 수 있는 대상은 교인뿐임을 감안할 때 목회자 사모를 감싸 안아 줄 수 있는 새로운 교회구조가 필요하다.
성도들의 인식변화
목회자 사모들에게 ‘슈퍼사모’를 기대하는 완벽주의도 지양되어야 한다. 일방적인 목회자사모에 대한 기대보다는 목회자 사모가 가지고 있는 은사와 능력을 고려해 주어야 한다. 또한 목회자들과 교인들은 목회자 사모들을 더 이상 익명의 사역보조자로만 남겨 둘 것이 아니라 목회자 사모도 어엿한 목회의 동역자임을 인식하는 한편, 목회자 사모에게 자기 계발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목회자 사모들의 역할에 의미를 부여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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