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연합회 주최 한국장로교신학회(회장 이종윤 박사) 제4회 학술발표회가 '장로교회와 예배'라는 주제로 20일 서울교회당에서 열렸다.

이날 학술발표회에서는 먼저 정장복 박사(장신대)가 "웨스트민스터 예배모범의 형성과정과 그 내용에 관한 분석"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한국장로교회 예배의 모체가 된 스코틀랜드 교회와 웨스트민스터 예배모범을 소개했다.

정장복 박사는 한국의 장로교가 스코틀랜드와 영국의 퓨리탄으로 이어지는 웨스트민스터에 뿌리를 둔 교회임을 밝히고, 이것이 우상종교가 가득한 한반도에 하나님을 예배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기틀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본 예배모범이 없었다면 우리의 예배가 혼돈과 무질서가 가득했을 거라며 이것이 모체가 되어 신앙과 예배와 교리의 참된 골격들이 오늘날 한국의 장로교에까지 이르게 된 데 대하여 고마움과 긍지를 느낀다고 전했다.

또 정훈택 박사(총신대)는 "신약성경에 나타나는 예배" 논문을 통해 구약 예배는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그 완성에 도달했으며 그 의식적 요소는 모두 중지되었음을 밝혔다.

그리고 신약적 예배의 근거는 - 때로는 성전 예배, 때로는 회당 예배에 유사한 점이 있다하더라도 - 사람으로 오시고 사람으로 하나님의 구속사역을 이행하신 예수님의 생애, 활동, 교훈에 절대적으로 기초한다고 말했다.

정훈택 박사는 결국 이렇듯 예수님의 생애와 이 생애를 보여주는 복음서의 상황을 예배 상황이라고 분석할 때, 현 교회 예배의 모든 요소들은 그곳에 확고한 근거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임원택 박사(천안대) 역시 "역사신학적 관점에서 본 장로교의 예배모범"이라는 논문에서 웨스트민스터 예배모범이 현 한국 장로교의 예배모범임을 역사신학적으로 밝히고 있다.

또한 웨스트민스터 예배모범이 '공중 기도, 성경 봉독, 시편 찬송, 설교, 성례전 집전과 그 밖에 일반적으로 혹은 하나님께 드리는 공중 예배 순서를 위한 지침서'였다고 소개하며 말씀중심의 예배의 정점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임원택 박사는 이렇듯 웨스트민스터 예배모범이 틀에박힌 규범이 아닌 지침서를 지향했음을 들어 한국 장로교회에서 각 교회에 따라 다양한 예배순서가 존재함을 전혀 부정적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본적 통일성을 전제로 하지 않는 다양성은 무질서에 빠지기 쉽다며 최소한의 예배 지침과 하나님 중심성이 예배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에서 본 것처럼 이번 학술발표회는 현 장로교회 예배의 형식과 내용 전반을 깊이있게 고찰하면서 '성경적 예배', '예수의 생애에 바탕을 둔 예배'의 중요성을 거듭 확인하는 자리였다.

요컨대 역사적·시대적 상황에 따라 예배형식이 바뀌어져 왔음을 인정하면서도 예배가 혼돈과 무질서에 빠지지 않도록 형식을 잘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과 하나님 중심성, 말씀 중심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 즉 내용에서도 뒤지지 않아야 하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한편 학술발표회 후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회의를 통해 신임임원들이 선임되었다. 이종윤 박사가 회장직을 연임하기로 결정되었으며 총무직은 이승구 박사(국제신대)가 새로이 맡게 되었다. 이 회장은 "장로교 교단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