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침례교단 간 다리놓기 프로그램 일환인 군경가교리더십 세미나가 지난 28~31일 미국침례교신학대인 골든게이트침례신학대학원(GGBTS)에서 진행됐다. 해마다 개최되는 가교리더십 세미나에서 올해는 한국교회 목회자 6개 가정이 방문했다. 세미나 강사로는 GGBTS 교수들과 북가주 한인교회 목회자들이 직접 나서 목회 리더쉽에 대한 컨텐츠들을 나눴다.

◆탐 존스 부총장 환영사, '부르심의 확신 가지라'

탐 존스 골든게이트침례신학대학원 부총장은 28일 골든게이트침례신학대학원에 도착한 목회자와 사모들에게 "먼데서 오신것을 환영한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여기에 오신 것이 하나님이 여러분들에게 좋은 사역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통해 공급하시고 당신의 꿈을 완성하실 것이라는 쉼과 자신감을 주려고 이곳에 오게하셨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탐 존스 부총장은 예레미야 1장 4절-10절 말씀으로 리더십 주제에 관련해 강의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을 지적해야 할 시대에, 예레미야라는 선지자가 부름을 받았다. 그는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가진 선지자가 되기보다 위대한 선지자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은 반드시 당신의 일에 비범한 인물을 쓰는 것이 아니다. 예레미야 역시 평범한 인물이었지만, 소명이 사람으로부터가 아닌 하나님께서 부르신 것이라는 것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예레미야는 어떻게 이것을 확신하고 갈 수 있었을까. 하나님은 내가 너를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그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의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며 나를 깊이 아시는 하나님을 되새기며 목회를 감당하라고 당부했다.

탐 존스 부총장은 "우리는 때로는 사역하면서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무시하거나 일하다가 지쳐서 듣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잘못은 듣기를 멈추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만나는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말씀하시고 나를 바꾸기를 원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꼭 유명인사가 되어야만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사람은 가까운 주변에 있는 몇 사람을 통해 영향을 받고 삶이 형성된다. 우리가 다만 해야할 몫은 각 자리에서 순종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지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군부대를 선교해오거나 지원해온 기독교한국침례회 군경선교회는 해마다 한국 목회자 부부들을 대상으로 군경가교리더십 세미나를 진행하며, 이들을 미국 골든게이트침례신대원으로 초청해 각종 세미나, 이민교회 현장 투어, 미국 교회 방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김경찬 목사, '설교.. 신학교 공부만으론 부족'

이어 이날 세미나 발제자로 나선 김경찬 목사(리치몬드침례교회)는 "설교는 듣는 대상에 따라 달라지지만, 그렇다고 설교자는 어떤 환경에서도 설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 오기 전에 미국 동부에서 미군 특수부대(스페셜포스) 소속 군인 가정들을 대상으로 6년동안 목회했다. 교인들 대부분이 남편은 군인이고 부인이 한국인으로 된 국제가정이었다. 한국말로 설교하면 교인 중 60%가 알아듣고 영어로 하면 교인 중 90%가 알아들었다. 하지만, 지금 여기는 또 전혀 다른 곳이었다. 교회가 버클리대학에 가까운 곳이라 교인 중에 박사가 60명이 넘는다. 어떻게 보면 정반대일 정도로 교인들의 삶의 배경이 너무 다르지만 설교는 그런 차이를 뛰어넘는다. 그래서 부담없이 설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동안 리더십에 관한 책을 많이 보고 책을 토대로 여기저기서 강의도 많이 해봤지만, 실제로 적용부분은 달랐다. 아무리 탁월한 이론이라도 내것이 되지 않으면 목회에 별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나님은 맡겨주신 자리에 맞는 리더십을 세워주신다. 내 뜻과 욕심을 내세우지 않고 하나님이 해결해주시도록 맡기면 자연스럽게 하나님이 모든 필요한 능력을 주신다. 스킬로 권위가 세워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설교 준비하다가 단어 하나가 생각이 안나고 몇 시간씩 끙끙거리는 경험을 해본적 있는가. 설교는 원래부터 준비하기가 쉽지 않다. 쉽게하려고 하거나 대충 준비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김경찬 목사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설교자는 모두 말씀과 씨름했던 사람들이다. 당시 스펄전 목사나 무디 목사 등은 유식하지는 않아도 힘을 다해 전했다. 성경 본문을 알기 위해 밤이 새기까지 얼마나 우리가 많이 노력해야 하나. 설교는 생명의 문제이기 때문에 처절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펄전 목사는 설교자는 다리라고 했다. 설교자는 성경역사의 시대도 알아야하고 현재 시대도 알아야 한다. 신학교에서 공부한 것만으로는 설교자로 서기에 사실 너무 부족하다. 맛만 본 것이다.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경찬 목사는 포스트 모더니즘을 반영하는 설교의 경향에 대해 두 권의 책을 소개하며 "에모리 대학에 유명한 두분의 목회자가 있었다. 크레도 목사는 'Preaching without authority' 책을 냈다. 포스트모더니즘으로 가는 시대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책이다. 목사님이기 때문에 듣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제자는 반대로 'Preaching with authority'라는 책을 냈다"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현대 설교는 눈과 눈을 마주치는 설교라고 언급했다. "시대가 눈을 보는 설교를 요구하고 있다. 눈과 눈을 마주치는 교감을 원한다. 노트를 보지 않고 자연스럽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뛰어넘어야 한다"


◆크리스 전 교수, 조나단 에드워즈 강의 통해 '건강치못한' 구원관 견해 지적

이어 크리스 전 교수(교회역사학)가 세미나 발제자로 나서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에 대해 강의했다. 크리스 교수는 "조나단 에드워즈는 18세기 사람이지만 현시대에서도 배울 것이 많다"며 "오늘날 에드워즈의 연구가 필요한 이유는 신학과 신앙의 관계가 너무나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나단 에드워즈는 목회자이자 신학자로서 당시 많은 교인들이 가졌던 구원에 관해 건강치 않은 견해에 대해 지적했다"고 말했다.

크리스 교수는 조나단 에즈워드에 대한 글을 인용했다. '죄에 대해 상당히 무감각한 성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사랑의 하나님이까 나는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하나님의 값싼 은혜를 바꾸어버린다. 또, 어떤 사람은 이미 용서하신 죄를 갖고도 힘겹게 씨름하기도 한다. 나의 죄만큼은 용서하실 수 없을 거라며 죄사함을 받고 정결한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공로로 은혜를 받겠다고 율법주의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노력은 실패하기 마련인데 하나님이 자신을 비난하고 있다고 느끼며 지극히 비참함에 휩싸이기도 한다'

"이런 현상의 이유는 복음의 정확한 이유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교회가 실용성을 너무나 추구한 나머지 신학적 정확성을 놓쳤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하나님의 중심에 거한 복음, 세계관이야말로 현대 교회의 최고 처방약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크리스 교수는 "균형을 잃은 교회는 무언가 새로운 복음이 아니라 처음 접했던 복음을 조나단 에드워즈를 통해 깊이 묵상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 복음이 확산되고 있지만 신학이 취약하면 잘못된 신학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학자 마크 모어는 '조나단 에드워즈는 사상과 신앙의 결합, 두뇌와 가슴의 결합, 학문과 경배의 결합을 강조한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크리스 교수는 "또한, 조나단 에드워즈는 열정의 학자였다. 하루에 13시간이 넘게 저술활동을 했다. 그는 성경 각 장 사이에 백지를 넣고 깨알같은 글씨로 묵상한 것을 적어놓았다"며 "조나단 에드워즈의 문체는 상당히 시적이고 지적이어서 당시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에서 일어난 1차 심령대부흥운동 시기에 교단 내에서 반성경적이라며 반대하는 올드 라이트 측과 찬성하는 뉴라이트 사이에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제프 총장, '리더는 용기있는 변화를 이뤄가는 사람'

제프 요지(Jeff Iorg) 골든게이트 신학대학원 총장은 29일 강의를 통해 "리더십에 관한 최고의 책은 성경이다. 성경에는 특별히 리더십에 관한 장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히 영향력있는 리더십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제프 총장은 "20년동안 강단에서 안디옥교회의 리더십 원리에 대해 가르쳐 왔다. 안디옥교회는 역사상 가장 뛰어난 교회다.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첫번째 교회이기 때문이다. 안디옥교회는 한국 크리스천들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안디옥교회가 나오기 전까지 복음은 유대인 안에만 한정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도행전 11장19-30절에서 안디옥교회의 몇명의 리더가 언급되어 있다. 가장 첫번째 본문에 나온 리더는 이름없는 사람들이었다. 성경은 구브로와 구레네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신약성경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 중 하나일지 모른다. 예수님은 모든 세상에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지만, 유대인들은 그 일에 순종하지 않았다. 복음은 예루살렘 땅에 8년에서 10년까지 머물러있었다. 그러나, 안디옥교회에서 어느 이름모를 지도자들이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전한 복음이 얼마나 능력있는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이방인이라는 당시 문화적 편견의 벽을 넘어 복음을 전한 것은 더 많은 사람이 구원을 받아 복음을 확장시키기 위해서였다. 어떤 사람은 모순에 빠지기도 한다. 교회를 바꾸는 이유는 교회가 편해지기 위해서서라던가 성공한 교회를 그대로 모방한다거나 세미나에 참석해서 들었기 때문이 아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제프 총장은 리더의 중요한 원리는 '용기'라고 말했다. '리더란 한번도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내가 좋아하지 않고 나를 차별하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생각해보라. 이분들이 리더십의 중요한 원리를 말해준다. 리더십에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한번도 일어나지않은 일들을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이다. 교회에서 리더로 섬긴다는 것은 한번도 교회에서 있지 않던 일을 하는 사람이다. 회중과 청중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다"

"1989년에 교회개척가로 일했다. 포틀랜드 오래곤으로 옮겨서 교회를 개척했다. 죽어가는 교회가 원하지 않고 빠른 시간에 성장하는 건강한 교회를 되고 싶어했다. 가장 강한 교회는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것을 시도하는 교회이다. 하나님은 새로운 사람을 보내시고 새로운 비전으로 새로운 교회를 만들어가신다. 새로운 시대를 일으켜 더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도록 만든다"

그는 "또 한명 언급할 사람은 바나바이다. 예루살렘교회는 당시 초창기 안디옥교회에 대해 그렇게 기뻐하지 않았다. 바나바는 안디옥교회에 가서 조사하면서 하나님의 은혜가 있는 것을 보았다. 그곳에서 바나바는 특별한 일을 했다. 다소로 가서 바울을 데려오는 것이었다. 바울과 바나바는 교회를 발전시켜나갔다"라고 말했다.

제프 총장은 갑작스런 기적을 바라는 리더보다 지속성을 갖고 일하는 리더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바울과 바나바는 일년반동안 매주마다 성경을 가르치면서 새로운 사람들이 꾸준히 교회로 들어왔고 또, 새로운 사람들이 계속해서 복음을 영접하게 됐다. 리더는 사역을 만들어가고 세워가는 사람이다. 위대한 사역은 갑자기 이뤄지는 열매가 아니다. 적어도 강한 교회를 일년을 지속하는 것이 리더이다. 20, 30년이 걸릴 수도 있다. 우리는 성령강림때 3,000명을 기억한다. 그러나, 성령강림때도 매일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 아니다. 사도행전은 스토리의 연속이다. 다 사실이지만, 30년동안의 중요한 스토리만 모아진 것이다. 사도행전에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갑자기 기적적인 일들이 이뤄진 것이 아니라 바울은 일년동안 계속 가르치고 복음을 전한 것이다. 사역을 세워가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하나님께 비전을 알려달라고 말씀하라. 그 사역 현장에 50년동안 있다면 꿈이 이뤄질 것이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주님 오실때까지 감당하는 것이다. 리더는 그의 사역을 세워가는 사람들이다. 지금 나의 때가 아니더라도 계속해서 만들어가서 다음 세대가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다"

제프 총장은 '리더는 사람들을 도전시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아가보는 말하기 어려운 때에 안디옥교회에 가서 헌금하라고 말했다. 예루살렘 교회와 안디옥 교회 사이에 긴장감있는 가운데 말한 것이다. 리더는 말씀을 실현될 수 있도록 전하는 것이다. 상처받은 사람을 돌보라고 어려운 지역으로 복음을 전하라고 도전시키는 사람이다"

그는 "영향력있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가 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불가능하다고 보였던 일들을 하라고 도전하는 사람이 리더이다. 아가보가 이런 기도를 했을 것이다. 하나님은 리더를 찾을때 완전한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다. 우리 안에 있는 의심과 두려움과 공포를 아신다. 리더는 용기있는 변화를 이뤄가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역사를 제한하고 앉아있기 좋아하는 사람을 일어나게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위성교 목사,‘이민목회는 성육신 과정, 역경없는 목회란 없다’

위성교 목사(뉴라이프교회)는 29일 느헤미야의 예루살렘 성벽재건과정 속에서 비전과 리더십에 관해 강의했다. 그는 비전과 이민목회 간에 얼마나 간격이 컸는지에 대해 체험했다고 밝혔다.

"비전이란 단어를 마음에 가지게 된것은 초등학교 6학년때였다. 그 시대는 비전이란 말이 생소한 단어였다. 그 단어가 내 마음을 감동시켰는지 모른다. 그런데, 이민목회현장에 와보니 비전이란 단어를 도저히 쓸 수가 없었다. 이민자들은 한 번의 큰 경험이 있던 분들이었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하루는, 교인들과 성경공부를 인도하면서 모두 지친 표정들이었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모두들 밖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먹지 못하고 씻지도 못하고 왔다고 하더라. 삶의 현장이 너무 척박해서 '비전'이란 말을 밖으로 꺼내지도 못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목회가 성육신 과정이라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하나님 말씀을 정직하게 전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먼저 예배에서 은혜받도록 기도와 말씀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비전보다는 하나님 주신 은혜만큼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목회자들은 이 지역(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이 무덤과 같은 곳이라고 말한다. 영적전쟁은 현실이다. 느헤미야는 영적 전쟁의 한복판에서 하나님을 믿었다"고 말했다.

—성도들 삶 자체가 힘든데 어떻게 비전이 가능한가

그는 "고난없는 삶은 없다. 마찬가지로 역경없는 목회란 없다. 자신만 고생한다고 생각하면 좌절에 빠지기 쉽다. 그렇지 않다. 모든 사람들이 고통속에 있다"며 "한국교회, 이민교회 모두 딜레마에 빠져있다. 성도들의 삶 자체가 힘든데 어떤 비전이 가능하겠는가. 함께 울고 어루만지고 그러다보면 때가 될때 비전이 선포된다"고 말했다.

위 목사는 "1800년대 중반에 쓴 찰스스펄전이 쓴 글이 탁월하다. 목사의 마음은 왕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했다. 목회자는 Work(사역)위에 Walking with God(동행), 그 위에 Worship(예배)이 있다. 요즘에 한국 교인들이 예배가 오히려 약해지고 있다. 영성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이다. 기도가 곧 예배이다"라고 말했다.

"조지휫필드는 죽는 순간까지 설교를 하다가 죽었다. 그는 절제된 열심과 타오르는 사랑과 한 길을 바라보는 눈을 달라고 기도했다"

그는 또 지도력과 영성의 조화를 강조했다. "느헤미야는 지도력과 영성이 잘 조화된 본보기였다. 목회는 세상의 리더십이 아니다. 리더십만 갖고는 안된다. 영성이 있어야 한다. 그는 뛰어난 계획가, 조직가, 동기부여자였다. 느헤미야의 지도력아래서 예루살렘 성벽이 52일만에 재건됐다. 한 시대가 변화하는게 얼마나 어려운가.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속에서 개혁을 이뤄가는 것이다. 개혁이란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비전, 현실을 무시해서도 안되지만 현실을 뛰어넘어야

위 목사는 "비전은 현실을 넘어선 영적, 지적 통찰력을 말한다"며 현실을 무시해서도 안돼지만 현실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전을 잃어버리면 안일하게 일을 마치게하고 헌신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게 주신 비전은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 와있는 다민족사역이다. 5%만이 교회에 다니고 있는 어떻게 보면 미전도종족지역이다. 하나님앞에 나아가 먼저 예배드리며 비전을 받아야 한다. 이민목회 현실을 무시해서도 안되지만 그 현실에 잠기지 말고 현실을 넘어선 목회가 돼야 한다"

이어 "느헤미야는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용기있게 승리하는 것을 보여준다. 흔들림없이 목적을 완주하는 일관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훌륭한 지도자는 건축을 동기로 삼아 백성들에게 비전을 심어줬다. 교회 건축은 말씀과 성령의 역동적인 과정이다. 건축은 단순히 하드웨어적으로 보면 안된다. 그런데, 한국교회에 반기도교적 문화가 성전 건축을 무시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목회자의 영적 분별력 필요하다.. 부르짖는 기도해야

"예전의 한국교회 영성은 산에 올라가면 뿌리 하나라도 뽑는 것이었다. 우아하고 세련된 목회, 조용한 기도, 사귐의 기도도 중요하다. 하지만, 부르짖는 기도가 사라져서는 안된다. 유진피터슨은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기도는 부르짖는 것이라고 했다. 주님의 기도는 주님나라 임하게 해달라고 하나님 뜻이 이뤄지게 해달라는 기도였다. 오늘날은 영적 혼돈의 시대이다. 목회자들은 영적 분별력이 있어 깨어있어야 한다. 예전의 목회자는 전체적으로 보고 설교했다"

위성교 목사는 "느헤미야는 순차적으로 일을 진행했다. 오자마자 사람들을 불러놓고 선포한것이 아니었다. 시간을 두고 하나님앞에 먼저 고요한 시간을 갖고 준비하며 조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단은 새로운 일을 할 때 방해한다. 느헤미야서에 대적들이 한 비웃음, 궤계, 낙심, 두려움, 이기심, 타협, 중상모략, 위협, 음모가 나온다. 하지만, 느헤미야는 이런 것들을 무시했다"며 느헤미야의 지혜를 배울 것을 당부했다.

◆길영환 목사, '구레네 시몬과 같은 목회자 인생'

길영환 목사(콩코드침례교회)는 29일 강사로 나서 "교인들과 행정적인 일이 아닌 영적인 사역을 함께 할때 교회가 진정으로 하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전에 목회에 지치고 힘든 때가 있었다. 친하던 교인들도 멀어져보이기도 했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CWT(전도훈련)를 통해 내가 개인전도를 정말 안하고 있다는것을 깨닫게 됐다. 교회의 부흥도 내 책임이란것을 알게 됐다. 교인들과 가까워지려면 함께 영적인 일을 해야한다. 교회의 근본적인 사역인 영혼을 구원하고 돌보는 일을 하면 교인과 가까워진다. 교회가 영적인 일을 소홀히하면서 행정적인 일만 하면 서로 마음이 멀어지기 쉽다"

—구레네 시몬과 같은 목회자 인생

길영환 목사는 "그동안 목사님, 사모님 수양회를 하면 80번 넘게 인도하고 많은 목사님을 만나면서 목회자의 삶을 잘 파악하게 됐다. 목회자의 삶이 예수님 곁에서 잠간 십자가를 졌던 구레네 시몬의 삶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목회가 좋아서 하기도 하지만 어떻게 하게되니까 하는 삶이다. 목회가 항상 좋아서하게 되는게 아니다. 시므온이 자신은 구경나오려고 왔을지 모르지만, 그때는 아무도 없었다. 하고 싶어서 한 것이 아닌 억지로 짊어진 십자가였다. 그때 그가 안했다면 아마 다른 사람이 대신 했을 것이다. 구경하러 나온줄 모르지만 선택된 것이다. 이것이 은혜이다. 갈수록 은혜라는 생각밖에 안된다"

길 목사는 지금까지 오는 동안 은혜로 말미암은 삶에 대해 간증했다.

"3, 4살때 아버지가 일본으로 가셔서 돌아오지 않았다. 어렸을때 형제많은 사람들이 부러웠다. 주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다. 고등학교 때 큰 방황을 하다가 한 선교사님을 만났다. 그분이 말하는 것을 못알아들었지만 'son'이라는 말을 한마디 알아듣고 묘한 감정이 느껴졌다. 1년반 동안 그 선교사님과 함께 있으면서 내 안식처를 찾은 느낌이었다. 매일 성경을 가르쳐주고 먹여주고 학비를 대주셨다. 이 분처럼 살고 싶다는것이 내 마음에 못이 박히는 것처럼 생겼다"

"숭실대 재학동안 해외에서 오신 목사님들이 한국에 왔을때 통역할 기회가 많았다. 대학생으로 있으면서 1973년 빌리 그래햄 목사님이 오기 전에 당시 CBS 오재경 사장이 추천해 줘서 1년전에 준비하러 온 핸리 씨와 한국 목회자간 통역을 도와줬다. 그분을 따라다니면서 성경암송하는 법, 재정 관리하는 법 등 제자훈련을 배웠다. 그분을 통해 여기 미국까지 오게됐다"

길영환 목사는 "나는 그때 놀러왔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나를 선택하셨다. 뽑히기 어려웠을지 모른다. 하나님이 나를 선택하셨다는 믿음이 우리를 붙들어준다. 억지로 십자가가 지워진 구레네 시몬은 나무를 짊어졌을 뿐이다. 죄를 짊어진 것은 아니다. 죄는 예수님이 짊어지셨다. 얼마나 목회하면서 무시당하는 일이 많은가.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에는 인류의 죄가 모두 있었다. 구레네 시몬이 십자가를 짊어졌지만 인류의 죄를 짊어진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표현해선 억지로 십자가를 졌다고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시각이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십자가를 동참할 기회를 주신 것이다. 내가 안하면 다른 사람이 할 것이다. 구레네 시몬이 안했다면 다른 사람이 하게되어있다. 예수님의 은혜로 선택되서 짊어진 십자가이다"라고 말했다.

길영환 목사는 "제자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구레네 시몬은 왜 나인가 언제까지 가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을지 모른다"며 "어떤 주석에서는 십자가를 시몬에게만 지우지 않았을 것이라고 기록했다. 예수님과 십자가를 같이 지고 갔다고 했다. 목회는 그렇게 긴 길이 아닐지 모른다. 바울 사도는 잠시 받는 환란이라며 위대한 고백을 했다. 제자를 삼으라는 것은 예수님의 명령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학교 선교단체에 있으면서 지독히 제자 훈련받으면서 많은 책망을 받았다. 힘들었지만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꾸짖어도 상관없었다. 중간에 낙심하는것이 사람이다. 성경에서 선한 일 하다가 낙심하지 말라고 한다. 성령의 위로가 함께해서 끝까지 달려가시길 축원한다"고 목회자들을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