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여 가장이 된 남성들이 그들의 중년을 지나면서 가장 뼈저리게 후회하는 것은, 그 동안 자녀들과의 관계에 좀 더 충실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입니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중년시절을 가정 밖의 일터에서 보냅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교육과 생활을 책임져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이런 수고를 자녀들이 당연히 알아주고,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 잘하는 효성스러운 아이들로 자라고 있으리라고 철석같이 믿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아이들의 입에서 “아빠는 내가 아빠를 필요로 할 때에 어디 계셨어요?”하는 볼멘소리를 듣는 순간, 중년의 남성은 깊은 혼란 가운데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나는 그동안 어디에서 무엇을 하면서 살았지?”하는 탄식어린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들은 자녀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자신의 중년시절을 통째로 잃어버렸다는 사실, 즉 그 기간 동안에 아이들과 기억에 남을만한 시간을 함께 보낸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에 더 당황하게 됩니다.

5월 1일, 가정의 달이 시작됐습니다. 어디 5월만이 가정의 달이겠습니까마는, 그래도 일 년 중에 가정의 소중함을 의식적으로 되새겨보자는 의도일 것입니다. 가정은 결코 혼자서 이룰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정은 사회나 국가의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됩니다. 행복한 가정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가정에서 받은 상처는 곧장 그 사회의 상처로 발전됩니다. 대부분의 충격적인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배경에는 언제나 상처받은 어린 시절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정의 행복지수는 웃음으로 표현됩니다. 좋은 관계가 아니고서는 이런 웃음을 생산해낼 수가 없습니다. 직장에서 돌아와서 아이들을 간지럽히면서 양탄자 위에서 함께 뒹구는 아빠, 아이들과 함께 무엇인가 만들고 있는 진지한 아빠, 일방적으로 설교하는 대신에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진지하게 들어주는 아빠, 의기소침해있는 아이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쏟아부어주는 아빠, 이런 아빠가 있는 가정은 행복한 가정입니다. 물론 이런 엄마가 있는 가정도 행복한 가정입니다.

특별한 경우에 엄마 혼자서 아이들을 기르는 경우가 아니라면,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부부 사이에 다툼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러나 신속하고 멋있게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부부들이 긴장 가운데 있을 때에 어린 아이들이 가장 불안해하기 때문입니다. 할 수 있다면,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미안해요 여보, 내가 잘못했어요.”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면, 그 아이들은 좋은 인간관계를 이루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교훈 중의 하나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십시다.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특별히 가정에 투자하는 일은 결코 너무 늦는 법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