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선배 목회자들의 생생한 현장목회 경험담이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미묘한 떨림과 감동으로 전해졌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미래목회 세미나는 북미주 및 한국의 부목사, 전도사, 선교사를 대상으로 변수 많은 이민목회 현장에 맞는 실전 해법을 제시하는 자리인 만큼 열기가 남달랐고, 목회자의 리더십, 교회성장과 부흥부터 재정과 윤리 문제까지 대화내용도 다양했다.

원래 미래목회 세미나는 손인식 목사가 한인교회 담임목사를 대상으로 개최한 교회성장세미나가 큰 호응을 얻게 되면서 후배 목회자를 위한 비슷한 자리가 필요하다는 건의로 작년부터 시작했다. 올해가 2회째로 18일, 19일 양일간 열렸고 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100여명 선으로 이들은 LA를 필두로 뉴욕과 아틀란타 등 미동부와 멀리 한국서도 찾아와 더 나은 목회를 위한 지식과 영감을 얻고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다음은 19일 강의 내용 요약.

효과적인 목회를 위한 조직과 부서의 창조
베델한인교회 손인식 목사


‘늘 비전을 꿈꾸고 주변 사람들과 나눠라.’ 미래목회는 아이디어 싸움이라 말할 수 있다. 비전 제시와 창조적인 목회로 성도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 사역을 하다 보면 이러한 성도들의 필요가 계속 보인다. 예로 다음주 열리는 미디어 중독 치유세미나만 해도 그렇다. 우리 청소년들이 컴퓨터로 인해 얼마나 끔찍한 영상과 자극적인 게임을 접하고 있나. 그들을 치유해주는 일이 필요해진 것이다. 이러한 필요를 채워주는 목회가 필요하다.

교회는 막는 곳이 아니며 목회는 반대로 채워주는 것이다. 교회가 18년째 하고 있는 홈리스 사역, 청소년들의 영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는 FRESH, 크리스천의 올바른 물질관을 심어주는 크라운재정교실, 북한인권을 향한 KCC운동, 나아가 청년교회 모두 필요를 채워주면서 활성화된 사역들이다. 성도들의 영성훈련을 위해 시작한 베델동산이 부부를 위한 부부동산과 싱글맘을 위한 싱글동산 등으로 세분화 된 것도 결국 같은 맥락이다.

결국 성도들의 필요를 채워주면서 창조성을 발휘해야 성도들은 그 교회가 미래가 있고 다음 세대에게도 유익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바로 미래목회의 토양이 되는 것이다.

또한 조직 운영의 최고 경지는 칭찬과 아량에 있다. 실제 나는 아부 수준으로 칭찬하는데 후배 사역자들이 크게 발전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예수님도 부족한 제자들을 칭찬하셨지 않나. 칭찬으로 해당 사역자를 훈련시키고 넓은 아량으로 기다리는 게 바로 목회의 묘미다.

목회자의 영적지도력 개발을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남가주사랑의교회 김승욱 목사


먼저는 ‘높이 계신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눈’이다. 매순간 높이 계신 그래서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늘 주시하면서 가는 게 중요하다. 외부에서 보면 어떤지 모르겠지만 사랑의교회를 섬기면서 아찔한 순간이 많았다. 결국 하나님 앞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맡기니 영적인 지도력이 발휘되지 않나 생각한다.

영광스런 교회론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새 역사의 중심에는 교회가 있는데 우리가 정말 교회를 그렇게 보고 있나? 그 부분에서 깊어진다면 목회자로써의 행동도 설교도 분명 달라질 것이다.

시대적인 비전 제시는 목회자를 따르게 하는 원동력이다. 성품이 좋은 목회자를 성도들이 분명 좋아하지만 결국은 비전이 있는 목회자에게 가는 것을 보게 된다. 사랑의교회로 부임하면서 하나님께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물었을 때 주신 것이 3세대가 함께 섬기는 이민교회를 만들라는 것이었다. 실제 1세, 2세 갈등의 해답은 언어도, 문화도 아닌 성령의 비전에 있었다. 그렇게 ‘킹덤드림’이 나왔고 1세의 기도하는 영성과 2세의 글로벌한 재능을 세계선교로 한데 모아 하나님 나라 운동에 획을 긋자는 비전을 제시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