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예배 후에는 새가족 환영회가 열립니다. 담당자에게 들으니 이번이 역대 가장 많은 새가족이 참여하는 환영회라고 합니다. 이 시간을 위해 새가족팀과 여러 부서가 마음을 모아 정성껏 준비하고 있습니다. 찬양뿐 아니라 성가대 중창, 재밌는 게임, 교제와 식사까지... 서로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낯선 도시에서 새로운 공동체를 만난다는 건 사실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한 일이고, 큰 용기를 내야 하는 일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찾아온 새가족들을 뜨겁게 환영하며,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품어주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3년 전 미니올림픽에 한 아버지가 아들을 데리고 오셨습니다. 아들이 친구들과 어울리며 믿음의 공동체에서 건강하게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림픽 현장에 아들과 함께 찾아오신 것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요청에 마지못해 따라온 것처럼 그 형제는 많이 수줍은 모습으로 수동적인 자세를 보일 뿐이었습니다. 식당을 운영하시는 아버지는 우리 청년들에게 선물로 줄 도시락도 한아름 가져오셨습니다. 영어가 편한 아들을 위해 우리 교회 영어권 친구들을 소개해 주며 환영했고, 이후 몇 번 교회에도 출석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보이지 않았고, 아버지는 "아들이 집을 나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오셨습니다.
지난주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큰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있는데... 기도해 줄 곳이 없어 목사님께 부탁드리고 싶은데 기도해 주실 수 있을까요?" 주소를 받아 들고 바로 다운타운의 한 비즈니스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아버지는 3년 전 아들을 데리고 왔던 바로 그 아버지였습니다. 텍사스에서 총기 사고로 거의 뇌사 상태에 있는 아들을 위해 기도를 부탁하셨습니다. 순간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주님, 3년 전 다운타운 캠퍼스와의 만남을 통해 이 친구가 예수님을 깊이 만났었다면 지금 상황은 많이 달라졌을 텐데... 영어권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이 어깨 위로 무겁게 내려앉았습니다.
"목사님, 많이 힘들지만 아직 아들이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기적이 일어나 아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아버지의 목소리에 생명의 끈을 붙잡고 버티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죽은 자를 살리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순간 우리 캠퍼스를 스쳐 지나갔던 많은 얼굴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마음속 깊이 이런 고백이 흘러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한 영혼, 한 영혼을 더 귀하게 품겠습니다. 특별히 영어권이지만 영어권에도, 한어권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친구들, 그 친구들을 더 따뜻하게 품어내는 공동체로 우리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