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인침을 받은 자의 수를 들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인침을 받은 자들이 십사만 사천이니....” (요한계시록 7장 4절)
요한계시록에 보면 14만 4천이라는 말이 세 번 나옵니다.(7:4, 14:1, 14:3) 이 숫자는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인침을 받은 사람이 14만 4천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각 지파에서 1만 2천명으로, 12지파를 합하면 14만 4천이 됩니다.
요한계시록은 요한이 밧모섬에 유배를 가서 받은 계시를 모은 책입니다. 따라서 계시록에 나오는 모든 용어는 무엇인가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용어가 무엇을 상징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교회 개혁기의 양 대 축인 Martin Luther와 John Calvin 선생 중, 장로교회의 기초를 놓은 Calvin 선생은 성경 66권 중 65권에 대한 주석서를 다 쓰고 나서,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의 주석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는 거기 나오는 상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어, 주석을 쓸 수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계시록에는 상징이 많이 나옵니다. “네 생물,” “일곱 인,” “해를 입은 한 여자,” “음녀,” “붉은 용,” “바다에서 나온 짐승,” “일곱 대접,” 등인데, 이런 표징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성경은 설명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계시록에 나오는 14만 4천에 대해 잠시 생각해 봅시다. 분명히 계시록에는 구원 받을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인침을 받은 사람 14만 4천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침을 받은 사람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만 있습니다. 각 지파에서도 1만 2천명만 인침을 받고, 나머지는 받지 못해 구원의 반열에 서지 못합니다.
근래 한국에서 문제가 된 신천지(이만희) 집단에서는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14만 4천에 들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신천지 집단에 가입해야 한다는 황당한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 14만 4천에 대한 해석은 일찍이 여호와의 증인 집단에서 나왔습니다. 14만 4천명은 천국에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통치하고,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살 사람들인데, 그들은 여호와의 증인 집단에 들어 와서 신앙생활을 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목사, 신학자들에게 물어 봐도 목사도, 신학자도 성경의 상징을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성경 해석은 지극히 조심해야 하고, 부득이 성경을 해석 할 때는 “이것은 나의 주관적 해석”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따라서 나의 해석은 하나의 해석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믿거나 신뢰해서는 안 되고, 참고하는 정도로 이해하라고 말해야 합니다.
특히 요한계시록을 해석할 때, 지극히 조심해야 하는 것은 인류 역사에 몇 안 되는 천재 요한 캘빈도 감히 손을 대지 못한 성경을, 신약 학자도 아닌 목사가 얄팍한 성경 지식을 가지고 해석하려는 것은 자기 분수를 모르는 일입니다.
만일 14만 4천 명만 구원을 받는다면 이스라엘 12지파 외에는 그 어떤 민족이나 사람도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또 신천지 집단에 들어가야만 14만 4천에 들고, 그래야만 구원을 얻는다면, 신천지가 나오기 이전 과거의 모든 성도들은 다 지옥으로 갔겠네요?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면, 14만 4천이라는 숫자는 상징이어서 우리가 알 수 없습니다. 구원 받을 사람들의 숫자가 제한되어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성경은 오묘한 하나님의 말씀이어서 인간의 머리로 다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성경말씀의 깊은 뜻을 이해 할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바울 선생은 선언하였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며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 16:31). 할렐루야,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