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 변증가이자 옥스퍼드 수학자인 존 레녹스가 "인공지능(AI)이 젊은 세대의 독서를 감소시키고, 결국 성경과 멀어지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인류를 돕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 오히려 "매우 위험한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레녹스는 지난 7~9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게일로드 오프리랜드 리조트 &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10회 '싱!(Sing!) 컨퍼런스'에서 동료 변증가 웨스 허프와의 대담을 통해 AI와 성경 읽기의 관계에 대해 전했다. 윌리엄 틴데일의 영어 신약성경 출간 500주년을 기념해 열린 올해 컨퍼런스는 '성경의 교향곡'(Symphony of Scripture)을 주제로 진행됐다.
레녹스 박사는 "대규모 언어 모델의 부정적인 영향 중 하나는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독서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이라며 "AI가 즉각적인 답을 제공하는데, 굳이 책을 읽어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독서를 소홀히 하고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독서하도록 격려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영적인 기아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독서가 줄어들면 성경 읽기도 줄어들 것이고, 결국 그리스도인들은 번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녹스 박사는 "성경은 기독교 신앙을 지키기 위한 주된 '공격 무기'"라며 "신자들이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묵상하지 않는다면, 기독교회는 완전히 무방비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프 박사는 "종교개혁 당시에는 성경을 일반인에게 직접 전달하려는 노력이 있었으나, 오늘날 사람들은 성경 자체를 읽고 묵상하기보다 AI가 제공하는 요약에 의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정보를 제공하는 메커니즘과 실제로 성경을 묵상하고 읽고 깊이 탐구하는 것을 혼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모두 AI를 무조건 긍정하거나 부정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레녹스 박사는 AI를 "날카로운 칼"에 비유하며, "그것은 수술을 통해 생명을 구할 수도 있지만 살인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경 번역가들이 복잡하고 어려운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데 AI를 활용하는 것은 유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기술이 유용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지만 '매우 위험한 주인'이 될 수도 있다"며 "성경적 가치관을 가진 기독교인들이 AI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녹스 박사는 "진지한 기독교 신자들이 실제로 AI 연구에 참여해 성경적이고 윤리적인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AI를 인간과 같은 의식을 가진 존재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며 "AI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세대가 과거보다 과학적 반론보다 '나는 누구인가',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어떻게 평화를 찾을 수 있는가'와 같은 실존적 질문을 더 많이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의적이고 산만한 문화 속에서 기독교인들은 먼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해야 한다"며 "답을 모를 경우에는 솔직하게 '모르겠습니다. 찾아보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AI가 삶을 가득 채우고 마음을 지배하도록 허용한다면 현대의 우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예수님이 다시 오실 것이라는 놀라운 약속이 있다. 이것이 진정한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싱! 컨퍼런스에는 약 7,000명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국제 교회를 위한 예배와 찬송 관련 자원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컨퍼런스를 최소 2030년까지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