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나이지리아 내 극단주의 폭력과 연관된 납치 범죄가 최근 단기간에 급증하며 국가 안보 상황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월 9일 보도했다. 수년간 이어지던 상대적 안정기가 끝나고 무장 세력의 공격이 다시 격화되고 있어 현지 민간인들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기독교 박해 감시 단체인 오픈도어즈가 최근 펴낸 '기로에 선 나이지리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5년 10월부터 12월까지 발생한 납치 피해자는 총 34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동기 대비 153퍼센트나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무장 세력의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 역시 1148명에서 1735명으로 51퍼센트 증가했다.
오픈도어즈는 특히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의 풀라니족 무장 단체에 의한 피해 규모가 보코하람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잔혹한 공격과 무차별 납치를 일삼으며 지역 사회의 심각한 안보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
극단주의 무장 세력 공격 심화 및 종교 불문 민간인 피해 확산
극단주의 폭력 사태는 종교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한 인명 피해를 낳고 있다. 나이지리아 기독교 박해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무슬림 희생자 또한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과거에는 기독교인 납치 피해자가 절대다수였으나 2024년 이후부터는 무슬림 납치 피해자 수가 기독교인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나이지리아 폭력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나이지리아 국내에는 약 4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으며 계속되는 안보 불안과 범죄자들의 면책 특권이 방치될 경우 이들의 귀환은 사실상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제인 보스웰 오픈도어즈 선임 옹호 담당관은 나이지리아의 안보 상황이 다시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녀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치안을 강화하고 가해자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정부의 결단력 있는 개입과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압박이 있다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이지리아 안보 비상사태 선포 및 국제사회 압박 가중
나이지리아의 극단주의 폭력 사태와 안보 위기는 국제사회의 주요 정치 의제로도 급부상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종교의 자유 침해 문제를 지적하며 2025년 10월 나이지리아를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재지정했다. 나이지리아 폭력 사태가 국제적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현지에서도 대응 조치가 이어졌다.
이후 11월 나이지리아에서는 학생과 교사를 겨냥한 대규모 집단 납치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고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즉각 국가 안보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대응에 나섰다. 한편 오픈도어즈가 발표한 2026년 세계 감시 목록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 박해가 가장 극심한 국가 7위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