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260일 넘게 구금됐다가 지난 7월 석방된 에즈라 진(진밍리, 한국 이름: 김명일) 목사가 미국에서 열린 종교 자유 행사에서 여전히 수감돼 있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목소리를 내줄 것을 호소했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따르면, 베이징 시온교회 설립자인 진 목사는 지난 9월 28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침례대학교에서 열린 '제3회 세계 종교 자유 모임'(Global Religious Freedom Gathering)에서 자신의 구금 경험과 중국 교회의 상황을 증언했다.

댈러스침례대학교 K. 랜델 에버렛 세계종교자유센터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진 목사는 "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 감옥에 있었다"며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석방을 촉구해 온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에는 여전히 150명 이상의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이 수감돼 있다"며 "그들이 잊히지 않도록 매일 그들을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진 목사는 "2007년 약 20명으로 시작한 시온교회는 2018년 약 1,500명 규모로 성장했다"며 "중국 당국이 임대계약 해지 압박과 예배 방해, 전기·수도 차단 등을 반복했으며, 2018년에는 예배당에 24대의 안면인식 카메라를 설치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가 이를 거부하자, 당국이 교회를 폐쇄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온교회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예배를 진행했으며, 줌 예배에 수천 개의 계정이 접속하고 매일 아침 묵상에는 1만 3천~1만 5천 명이 참여했다"고 했다. 

진 목사는 "2025년 체포될 당시 처음에는 '정보통신망의 불법 이용' 혐의를 받았고, 이후 '불법 영업'과 '사기' 혐의로 변경됐다"며 "구금 중 관련 법률을 직접 공부했다. 나는 인터넷을 이용해 범죄를 가르친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죄를 고백하고 죄에서 돌이키라고 가르쳤다"고 반박했다. 또한 "교회 헌금이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는 이유로 관련 혐의가 적용됐다"고 주장했다.

진 목사는 "중국의 종교 탄압은 단순한 국가 간 갈등이 아니라 중국의 통치 체제가 정부의 통제 밖에 있는 종교 공동체를 억압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상황은 '두 나라 사이의 전투가 아니라 영혼들의 전투'"라고 했다. 또 "중국의 인권을 배제한 성장은 중국에 재앙이며, 세계에도 재앙"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박해받는 성도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 교회는 하나의 몸"이라며 "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하나님 앞에서 그 책임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진 목사는 이번 행사에 앞서 지난 9월 22일 미국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청문회에서도 증언했다. 당시 청문회는 중국 내 수감자와 가족, 종교 공동체에 대한 탄압을 다루기 위해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진 목사의 증언 이후, 여전히 중국에 구금된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행사 관계자인 녹스 템스는 "진 목사와 함께 중국에 수감된 위구르 학자 일함 토흐티의 사건을 알리기 위해 미국 13개 주에서 300명이 참여한 서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 목사는 석방됐지만 토흐티는 여전히 수감 중"이라며 "종교와 신앙을 이유로 박해받는 이들을 위한 기도와 관심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