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한인교회(신동철 목사)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가을 말씀 부흥회를 개최했다. 강사로 나선 박용규 목사(전 총신대 교수, 한국기독교사연구소 소장)는 27일 1부 주일예배에서 ‘감사함으로 구하라’(빌 4:6-7)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삶의 어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신뢰하자고 했다.

박 목사는 “빌립보 교회는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공동체였지만 로마의 식민지라는 환경에서 예수를 주로 고백하며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바울이 ‘감사함으로 아뢰라’고 권면한 것은 빌립보 교회가 수난 가운데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빌립보서 4장 6절의 “모든 일에”라는 말씀을 강조하며 “가정의 문제, 부부관계의 문제, 신앙의 문제 등 우리의 모든 일이 기도의 제목”이라며 “하나님께서 응답하신다는 약속을 붙들고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사도행전 16장의 빌립보 교회를 예로 들며 “바울은 아시아로 가려 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유럽으로 갔고, 빌립보에서 루디아를 만나고 간수까지 주님께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났다”며 “빌립보 교회는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결실을 맺은 교회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최근 경험을 간증했다. 책을 집필하던 중 갑자기 어지럼증을 느껴 스스로 119에 전화해 응급실로 갔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며칠 후 보험회사에서 응급실 비용으로 약 3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는 연락이 왔다”며 “집회를 앞두고 있었는데 그 돈을 어떻게 감당할지 너무 큰 부담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보험회사에 다시 검토해 달라고 청원했고, 이후 보험회사로부터 재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왜 처음에는 거절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기도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껴졌다. 간절히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지난 삶에서도 기도를 통해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돌아봤다.

“신학교에 입학한 지 44년이 됐는데, 학교에 다닐 때 기도했던 것 가운데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않으신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것은 바로 응답하셨고 어떤 것은 더디게 응답하셨지만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반드시 응답된다는 믿음이 있다”고 했다.

신학교 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워 하루 한 끼만 먹었던 경험도 나눴다. 박 목사는 “돈이 없어 하루에 한 끼만 먹었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주의 종으로 부르셨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유학 생활 중에도 필요한 순간 장학금을 주겠다는 사람을 만나게 하셨다”고 밝혔다.

2009년 대장암과 폐암을 잇따라 진단받았던 경험은 그에게 또 다른 감사의 제목이 됐다.

박 목사는 “대장암 진단을 받은 뒤 의사가 폐도 검사해 보자고 했고, 검사 결과 폐암도 발견됐다”며 “전신 PET 검사를 앞두고 ‘하나님, 암 두 개면 족합니다. 더 이상은 없게 해주십시오’라고 간절히 기도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돌이켜보니 대장암 때문에 폐암도 발견하게 된 것이 감사했다. 대장암을 통해 폐암을 발견하게 된 것 자체가 감사였다”고 고백했다.

또한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다시 시작한 새벽기도를 통해 마음의 평안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잠을 이룰 수 없었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고통이 엄습했다”며 “30년 동안 교수 생활을 했다는 것도 믿어지지 않았고 내가 목사라는 것도 믿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다시 새벽기도를 시작했다. 집에서 교회까지 35분, 돌아오는 데 35분이 걸렸다. 힘들어도 매일 새벽기도를 드렸다”고 했다.

“한 달이 지나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그런데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는 말씀처럼 내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다”며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조금씩 생기는 것을 느꼈다”고 간증했다.

박 목사는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응답하고 계셨다. 아직 응답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믿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은 누구나 마음을 무엇인가로 채우게 돼 있다. 세상의 근심으로 채우느냐 거룩한 근심으로 채우느냐의 차이가 있다”며 “세상의 염려를 내려놓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마음을 채운다면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존귀한 그릇으로 사용해 주실 줄 믿는다”고 했다.

설교를 마치며 “이 바울의 약속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약속”이라며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아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바울 사도의 이 말씀을 붙들고 험한 세상을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시고 감사할 이유를 주시는 은혜를 경험하기를 소망한다”며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며 기도와 감사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나성한인교회
(Photo : 기독일보) 나성한인교회(신동철 목사)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가을 말씀 부흥회를 개최했다.
신동철 목사
(Photo : 기독일보) 나성한인교회 시무 장로, 부교역자, 신동철 목사(왼쪽에서 세번째), 박용규 목사(왼쪽에서 네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