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하늘 아래에서 9월 첫 주를 맞습니다. 한국도 이제는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하늘은 제법 가을색을 띠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에 떠 있는 하얀 뭉게구름을 보며 조금은 시애틀 여름을 닮았다는 생각도 해보지만, 역시 시애틀 하늘과 비교하기에는 차이가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저물어 가는 시애틀의 마지막 여름을 마음껏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국이 주는 평안과 설렘이 있습니다. 먼저 한국에 나온 친구들과 연락도 하면서 한국 안에서 시애틀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든 사역을 마치고 시애틀에서 다시 만나겠습니다.
조금 일찍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건강 검진(위, 대장 내시경)을 위함이었습니다. 시애틀에서 미리 예약하고 한국에 도착해서 의사 면담을 하고 준비하는 과정 중에 대장 내시경 시 용종을 떼어내면 2주간은 비행기를 못 탄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뿔싸. 용종이 있는데 떼어내지 않을 수도 없고... 결국 위 내시경과 다른 부위들에 대해 초음파 검사로 건강을 체크해 보자는 의사 선생님의 제안을 따라 검사를 받았는데, 감사하게도 모든 부분이 지극히 정상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건강의 축복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 올려드립니다. 할렐루야!
인도네시아로 들어가기 전에 이발을 하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에 동네 이발소를 찾았습니다. 한참 머리를 자르는 중에 "혹시 목사님 아니십니까?"라는 질문에 깜짝 놀라서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맞지요." 하면서 본인은 근처 교회를 섬기고 있는 성도라고 했습니다. "돗자리 깔아야겠습니다." 하니까 교회 좀 다니는 분이면 누구나 알아볼 수 있을 거라며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에 목사님임을 알아보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분 또한 얼굴에 행복한 이발사라는 광채가 나고 있었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대기업에서 일하다 은퇴 후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이발을 배웠고, 지금은 주업이 자원봉사고, 부업이 이발소 운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행 20:35)는 말씀의 열매를 보는 것 같았고, 짧은 만남이지만 행복한 만남이었습니다.
오늘까지 WITH (Intimacy WITH God) 훈련 모집을 하고 마감합니다. 삶 속에서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 가는 법을 배우는 훈련입니다. 멀리 있는 하나님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하나님 곁을 떠나지 않는 예배자로 사는 법을 배우고 경험하는 시간입니다. 특별히 순장과 팀장에게 우선순위를 드리게 되는데, 이는 리더십이 하나님과의 친밀함 속에서 주님과 동행할 때 비로소 다른 영혼들을 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역 자체가 사역이 되어서는 안 되고, 사역의 열매는 하나님과의 친밀함의 열매가 되어야 합니다. 이 훈련이 앞으로 리더를 세우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 매주 다른 강사님들이 오셔서 하나님과 친밀감을 갖게 된 '동기, 과정, 실패와 성공담'을 90분 동안 편안하게 나누는, 삶의 액기스가 담긴 만남의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