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Photo : ) 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여호와의 말씀이 너희는 올라가지 말라 너희 형제 이스라엘 자손과 싸우지 말고 각기 집으로 돌아가라. 이 일이 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하셨다 하라.” (열왕기 상 12장 24절 )

 우리가 어려서부터 많이 불렀던 노래 가운데 하나는 통일의 노래였지요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를 많이 부르면서, 통일을 간절히 원했습니다. 북한의 약 3천 만 동포들이 1인 독제 체제에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며 살고 있으며, 특별히 옛날에 평양이 ‘동양의 예루살렘’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큰 교회들과 걸출한 목사들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예배당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개인적으로 성경을 읽거나, 찬송가를 부르거나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듣고 있습니다.

 전에 필자가 장로회신학대학교에 봉직 할 때, 신학교 안에 ‘목사계속교육원’이라는 기관이 있었습니다. 신학교 졸업한지 오래 된 목사들을 모아 교육을 시키는 기관이었지요. 일정 기간 교육을 시키고, 마지막에 미국 신학교에 가서 특강을 듣는 것으로 교육을 마감했습니다.

 필자가 목사계속교육원장으로 있을 때, 목사들 15명을 인솔하고 미국 프린스톤신학교에 가서 몇 번 특강을 듣고, 한국으로 돌아 오는 과정에 미국 명승지 관광을 하였습니다. 우리 일행이 유명한 라스 베가스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머무는 호텔 식당에 가서 음식을 주문했는데, 대부분의 목사들이 영어가 잘 안 되서, 오더 하기가 어려우니까, “교수님이 알아서 적당히 시키세요.”라고 해서 필자가 오더를 했습니다. 스테이크를 먹기로 하고, 웨이트리스에게, 16 T-bon Stakes, 16 medium, 16 mashed potatos라고 말을 했더니, 웨이트리스가 자기가 오래 웨이트리스를 했는데, 이런 오더는 처음이라며 놀랐습니다.

 그래서 필자가 웨이트리스에게, "You know, all Koreans want unification."이라고 말하고 한참 웃었습니다. 그렇지요 우리는 모두 통일을 원합니다. 그러나 그 통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지요. 북한은 공산주의 일인 지배 체제가, 남한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인데 어떤 통일을 해야 할까요? 북쪽은 철저히 적화 통일을 원 할 것이고, 남한은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원하는데,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남한 인구 5천만 가운데, 과연 적화통일을 원하는 사람이 몇 퍼센트나 될지 알 수 없습니다. 통일의 가장 큰 거침돌은 남북이 모두 어떤 정치체제를 채택하느냐는 문제입니다. 북한은 공산주의 체제로, 남한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유지 하면서, 통일을 할 수 있을까요?

 문제는 북한에는 종교의 자유가 전혀 없다는 사실입니다. 언젠가 남북이 화해롭게 지낼 때, 북한의 청소년 축구팀이 겨울에 제주도에 와서 훈련을 하고, 북한으로 돌아 가기 위해 서울에 왔을 때, 비행기 위에서, 서울의 밤에, 온 사방에 빨간 십자가들이 걸려 있는 건물들을 보고, 저 빨간 표시는 무엇이고, 건물들은 무엇이냐고, 한국 안내인에게 물었습니다.

 그는 빨간 표시는 십자가고, 그 건물은 예배당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청소년들은 십자가가 무엇이냐? 예배당이 무엇냐고 물었습니다. 남한 안내인은 예수 믿는 교인들이 모여 예배드리는 교회이라고 말하자, 예수는 무엇이냐고 물엇습니다. 청소년들은 십자가도, 예배당도, 예수님도, 교인이 무엇인지 몰랐던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김일성 종교에 빠져 세뇌 교육을 받은 이 청소년들은 예수님의 ‘예’자도 들어 보지 못한 청소년들이었습니다. 이런 북한의 현실에서 통일이 가능할끼요?

 당장 남북통일이 된다면 북한의 2천 500만의 굶주린 사람들이 남한으로 몰려 내려올 텐데, 과연 남한은 2천 500만의 굶주리고, 병들고. 고통 받는 북한 동포들을 받아들일 경제적, 사회적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의문입니다. 북쪽에 러시아와 중국이 버티고 있는 한, 북한이 공산주의 체제를 버리고, 민주주의로 돌아 올 리는 만무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지만, 그 통일은 현재로서는 꿈이요, 환상에 불과 할 뿐입니다.

 통일은 오직 성령님의 역사로만 이루어 질 것입니다. 인간의 노력으로는 불가능 한 일입니다. 통일의 때는 오직 하나님만이 아시는 일입니다. 주님의 때를 기다립시다. 또 그 때를 대비해서 다방면에서 준비합시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