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비자 만료 후 불법 체류를 피하기 위해 브라질로 돌아갔던 목사가 미국 이민 규정 변경으로 1년간의 재입국 대기 없이 텍사스의 한 교회로 돌아왔다.
침례교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출신 앨버트 올리베이라 목사는 지난 4월 독일 태생의 아내 캐롤라인, 네 살배기 아들 엘리엇과 함께 텍사스주 고든의 제일침례교회로 복귀했다. 그는 2025년 말 R-1 비자 만료를 앞두고 미국을 떠났으며, 당시 규정에 따르면 다시 R-1 비자를 신청하려면 해외에서 1년간 체류해야 했다.
그러나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지난 1월 R-1 종교인 비자 규정을 변경해 최대 5년의 체류 기간을 마친 종교인에게 적용되던 '1년간 해외 체류' 요건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종교인들은 미국을 떠난 뒤 즉시 재입국 비자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DHS는 목회자와 사제, 수녀, 랍비 등이 미국의 사회·도덕적 기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가 종교 공동체의 사역 중단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규정 변경의 배경에는 종교인들이 영주권을 신청할 때 활용하는 EB-4 이민 비자의 심각한 적체가 있다. 2023년 비자 처리 방식이 변경되면서 종교인들의 대기 기간이 크게 늘었고, 많은 이들이 R-1 비자의 최대 체류 기간인 5년을 먼저 소진한 뒤 미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DHS에 따르면, 규정 변경 당시 미국에는 약 1만9천 명의 R-1 비자 소지자가 있었다.
올리베이라 목사는 "확실히 일이 훨씬 수월해졌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적어도 저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각자의 교회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함께 꿈꿀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교회가 필요로 하는 경우 해외에서 자격을 갖춘 목사를 영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공정하고 안전한 이민 제도'를 통해 교회가 행정 절차에 수년을 소모하지 않고 사역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리베이라 목사는 브라질에 머무는 동안에도 온라인 설교와 화상회의를 통해 고든교회를 섬겼다. 그가 가족과 함께 돌아오자 지역 주민들은 소방차와 경찰차로 가족을 호위하며 환영했다. 그가 복귀한 이후 교회는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새 신자들의 세례도 이어지고 있다. 교회는 늘어난 교인들을 수용하기 위해 성장위원회를 구성하고 더 넓은 예배 공간을 찾고 있다.
올리베이라 목사는 "해외 출신 목회자들이 미국 교회에 선교적 관점과 문화적 다양성을 더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 역시 브라질에서 활동하던 미국 선교사들을 통해 복음을 접했다며, 다른 나라 출신 목회자들이 지역사회에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받아들이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종교인들이 영주권 심사 기간 동안 미국에 계속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종교 종사자 보호법'도 미 의회에 초당적으로 발의됐지만, 아직 통과되지 않은 상태다. 전미복음주의협회(NAE)는 종교인 비자 제도가 미국 교회와 지역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관련 제도 개선을 지지하고 있다.
이번 R-1 규정 변경은 종교인들의 미국 내 사역을 둘러싼 가장 큰 장애물 가운데 하나를 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장기적인 영주권 적체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