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느 예배에서 설교를 들으며 당황했다. 설교자는 성경도 왜곡했고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신이 설정한 뜻을 전하기 위해 성경 구절을 갖다 붙였다. 자기 뜻을 위해 말씀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이 지역 어느 신학교를 졸업한 설교자는 자기야말로 성경적인 설교를 한다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안타까웠다.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다면 ‘굉장히 위험한 설교다’라고 말해 주고 싶었다.
남가주에는 부실한 신학교가 즐비하다. 듣는 바에 의하면 학위도 쉽게 주고 명예박사학위도 남발한단다. 왜 그럴까? 학위 장사를 한다는 여론도 있는 것 같다. 정직하지 못한 일은 모두 악하지만 신학교를 부정직하게 운영하거나 부실한 신학교육을 제공하고 목회자 양성과정을 신실하지 못하게 운영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무섭고 두려운 죄악이다.
얼마 전 모 일간지에 건강한 신학교 소개를 했었다. 신학교들을 탐방하며 흐뭇하기도 했지만, 마음도 아팠다. 건강한 신학교라고 알려진 신학교들도 하나님 사람을 세우는 절박함보다는 경영과 시장 논리에 묶여있음을 보며 씁쓸했다. 하나님의 사람을 세우는 영성과 지성도 아쉽고 부실한 교육철학도 아쉬웠다. 신학교에 하나님의 사람을 세우는 신학이 없었다.
목사로서 설교자를 포함한 사역자는 하나님 말씀의 떡을 준비하는 요리사라고 생각한다. 맛나고 영양가 풍성한 말씀의 떡을 준비하는 것도, 그 떡을 나누어 성도들을 살지게 하는 것도 행복한 일이다. 주재료 말씀에 인문학적 소재를 양념으로 말씀의 떡을 준비한다. 아쉽고 부족하지만, 말씀의 떡을 준비하여 말씀의 떡을 전하는 것은 흥미진진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바쁜 삶에서 신학교 강의 요청을 수락한 이유는 이 흥미롭고 영광스러운 일을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음 세대를 섬기기 위한 나름대로의 몸부림이다. 신학교 강의를 통해 말씀의 떡을 나누는 기쁨을 나누고 싶다. 신학교 강의실에 도착하여 기도할 때 늘 “우리 신학생들이 말씀의 떡을 준비하는 희열을 누리는 말씀 요리사가 되게 하소서! 맛나고 기름진 말씀의 떡을 준비하는 요리사를 세우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한다.
그리고 한 마디 기도를 덧붙인다. “준비되는 우리 말씀 요리사가 넘어지지 않게 하소서! 건강한 요리사가 되게 하소서! 말씀의 떡을 요리하는 두려운 영광을 알게 하소서!”라고 기도한다. 말씀 요리사가 누리는 영광은 두려운 영광이다. 말씀으로 넘어지고 탈선하는 역사는 인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에덴동산에서 말씀을 왜곡하여 인류를 타락시켰던 사탄의 술수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성경 말씀에서 이단이 생겼고 공산주의가 발생했다.
강의실에서 만나는 신학도들이 강의실에서 말씀을 잘 배우고, 말씀으로 은혜받고, 말씀으로 살찌는 축복을 누렸으면 좋겠다. 충실하고 복된 말씀 요리사로 훈련되고 세워지기를 바란다. 말씀의 떡을 만들고, 말씀의 떡을 나눔으로 영혼을 살리고 살찌우는 영광을 사모하며 힘차게 달렸으면 좋겠다.
아울러 말씀 사역자가 누리는 영광이 두려운 영광임을 알고 진지하고 신실하게 말씀을 대하는 훈련을 받기를 바란다. 두려운 영광을 목회와 신학도들도 인식해야 하겠지만, 신학교에서 강의하는 교수나 신학교 운영자들도 알았으면 좋겠다. 두려운 영광을 알고 충실한 사역자가 되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