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Z세대 성인들이 기성세대보다 스스로를 '종교적'이라고 인식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종교적이라고 응답한 Z세대 가운데 일부는 기독교 가르침과 상충할 수 있는 영적 활동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폴(The Harris Poll)이 지난 7월 1일부터 4일까지 미국 성인 2,1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Z세대(18~29세)의 33%가 자신을 '종교적(religious)'이라고 답했다.
이는 세대별 조사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어 X세대(46~61세) 22%, 밀레니얼 세대(30~45세) 19%, 베이비붐 세대(62세 이상) 18% 순이었다.
반면 자신을 '종교적이지도 영적이지도 않다(neither religious nor spiritual)'고 응답한 비율은 Z세대가 19%로 가장 낮았다. 밀레니얼 세대는 20%, X세대 21%, 베이비붐 세대는 23%였다.
리비 로드니 해리스 폴 최고전략책임자는 "Z세대는 미국에서 가장 종교적인 세대로 자신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실천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것이 전체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다른 활동을 포기하고 종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함께 추구하고 있다"며 "일요일에는 교회에 가고 수요일에는 매니페스테이션(manifestation)을 하고 금요일에는 타로를 보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는 세대가 거듭될수록 종교를 덜 선택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Z세대는 모든 것을 더 많이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Z세대는 종교적 정체성뿐 아니라 일부 종교 활동에서도 다른 세대보다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지난 1년간 정기적으로 성경이나 종교 경전을 읽었다고 답한 Z세대는 54%로, 밀레니얼 세대의 53%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X세대는 48%, 베이비붐 세대는 43%였다.
정기적으로 종교 예배에 참석했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Z세대가 49%로 가장 높았다. 밀레니얼 세대는 44%, X세대 43%, 베이비붐 세대 42%였다.
반면 혼자 기도하는 활동에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베이비붐 세대의 75%가 지난 1년간 정기적으로 혼자 기도했다고 답했으며, X세대는 72%, Z세대는 67%, 밀레니얼 세대는 65%였다.
Z세대의 88%는 기도, 성경 읽기, 종교 예배, 명상이나 의식, 매니페스테이션, 점성술·타로, 에너지 관련 활동 가운데 적어도 한 가지를 정기적으로 실천했다고 응답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84%, X세대 84%, 베이비붐 세대는 82%였다.
Z세대에서는 전통적인 종교 활동과 함께 비전통적인 영적 활동을 추구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Z세대의 57%는 "미래를 더 잘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을 얻기 위해 매니페스테이션이나 영성 활동에 의지했다"는 데 동의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59%로 Z세대보다 소폭 높았으며, X세대는 46%, 베이비붐 세대는 30%였다.
조사 연구진은 "가장 세속적인 세대로 예상됐던 세대가 이제 자신을 종교적이라고 규정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세대가 됐다"고 분석했다.
Z세대는 오프라인 공동체에 대한 관심에서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Z세대의 60%는 "과거보다 실제 생활에서 대면으로 참여하는 공동체가 더 많아졌다"고 응답했다. 여기에는 러닝 모임, 신앙 공동체, 취미 및 자원봉사 단체 등이 포함됐다. 밀레니얼 세대는 59%, X세대 42%, 베이비붐 세대는 32%였다.
또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70%는 "실제 생활에서 대면으로 참여하는 공동체에 더 많이 소속되고 싶다"고 답했다. X세대는 62%, 베이비붐 세대는 48%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최근 Z세대의 종교성과 관련해 발표된 다른 조사들과 일부 차이를 보인다.
바나그룹(Barna Group)이 2026년 발표한 '미국 교회의 현주소(State of the Church)' 조사에서는 Z세대가 향후 12개월 안에 영적 부흥이 일어날 것으로 믿는 비율이 다른 세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나그룹이 2025년 발표한 또 다른 조사에서도 Z세대가 가장 빈번하게 교회에 출석하는 세대로 조사됐다.
반면 바나그룹의 2025년 조사에서는 Z세대 여성의 약 40%가 자신을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또는 무종교인으로 규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