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가 한국교회 주요 6개 교단 소속 교인 수와 교회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이 연구소의 주간 리포트 '넘버즈'에 따르면 예장 합동, 통합, 기감, 고신, 기장, 합신 교단에 속한 교인 수가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여 한국교회가 전반적인 교세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의하면 2021년 약 657.2만 명이었던 교인 수가 5년간 총 43만여 명이나 감소해 2025년 조사에서 약 614.4만 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대비 6.5% 감소한 수치다. 연도별 흐름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2년에서 2023년 사이에 나타나 1년 새 교인 수가 21.5만명(-3.3%)이나 감소한 거다.
해마다 증가하던 교회 수도 교인 감소세와 함께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 교단의 총 교회 수는 2021년 약 3.2만 개에서 2022년 약 3.3만 개로 784개 증가했다가 2023년 3만 2,451개(-110개), 2024년 3만 2,360개(-91개), 2025년 3만 2,112개(-248개)로 최근 3년 연속 줄었다.
목데연 측은 한국교회 주요 교단의 교세 하락 현상을 코로나 팬데믹이 가져온 목회 현장의 변화로 진단했다. 팬데믹 당시의 비대면 예배가 일상화되면서 교인들의 이탈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거다. 하지만 모든 원인을 '팬데믹'이라는 외부적 요인에 돌리기에는 교단들이 가진 고민이 커 보인다.
한국교회의 교세가 지난 10년간 한 번도 반등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하락한 요인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있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로 교회학교가 사라지고 그 여파가 교세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쌓이면서 청년층이 이탈하고 기독교인 정체성은 유지하되 교회에 가지 않는 이른바 '가나안' 교인이 늘고 있는 게 교단들이 가진 현실적 고민이다. 청년층의 이탈은 이미 심각한 수준이어서 2050년에 가면 지금의 절반 이하로 줄 것이란 경고가 나오는 실정이고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새 신자의 유입을 가로막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한국교회가 대형교회 몇 개만 남고 전멸할 거란 극단적인 전망까지 나온다. 그런데 이 건 단지 누가 살아남고 누가 죽느냐 하는 적자생존의 문제가 아니다. 작은 교회가 소멸하면 대형교회까지 그 기반이 흔들리게 돼 한국교회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사안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런 위기 속에서 교회가 살아나려면 '위 브릿지'와 같은 큰 교회와 작은 교회 간에 유기적인 협력과 목회 구조의 전환이 필요하다. '새신자축제' 등 일회성 교인동원보다 지역사회에 신뢰를 회복하는 신앙공동체로 거듭나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지금은 "아 옛날이여"하며 과거 부흥기에 미련을 둘 때가 아니다. 교회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사랑 실천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삶 속에서 증거하는 데 더욱 전심전력해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