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멀리 보내며 

 

너의 영혼 호수 위 머무는 빛
수 놓아진 면사포처럼
잔잔한 수면 위에 반짝인다 
바람 한 점 지나가면 물결처럼, 물결처럼 
하얀 빛 끝자락 흔들린다


너의 영혼 깊은 밤 등 하나 켜고 
마중 나오는 친구처럼
한 걸음, 한 걸음 걷는 발길에 별들이 내린다
보내는 마음 깊어 
먼 길 가는 마음에도 달이 지나며 
어둠 속 투명한 달빛 고인다

 
너의 영혼 홀로 울먹일 때 
너를 위해 노래한다 
하늘에는 양떼 구름 떠오르고 
구름이 구름에게 기대라고 
폭신한 솜 서로 부빈다 
하늘 끝으로 천천히 흘러간다

***저자 주(註) 이 시는 믿음의 여정을 함께한 사랑하는 가정을 한국으로 보내며 감사와 기도의 마음을 담아 쓴 송별시입니다. 

 

김지낭 교수
김지낭 교수, 현 University of Texas, Arlington 영문과 강의 전담교수(full-time Lecturer). Texas A&MUniversity영문학 박사, Transnational Asian Literature and Culture 전공, Guy de Maupassant's 「Le Horla」, Wole Soyinka's 「The Lion and the Jewel」 번역 출판, 『미주문학』 시부문 신인상, 미주한국문인협회 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