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년 동안 홋카이도 개척선교에 헌신한 박영기 선교사. KPM 선교회 규정에 따라 70세 은퇴를 앞둔 그가 다시 개척자의 길을 선택했다. 목적지는 홋카이도 북부의 작은 도시 시베츠. 교회가 사라진 땅, 무목교회가 늘어나는 일본 교회의 현실 한가운데서 그는 ‘마지막 선교’를 준비하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교회 하나를 세우는 일이 아니다. 무목교회를 돕고, 탈진한 목회자와 선교사를 회복시키며, 다음 세대 사역자를 세우는 새로운 선교 플랫폼을 만드는 일이다.

은퇴를 앞두고 다시 선교사의 본질을 묻다
박영기 선교사는 1993년 일본동맹기독교단의 요청을 받아 홋카이도 개척사역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홋카이도는 교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이었다.
33년 동안 그는 여러 지역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지역 복음화를 위해 헌신해 왔다. 그러나 은퇴를 앞두고 그의 마음에는 한 가지 질문이 떠올랐다.
“나는 목표를 이루고 은퇴하는가, 아니면 선교사로서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는가.”
그 질문은 결국 새로운 부르심으로 이어졌다. 박 선교사는 자신이 여전히 선교사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고 말한다.


시베츠, 교회가 사라진 도시
시베츠는 홋카이도 북부의 작은 도시다. 과거 두 개의 교회가 존재했지만 현재는 사실상 지역 교회가 사라진 상태다.
그러나 박 선교사는 이 지역을 절망의 땅으로만 보지 않는다.
“교회는 없어졌지만 그들이 뿌려 놓은 기도의 씨앗은 남아 있습니다.”
무목교회 시대를 맞은 일본 교회
일본 교회는 고령화와 지도자 부족이라는 심각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 이후 교회 폐쇄가 늘어났고 신학교 학생 수는 감소하고 있다. 후임자를 찾지 못해 은퇴하지 못하는 고령 목회자도 적지 않다.

일본 교회가 약해진 이유
박 선교사는 자유주의 신학의 영향과 전후 일본 사회에 남은 국가주의적 영향 등을 일본 교회 침체의 원인으로 분석한다. 그는 복음의 본질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시베츠에서 시작될 네 가지 비전
첫째, 지역 복음화.
둘째, 탈진한 목회자와 선교사를 위한 힐링하우스.
셋째, 무목교회 사역자 양성.
넷째, 선교 네트워크 구축.
“교회를 세우는 것보다 사람을 세우고 싶습니다”
박 선교사의 비전은 건물보다 사람에 있다. 그는 사람을 회복시키고, 훈련시키고, 다시 파송하는 선교를 꿈꾸고 있다.
디아스포라 교회에 보내는 초청
그는 한국과 미국의 한인교회들이 일본 선교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를 기대한다. 목회자뿐 아니라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평신도들의 참여도 요청하고 있다.
기도의 씨앗이 꽃을 피울 때
시베츠에는 지금 교회가 없다. 그러나 누군가 뿌려 놓은 복음의 씨앗과 기도의 흔적은 남아 있다.
33년 동안 교회를 세워 온 선교사는 이제 다시 씨를 뿌리는 사람이 되려 한다. 그리고 그 씨앗이 일본 무목교회 회복의 희망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