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보수 장로교단 중 하나인 미국장로회(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 PCA)가 제53차 총회에서 프레드 그레코(Fred Greco) 목사를 서기(Stated Clerk)로 선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6월 23일(이하 현지시각)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열린 총회에서 서기로 선출된 그레코 목사는 수락 연설을 통해 섬김의 리더십과 교단 내 관계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참석자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주님께서 제게 힘과 친절을 허락하신다면, 목사와 장로, 당회와 노회가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하도록 돕는 역할을 감당하겠다”며 “나는 여러분의 상사가 아니라 종”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수년 동안 모든 노회를 방문해 교단 전반에 걸쳐 관계를 강화하고 싶다. 내 사무실은 항상 열려 있을 것이며, 언제든지 내게 연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레코 목사는 북미 지역 개혁교회 협의체인 북미장로교·개혁교회협의회(NAPARC) 소속 교단들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아울러 올해 말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개혁교회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전 세계 신앙고백적 개혁교회들과의 연대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삶과 사역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기를 바란다”며 기도를 요청했다.

PCA 행정위원회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4단계 선발 절차를 거쳐, 올해 1월 그레코 목사를 차기 서기 후보로 만장일치 공식 추천했다. 이 선발 과정에는 약 450명의 PCA 지도자들이 참여했으며, 200건이 넘는 의견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위원회 위원장인 프랭크 코히 목사는 “그레코 목사는 교단 봉사 경험과 사역 경력, 리더십 자질을 모두 갖춘 인물”이라며 “무엇보다 겸손하게 이 직분을 감당하려는 그의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주 버팔로 인근에서 성장한 그레코 목사는 미시간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한 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기업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목회 소명을 확인한 그는 가족과 함께 미시시피주 잭슨으로 이주해 개혁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2006년부터는 텍사스주 케이티에 위치한 크라이스트처치 케이티(Christ Church Katy) 담임목사로 섬겨오고 있다.

그레코 목사는 지난해 은퇴한 브라이언 채펠(Bryan Chapell) 목사의 뒤를 이어 서기직을 맡게 된다.

채펠 목사는 2020년부터 PCA 서기로 재직했으나, 팟캐스트 방송 중 일부 목회자들을 비판하는 내용이 적힌 메모가 공개되면서 논란에 휩싸여 사임했다. 그는 자신의 주장 가운데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

한편 총회는 같은 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캘버리 노회 소속 멜턴 던컨(Melton Duncan) 목사를 총회장(Moderator)으로 선출했다.

제53차 PCA 총회는 오는 26일까지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