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최근 스웨덴 사회복지당국의 부당한 아동 격리 조치에 항의하고, 루마니아 국적의 사라(Sara)·티아나(Tiana) 삼손 자매의 즉각적인 송환을 촉구하는 수천 명 규모의 시위가 열렸다.
미국 CBN뉴스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아동 보호 조치를 넘어 루마니아와 스웨덴 간의 심각한 외교적·국제적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사건은 3년 반 전, 스웨덴에 거주하던 기독교인 가정 출신 루마니아 시민인 삼손 자매가 학교에서 강제 연행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10세였던 장녀 사라는 스마트폰 사용과 화장을 금지한 부모에게 불만을 품고 학교 관계자에게 "부모에게 학대를 받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 직후 이 자매는 아동보호기관에 격리됐으나, 사라는 불과 수일 만에 자신의 발언이 부모를 협박하기 위한 거짓말이었음을 자백했다. 스웨덴 검찰 역시 조사 결과 아무런 학대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스웨덴 사회복지국은 잘못을 인정하거나 시정 조치를 하지 않은 채 현재까지 자매의 격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스웨덴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자매는 정신적·육체적으로 극도로 피폐해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가 공개한 영상통화 내용에 따르면, 격리 기간 동안 첫째 사라는 마리화나 등 각종 약물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라는 삶의 의미를 잃어 격리 기간 중 무려 7차례나 자살을 시도했다고 고백했다.
둘째 티아나 역시 "더 이상 이곳에 있기 싫다. 제발 집으로 데려가 달라"며 눈물로 호소하고 있으나, 스웨덴 당국은 이들을 부모에게 돌려보내는 대신 강제 입양 절차를 밟겠다고 밝혀 루마니아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다니엘·비앙카 샘슨 부부와 두 딸들. ⓒ국제 ADF
루마니아 정계와 정부도 강경 대응에 나섰다. 루마니아 상원은 삼손 자매의 즉각적인 고국 송환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전 외무장관이자 루마니아 상원의원인 티투스 코를라테안(Titus Corlățean)은 "스웨덴 당국은 지난 8개월간 협력하는 척만 했을 뿐, 루마니아 정부의 공식 질의와 요구에 전혀 응답하지 않았다"며 "소녀들은 루마니아 국민이므로, 이는 루마니아 헌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특히 스웨덴 사회복지국이 이들 가족의 정기적인 교회 출석을 '종교적 극단주의'의 증거로 법원에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해 기독교계와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명백한 종교 탄압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스웨덴 내부 정치인들과 부모 권리 옹호 단체들조차 자국의 아동 보호 시스템을 비판하고 나섰다. 스웨덴의 한 비영리단체 관계자는 "스웨덴의 아동 보호 조치는 기차가 잘못된 방향으로 출발했을 때 브레이크가 없는 것과 같다"며, 아동을 시설에 격리함으로써 발생하는 막대한 금전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격이 미달되거나 범죄 경력이 있는 사회복지사들이 취약 아동의 격리 결정에 관여하는 구조적 결함도 폭로됐다.
루마니아 정부와 재외동포 공동체는 스웨덴 당국을 향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코를라테안 의원은 "우리는 거리 시위를 지속할 것이며, 이 문제를 유럽과 국제사회 차원의 인권 문제로 공식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웨덴 국가보건복지위원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하는 대신 "자녀 분리는 법적 요건에 따르며 사법 심사의 대상"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어, 양국 간 외교적 마찰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