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최근 'MKTV 김미경TV'에 출연해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인문학적 통찰을 전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일상의 깊은 곳까지 들어온 지금, 우리가 먼저 물어야 할 것은 기술의 속도가 아니라 인간의 성숙이라고 말한다.

김형석 교수는 AI를 단순히 편리한 도구로 바라보지 않고 있다. 그는 "AI가 더 많은 일을 대신할수록, 인간에게 남는 질문은 더욱 분명해진다. '무엇을 맡길 것인가? 무엇을 지킬 것인가? 그리고 어떤 기준으로 선택할 것인가"라고 했다.

김 교수는 "AI 시대일수록 '생각하는 힘'이 인간의 핵심 역량이 될 것이다. 정보는 넘쳐나고 답은 빠르게 제공되지만, 바로 그 편리함 때문에 인간은 스스로 묻고 판단하는 힘을 잃기 쉽기 때문"이라며 "질문하지 않는 인간은 기술을 사용하는 존재가 아니라, 기술에 끌려가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형석 교수는 한 세기가 넘는 시간을 통과해 온 사상가로서, 식민지와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 디지털 정보화 시대를 지나 AI 시대를 마주했다. 세기를 넘어선 그는 오늘의 세대를 향해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데, 인간은 그만큼 깊어지고 있는가"라며 "AI가 인간의 많은 역할을 대신하는 시대에도 끝까지 인간에게 남는 질문과 선택은 무엇일까"라고 질문했다. 

김 교수는 신간 『AI시대에 인문학은 무엇인가(위더북)』 출간을 기념해 유튜브에 출연했다. 이 책은 오랫동안 그가 천착해 온 인생과 인간에 대한 사유가 AI라는 시대적 화두와 만나는 내용이다.

김 교수는 "AI에 종속되지 않으려면, 인간은 먼저 자기 자신을 키워야 한다"며 "그 힘은 인문학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