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을 꾸준히 읽는 미국인일수록 자신의 삶에 하나님의 부르심(소명)이 있다고 믿는 경향이 강하며, 이혼이나 질병, 자연재해, 가족의 죽음 등 큰 시련을 경험한 사람일수록 성경을 더 자주 읽고 신앙을 위로의 원천으로 삼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는 최근 '2026 미국 성경 현황(State of the Bible: USA 2026)' 보고서 제4장을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 성인들이 자신의 소명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지와 삶의 고난이 성경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조사는 시카고대학교 NORC와 공동으로 지난 1월 8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성인 2,64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정한 종류의 일을 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는 문항에 대해 응답자의 15%는 "전적으로 그렇다"고 답했으며, 23%는 "대체로 그렇다", 25%는 "어느 정도 그렇다", 18%는 "약간 그렇다"고 응답했다. 반면 20%는 자신에게 소명이 없다고 답했다.
"삶에 적용되는 자신의 소명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26%가 "어느 정도 그렇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25%는 "대체로 그렇다", 19%는 "약간 그렇다", 16%는 "전혀 그렇지 않다", 14%는 "전적으로 그렇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결과를 '성경 참여도 척도(Scripture Engagement Scale)'와 비교 분석했다. 이 척도는 성경을 얼마나 자주 읽는지와 성경의 메시지가 삶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성경 참여도 점수가 100점 이상인 '성경 적극 참여층(Scripture Engaged)'은 소명 관련 질문에서 평균 7.4점을 기록해 자신에게 소명이 있으며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가장 강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경 참여도 점수가 70~99점인 '중간층(Movable Middle)'은 평균 6.0점, 70점 미만인 '성경 비참여층(Bible Disengaged)'은 평균 5.4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자신의 소명을 아직 찾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아직도 자신의 소명을 찾아가는 중'이라는 문항에는 33%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23%는 "어느 정도 그렇다", 22%는 "약간 그렇다", 14%는 "대체로 그렇다", 8%는 "전적으로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 '아직도 자신의 소명을 찾고 있다'는 질문에는 42%가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으며, 21%는 "약간 그렇다", 21%는 "어느 정도 그렇다", 11%는 "대체로 그렇다", 6%는 "전적으로 그렇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중간층(Movable Middle)은 평균 5.1점을 기록해 자신이 아직 소명을 발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성경 적극 참여층은 4.7점, 성경 비참여층은 4.3점으로 나타났다.
'소명은 영적인 경험이다'라는 문항에는 30%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23%는 "어느 정도 그렇다", 18%는 "약간 그렇다", 16%는 "대체로 그렇다", 12%는 "전적으로 그렇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또 삶의 다양한 고난과 성경 읽기 및 신앙생활의 관계도 분석했다. 여기서 '성경 사용(Bible use)'은 교회 예배나 공식 행사 외에 개인적으로 1년에 최소 3~4회 이상 성경을 읽거나 접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혼을 경험한 응답자의 성경 사용률은 53%로, 이혼을 경험하지 않은 응답자(38%)보다 크게 높았다.
자연재해를 겪은 사람 가운데서는 49%가 성경을 읽는다고 답한 반면, 자연재해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38%에 그쳤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나 부상을 경험한 응답자의 성경 사용률은 48%였으며, 그렇지 않은 응답자는 37%였다.
또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나 부상을 겪은 응답자의 38%는 신앙이 삶의 어려움을 겪는 동안 "큰 위로의 원천"이었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해당 경험이 없는 응답자는 31%가 동의했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를 잃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성경 사용률은 45%였으며, 해당 경험이 없는 응답자는 35%였다.
또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응답자의 38%는 신앙이 어려움 속에서 큰 위로가 됐다고 답했지만, 그렇지 않은 응답자는 29%에 그쳤다.
실업을 경험한 응답자의 경우 성경 사용률은 43%였으며, 실업을 경험하지 않은 응답자는 37%였다.
또 실업 상태인 응답자의 38%는 신앙이 삶의 문제를 견디는 데 큰 위로가 됐다고 답한 반면, 실업을 경험하지 않은 응답자는 31%가 같은 답변을 했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삶의 큰 시련을 경험한 사람일수록 성경을 더 자주 읽고, 신앙을 삶의 어려움을 견디게 하는 중요한 위로와 힘의 원천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