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축구팀과 팬들이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16개 개최 도시로 몰려들고 있는 가운데, 48개국이 참가하는 확대 개편된 FIFA 남자 월드컵이 오는 6월 11일 개막한다.

수백만 명의 관중이 경기장으로 향하는 동안, 대형교회와 복음주의 연합체는 이번 대회를 복음을 전할 역사적인 기회로 보고 있다. 2020년 북미 스포츠 운동을 계기로 출범한 '네이션스 유나이티드'(Nations United)는 지역교회들을 동원해 월드컵을 전도와 제자훈련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네이션스 유나이티드는 웹사이트를 통해 지역 교회들이 스포츠 중심의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환대 사역, 지역 관람 행사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맞춤형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션스 유나이티드의 리더이자 멘토인 댄 윌리엄스(Dan Williams)는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한 달간 이어지는 월드컵 기간 동안 연합해 체계적인 전도 사역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우리는 북미 전역의 여러 도시와 협력하고 있으며, 각 지역에서 다양한 사역 이니셔티브가 시작되고 있다"며 "향후 2주가 지역 사역팀들이 계획을 실행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주에서는 지역 교회들을 지원하기 위한 순회 아웃리치 팀이 곧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5,000개 남침례회 교회를 대표하는 조지아 침례교 선교위원회는 네이션스 유나이티드의 자료를 활용해 자체적인 '미션 조지아 월드컵 아웃리치'(Mission Georgia World Cup Outreach)를 출범시켰다.

윌리엄스는 "네이션스 유나이티드는 스포츠와 놀이, 환대, 지역사회 봉사를 통해 북미 전역의 교회들이 함께 제자를 세우도록 돕기 위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6년 월드컵과 2028년 올림픽이 우리 지역에서 개최되는 만큼, 하나님께서 역사적인 기회를 허락하셨다고 믿는다"며 "이제 열방은 더 이상 먼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이웃 가운데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인 비전 실현을 위해 교회와 선교단체, 지역 지도자들이 미국·캐나다·멕시코 전역에 지속 가능한 '제자훈련 팀'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는 "이 팀들은 주요 스포츠 행사를 연결고리로 삼아 관계를 형성하고 복음을 전하며 지역사회를 섬기는 한편,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를 수 있는 지속적인 길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월드컵은 하나의 순간이지만, 제자를 세우는 일은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휴스턴에서는 도시 차원의 복음화 프로젝트인 '위닝 휴스턴'(Winning Houston)이 '컵 오브 네이션스'(Cup of Nations)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네이션스 유나이티드의 영향을 받아 진행된 것으로, 주최 측은 대회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축구 골대'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 운동의 영향력은 북미를 넘어 다른 대륙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윌리엄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두 기독교 라디오 방송국과 협력해 선수들의 신앙 간증과 선교 이야기, 전도 자료 등을 포함한 39일간의 월드컵 특집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빅토리: 비욘드 더 컵'(Victory: Beyond the Cup)과 같은 단체들은 네이션스 유나이티드의 비전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공식 연합에 가입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이러한 자발적인 확산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그들이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도록 도울 수 있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인정받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제자 양성의 확산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 월드컵을 통해 쌓게 될 모든 경험은 2028년을 준비하는 과정이자, 네이션스 유나이티드가 추구하는 비전을 실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