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중에 필자와 근 40여 년간 한 지역에서 목회하시는 선배 목사님이 카톡으로 “목사님! 후임자 잘 선택하셨습니다”라는 내용을 보내오셨습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지나는 말로 가볍게 던지는 말이 아닙니다. 어쩌면 나 자신보다도 나에 대하여 더 잘 아시는 어르신으로 필자의 은퇴 후의 삶에 대하여 고민하셨던 선배님이십니다.
은퇴를 결심하게 되었을 때 수차례에 걸쳐서 강력하게 만류하셨던 주변의 존경하는 세 분의 어르신 가운데 한 분이셨습니다. 2달여 전에는 선배님이 소속한 교단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연에 대해서 아파하시면서 필자에게 호소하기도 하셨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라며 말씀하시는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충성할 것을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서 선서하고서 교회를 물려받은 후임자가 6개월이 지나기도 전에 선임자 되시는 은퇴하신 목사님과의 불화로 교회가 큰 어려움에 처하였다는 것입니다. 조금만 참고 조금만 양보하면 될 터인데 주변이나 교단 선배님들의 권유도 듣지 아니하니 이를 어쩌면 좋으냐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이민교회가 후임자를 세우게 되었을 때 3년이 고비라는 말을 합니다. 교회마다 여러 가지 기준을 정하고 후임자를 세우지만, 보통의 경우 3년 이내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3년을 넘기게 되면 그런 교회의 후임자는 오랜 기간 달려갈 능력이 있는 것으로 자타가 인정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필자가 42년을 섬겨온 사우스파사데나 평강교회의 후임으로 세우심 받은 담임목사님이 사역을 시작하신 지가 벌써 3년 반이 되고 있습니다. 가까이서 우리 교회의 안과 밖의 사정을 살피시고 여러 가지 소식과 정보를 검토하고 내린 결론의 말씀으로 “후임자를 잘 선택하셨습니다”라는 진단을 감사로 받습니다.
교회를 모르는 사람의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목회의 연륜이 뛰어나신 지역 사회의 존경 받는 목회자의 진단이며 격려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늘로부터 받아야 할 복이 여러 가지가 필요합니다. 특별히 주의 종으로 부르심을 받은 사명자들에게 가장 으뜸이 되는 복은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만나야 할 가장 으뜸이 되시는 분은 인생들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고 우리의 죄를 사하시어 하늘의 주인이 되게 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만남의 복을 받아야 할 사람은 동역자의 복임입니다. 동반자의 복입니다. 선임자도 잘 만나야 하고 후임자도 잘 만나야 합니다.
그동안의 목회를 통하여 얻은 결론입니다. 교회는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곳입니다. 거룩한 곳입니다. 영광스러운 곳입니다. 죄로 죽었던 우리를 살리시고 하늘 백성으로 거듭나게 하시며 하나님 나라의 상급을 예비하는 곳입니다. 우리를 교회로 부르신 주님이 오늘과 내일만 아니라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2026년 5월25일
이상기 목사(평강교회 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