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도 10명 중 9명은 여성 사역자의 역량을 긍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이하 목데연)가 12일 발표한 <넘버즈 334호> 리포트에 따르면, 담임목사의 78%가 "한국교회 내 여성 교역자에 대한 차별이 실재한다"고 응답했다. 담임목사 그룹의 67% 또한 "한국교회가 여성 교역자에게 공정한 사역 기회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목데연과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의뢰로 (주)지앤컴리서치가 수행했다. 지난해 5월 15일부터 6월 10일까지 약 한 달간 여성 교역자 324명(온라인), 개신교 성도 1,000명(온라인 패널), 담임목사 500명(모바일 가중치 적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개신교인 성도 10명 중 9명(90%)은 여성 교역자의 사역 역량이 충분하다고 신뢰했으며, 71%는 담임목사직 수행에도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현장의 장벽은 여전히 높다. 예장통합 교단 기준(2024년 말), 전체 목사 중 여성 비중은 14%이지만 담임목사 중 여성 비중은 8%에 불과했다. 또한 여성 교역자의 절반 이상(53%)이 파트타임으로 근무 중이며, 사역 부서 역시 교회학교(71%)에 압도적으로 편중되어 있어 성인 교구(23%)나 청년부(20%) 등 사역의 다양성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여성 교역자들의 63%는 사역 중 성차별을 직접 경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남성 교역자와의 존중 격차'(56%), '사례비 및 처우 차별'(44%), '청빙에서의 불이익'(39%)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담임목사(93%)와 여성 교역자(96%) 절대다수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여성 교역자들은 최우선 정책으로 '총회/노회 내 여성 대표 비율 확대'(38%)와 '여성 안수제 도입'(38%)을 꼽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여성 사역자를 가로막는 것은 개인의 역량 부족이 아니라 '여성은 보조자'라는 오래된 관습과 제도적 장벽"이라며 "성별이라는 낡은 잣대를 넘어 은사 중심의 사역 생태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