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절은 언제나 봄과 함께 찾아옵니다. 차가운 겨울을 지나, 죽은 것 같던 땅에서 다시 생명이 올라오는 계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해마다 이 봄을 통해 우리에게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생명은 끝나지 않는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서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이 고백은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매일 새롭게 살아내려는 결단입니다. 어제의 실패에 머물지 않고, 오늘을 다시 시작하려는 마음입니다. 부활 신앙은 바로 이런 삶의 태도입니다.
넘어졌어도 다시 일어나고 무너졌어도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시들 중에 김춘수 시인의 '꽃'이 있습니다. 그 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이름을 불러주는 순간, 존재가 살아납니다. 관계가 회복되고, 의미가 생깁니다. 부활은 멀리 있는 기적이 아니라, 이렇게 우리의 삶 속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변화입니다. 식어버린 마
음이 다시 따뜻해지고, 멀어진 관계가 다시 이어지며, 잊혀졌던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것. 이것이 우리가 경험하는 부활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연약합니다. 쉽게 지치고, 쉽게 포기하고, 쉽게 굳어버립니다. 그래서 때로는 살아 있으면서도 살아 있지 않은 것처럼 하루를 보냅니다.
그때 부활의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리고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다시 살아나라"
부활은 단지 예수님께 일어난 사건이 아닙니다. 그분을 믿는 우리 안에서 지금도 계속되는 생명의 역사입니다.
봄이 오면 꽃은 망설이지 않고 피어납니다. 어제의 추위를 붙잡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다시 살아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활 신앙은 바로 이것입니다. 다시 살아나는 믿음, 다시 시작하는 용기입니다. 우리 모두 믿음으로 이렇게 고백하기 바랍니다: "주님, 오늘 다시 살겠습니다."
부활은 봄처럼 반드시 찾아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의 삶 속에서 다시 시작되고 있는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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