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구촌교회 김성수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지구촌교회 김성수 목사

바쁜 한 주를 보내고 나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날이 있습니다. '나 요즘 하나님과 정말 연결되어 있는 걸까?' 예배도 드리고, 목장도 나갔는데, 왠지 하나님이 멀게 느껴지는 그 막막함. 믿음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연결이 희미해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안에 머물러 있어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물러 있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과 같이, 너희도 내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요한복음 15:4, 새번역). '머물러 있어라'는 말은 한 번 연결하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 의지적으로, 주님 안에 붙어있으라는 초대입니다.

온전한 영성의 두 번째 기초가 바로 이것입니다. 더 많은 종교적 활동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과 날마다 인격적으로 교제하는 것.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으면 열매는 저절로 맺히듯, 하나님과의 연결이 살아있으면 영성은 삶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나옵니다. 헤브론으로 말씀 앞에 멈추는 아침, 목장에서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누는 시간, 목자가 목원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는 것-이 모든 것이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방식입니다.

저도 솔직히 고백합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하나님과의 깊은 대화를 미루었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설교는 나갔지만, 정작 제 안에서 먼저 마르고 있었습니다. 연결이 끊기면, 생명이 흐르지 않습니다.

이번 주, 헤브론을 열기 전에 딱 30초만 멈춰보시겠어요? "주님, 오늘 저와 함께하세요." 그 작은 연결이 날마다 쌓여갈 때, 삶과 목장에 하나님의 생명이 흘러넘치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