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Book of Deuteronomy)는 '두 번째 율법'이란 뜻이다. 시내산에서 주어진 첫 번째 율법에 대응하는 명칭이다.

모세가 행한 3개의 긴 연설(설교)로 되어 있다. ①첫째 설교는 호렙(시내)산-벧브올에 이르는 이스라엘의 여정 가운데 나타난 하나님의 위대한 사역에 대한 역사적 요약(1:1-4:43) ②완전한 헌신을 요구하고 이스라엘의 예배 양식들을 다룸으로 하나님을 향한 언약 신앙 성격 설명(4:44-28:68) ③언약의 요구들을 재차 강조하면서 모세의 마지막 말과 행동을 다룸(29:1-34:12).

신명기의 핵심 단어는 '지켜 행하라(신 6:4-7)'는 것이다. 신명기에 100번 이상 나온다. 이로써 신위(神位)와 하나님 나라의 임재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신명기의 시대는 민수기의 끝부분, 광야 생활을 다 끝내고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있는 B.C. 1445년 경이다. 시내산을 출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과 몇 달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를 무려 37년 6개월이나 걸려 모압 평지에 도착했다. 이때가 B.C. 1407년 경이다.

애굽의 노예 상황에서 구원받은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언약을 체결함으로 창세기에서 한 약속의 씨앗(창 12:2)의 완성을 이루고, 드디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 모압 평지까지 왔다.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음을 안 모세는 이제 가나안에 들어갈 신세대(제2세대, 광야에서 출생한 자녀들)에게 3편의 설교를 통해 차세대 교육을 시행한다.

메뚜기 콤플렉스에 빠진 제1세대는 모두 광야에서 죽고 여호수아와 갈렙만 남았으며 이스라엘 백성은 제2세대로 전원 물갈이가 되어 있었다. 정복할 땅(가나안)에서 살게 된 후손(제2세대)들에게 하나님의 백성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자세히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신명기를 제2의 율법(Second Law)이라고 하는 것이다.

①과거 38년을 회상한다(1-11장): 시내산에서의 여정과 시내산에서 받은 십계명을 교육한다. ②현재의 경건한 삶과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시한다(12-34장): 세속도시인 가나안에 들어가기 위한 규율과 권면(12-30장), 모세의 마지막 권면(31-34장)이 담겨 있다.

그는 여호수아 장군을 후계자로 임명하고 그의 노래를 만들었으며(시편 90편도 이때 쓴 것), 이스라엘 지파들을 축복한 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느보산 맞은편 비스가산 기슭으로 사라졌다.

신명기는 34장으로 돼 있으며, 신약 성경에 208번이나 인용되고 있다. 신명기에는 6가지 기본적 가르침이 들어 있다. 이는 모세의 신명기 신학 이면서 구약 전체를 이해하는 기초다. ①기본적 신앙(여호와는 한 분이시다, 6:4) 히브리어로 '일(1)'을 말할 땐 단순 하나가 아니라 포도송이처럼 여러 개를 포함한 복수적 개념의 하나(echad), 즉 삼위일체 하나님이다.

②기본적 진리(하나님의 신실하심, 6:23)에서 하나님의 전능과 은혜를 알려준다. ③기본적 요구(지켜 행하라, 10;12-13)로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④기본적 서약: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은 시내산 언약을 지킨다는 뜻이다.

⑤근본적 권위: 신약과 구약의 근본이다. 구약은 땅의 정복을 강조한다(12:1, 10-14). 신약은 인물 예수님을 강조된다. 예배를 논할 때 사마리아 여인은 장소를 말하고(구약적 관점) 예수님은 예배자의 영적 요소를 말한다(요 4장). 이를 빌립과 에티오피아 내시와의 대화에서도 같다(행 8장). 내시는 장소(예루살렘)를, 빌립은 사람(예수님)을 강조한다.

⑥기본적 선택: 신명기는 율법을 모른 채 태어난 제2세대들에게 이 율법을 지킬 것인가를 묻고 있다. 그것은 곧 축복과 저주의 선택이기도 하다(8:3, 11:22).

 
김형태 박사
한남대학교 14-15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