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롤랜드 반스 목사의 기고글인 '무엇이 죄인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How do I know if something is a sin?)를 19일 게재했다.
반스 목사는 조지아주 스테이츠보로에 있는 트리니티 장로교회(PCA)의 담임목사이며, 기독교 선교회 이사회에서도 섬기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우리가 스스로를 죄인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면, 구주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오직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에만, 우리는 죄 사함을 위해 그리스도께 나아가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죄인임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죄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성경은 죄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않으며, 영적 죽음과 영원한 심판을 초래한다고 가르친다(로마서 6:23, 요한복음 8:24). 따라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해결책을 찾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죄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우리는 죄가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이 죄가 아닌지를 분별하지 못한다면 이 일을 할 수 없다. 먼저, 죄가 무엇이 아닌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죄는 우리가 생각하는 옳고 그름의 기준이 아니다. 개인적인 기준표, 예컨대 "이건 죄다, 저건 아니다"라고 정하는 목록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간음은 죄지만 사랑하는 두 사람이 하는 혼외 관계는 죄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잠언 12장 15절은 "미련한 자는 자기 행위를 바른 줄로 여기느니라"고 말한다. 인간의 판단은 죄의 기준이 될 수 없다.
또한 죄는 개인의 취향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나는 록 음악이 싫으니까 죄다"거나 "나는 춤을 싫어하니 죄다"라는 식의 판단은 성경적 기준이 아니다. 죄는 개인적 선호의 문제가 아니며, 사회적 기준에 의해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어떤 이들은 "사회가 허용하면 죄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낙태든, 이혼이든, 동성애든 사회가 받아들이면 죄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죄는 여론이나 통계, 다수결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죄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가? 죄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정의된다. 사도 요한은 "죄를 짓는 자마다 불법을 행하나니 죄는 불법이라"(요한일서 3:4)고 말한다. 죄는 우리의 감정이나 사람들의 의견, 혹은 인간이 만든 기준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죄는 하나님의 율법에 비추어 정의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율법은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로마서 7장 12절은 "율법도 거룩하며 계명도 거룩하고 의로우며 선하다"고 말한다. 이 표현들은 곧 하나님의 성품을 설명하는 말과 동일하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며, 그분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 역시 거룩함을 요구받는다.
따라서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하는 것이 거룩한 삶의 기준이 된다. 죄란 곧 하나님의 뜻과 말씀으로 드러난 그분의 율법에 대한 사랑 없는 불순종이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무엇을 요구하시고 무엇을 금하시는지를 분명히 보여주신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14문은 "죄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죄는 하나님의 법에 일치하지 못하거나 그것을 어기는 것이다." 이 정의는 매우 핵심적이다. 첫째, 죄의 기준은 하나님의 성품에 근거한 하나님의 법이다. 둘째, 죄는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하나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는 죄(작위의 죄)이고, 다른 하나는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죄(부작위의 죄)이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 "남편들아,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 같이 아내를 사랑하라"(에베소서 5:25)고 명하셨는데 이를 행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죄다. 또한 하나님께서 공동체 예배를 명하셨음에도 이를 저버린다면 그것 역시 죄다.
반대로 하나님께서 금하신 일을 행하는 것도 죄다. "간음하지 말라"는 명령을 어기고 그것을 행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법을 범한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기준을 넘어서는 행위이며 명백한 죄다.
이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율법의 가르침에 노출되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의 죄된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베풀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깨달을 수 있다. 율법은 우리 삶 속에 있는 죄를 드러내고,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한다(로마서 7:7-11).
죄의 본질을 성경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이렇게 고백하게 된다. "나는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죄인이며, 정죄받을 자이며, 부정한 자다!" 그러나 바로 그 자리에서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를 발견한다. 예수님은 세상의 죄를 지고 가시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시다.
그리스도 안에서 죄 사함을 받은 성도는 이제 무엇이 죄인지, 무엇이 아닌지를 분별함으로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리고 그 기준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과 율법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