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미션대학교(WMU)가 주관하고 본지 기독일보가 후원한 교회사역 세미나가 지난 3월 6일 달라스 영락장로교회(명치호 담임목사)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교회가 붙들어야 할 설교, 공동체, 영성, 가정신앙, 정신돌봄, 예배 사역 등을 주제로 마련됐으며, 달라스를 중심으로 휴스턴 등 텍사스 각지에서 참석자들이 모여 이민교회 사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세미나는 강의와 교제 시간을 통해 목회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사역 방향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진행됐다.
변화하는 이민교회, 설교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첫 강의에서 임성진 총장은 변화하는 이민교회 환경 속에서 설교가 어떻게 준비되어야 하는지를 강조했다. 그는 이민교회가 세대 변화와 문화적 다양성 속에 놓여 있는 만큼 단순히 성경 지식을 전달하는 설교가 아니라 성도들의 삶과 연결되는 말씀 중심 설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AI와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 속에서 목회자는 정보나 자료에 의존하는 설교자가 아니라 말씀 묵상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깊이 붙드는 설교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은 설교 준비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설교의 본질은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삶에 적용하도록 전하는 영적 사역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설교자는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면서도 성경의 본질을 놓치지 않는 균형을 가져야 하며, 성도들의 삶의 고민과 현실을 말씀 안에서 해석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민교회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세대가 함께 모여 있는 공동체인 만큼 설교가 공동체를 세우고 성도들이 말씀을 삶 속에서 살아가도록 돕는 목회적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 소그룹이 살아나는 교회의 특징

이어 신선묵 교수는 팬데믹 이후 교회 공동체 회복 과정에서 소그룹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팬데믹 이후 많은 교회들이 공동체 약화를 경험했지만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들의 공통점은 소그룹 공동체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소그룹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성도들이 서로의 삶을 나누고 신앙을 함께 성장시키는 영적 공동체의 기본 구조라고 강조했다. 특히 소그룹을 통해 말씀 나눔과 기도, 돌봄이 이루어질 때 교회 공동체가 더욱 건강하게 세워질 수 있으며 이러한 구조가 교회의 지속적인 성장과 제자훈련의 토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AI 시대, 바울의 영성에서 찾는 영혼 돌봄의 길

세 번째 강의에서 남종성 교수는 “AI 시대의 영혼 돌봄: 바울의 영성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기술 중심 사회 속에서 교회가 감당해야 할 영적 돌봄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사회는 더욱 효율적이고 편리해졌지만 그와 동시에 사람들의 내면은 고립과 영적 공허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이러한 시대일수록 교회가 단순히 정보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이 아니라 사람의 영혼을 돌보고 관계를 회복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사도 바울의 목회적 영성을 예로 들며 바울이 감옥에 갇힌 상황에서도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편지를 보내며 그들의 믿음을 격려하고 기도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바울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었지만 기도와 말씀, 그리고 관계를 통해 공동체를 돌봤다며 이러한 영적 돌봄이 오늘날 교회가 배워야 할 목회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AI 기술이 목회 사역에 일정 부분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기술이 인간의 영성과 관계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말하며 결국 교회의 사명은 사람의 삶과 고통을 이해하고 함께 걸어가는 목회적 돌봄과 영적 동행에 있다고 강조했다.

가정예배 회복이 다음 세대 신앙의 핵심
이어진 오후 강의에서 최윤정 교수는 다음 세대 신앙 전수의 핵심으로 가정예배의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 신앙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교회 교육 프로그램보다 부모의 신앙과 가정에서의 신앙 실천이 자녀의 신앙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한 가정에서 정기적으로 말씀을 나누고 기도하는 가정은 자녀들이 부모와 신앙에 대해 대화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가족 간 신뢰와 관계도 더 깊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최 교수는 “교회 프로그램만으로는 신앙 전수가 완성될 수 없다”며 “가정이야말로 신앙이 실제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신앙 교육의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작은 신앙 습관이 결국 다음 세대의 믿음을 형성하는 중요한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정신건강 위기 시대, 교회가 감당해야 할 치유 사역

다섯 번째 강의에서 김경준 교수는 현대 사회에서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정신건강 문제를 언급하며 교회가 치유와 회복의 공동체로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사회 전반에서 우울감과 불안, 정서적 고립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예외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특히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을 단순히 신앙의 문제로만 해석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교회가 성도들의 삶의 아픔과 정서적 어려움을 이해하고 함께 돌보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목회자가 설교자 역할에만 머무르기보다 성도들의 삶을 경청하고 돌보는 목자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정신건강 문제는 개인의 약함이나 신앙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 사회가 함께 직면하고 있는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하며, 교회가 이러한 현실을 이해하고 성도들이 서로 돌보고 지지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갈 때 진정한 치유와 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AI 시대에 붙들어야 할 교회 음악의 핵심 가치


마지막 강의에서 윤임상 교수는 “AI 시대에 붙들어야 할 교회 음악의 핵심 가치”를 주제로 예배 음악의 본질을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음악 창작과 제작 방식까지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지만 교회 음악의 중심은 여전히 하나님을 향한 예배와 신앙 고백에 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교회 음악이 단순한 공연이나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신앙 공동체가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모으고 믿음을 고백하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대가 변화해도 예배 음악의 본질은 변하지 않으며 교회는 기술의 도움을 활용하되 예배의 중심과 영성을 지키는 음악 사역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강의뿐 아니라 참석자들 간 교제와 네트워킹 시간도 마련돼 목회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역 아이디어를 나누는 시간이 됐다. 참석자들은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교회의 본질을 붙들며 건강한 공동체를 세워가는 방향에 깊이 공감했다.
특히 세미나 마지막에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강의 내용에 대한 만족도와 향후 필요한 목회 교육 주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강의 내용이 실제 목회 현장에 도움이 되는 주제들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앞으로도 이민교회 목회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목회 세미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WMU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특정 프로그램 홍보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 이민사회 한인교회를 섬기기 위한 기독교 대학의 공적 사명에서 출발한 자리”라며 “AI 시대일수록 교회는 영성과 돌봄이라는 복음의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