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우아한 삶을 희망한다. 우아함에 대한 적절한 갈망이 인간을 근사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우아함에 대한 과도한 욕망은 우리를 천박하게 한다. 과도한 옷과 보석의 치장은 우아함은커녕 초라해 보인다. 장소와 상황에 맞는 적절한 단장이 품격 있는 우아함으로 나타난다.
샤넬의 설립자요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은 “진정한 우아함은 모든 것을 갖추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거절하는 것이다”라며 우아함의 절제미를 강조했다. 과도한 치장의 여성을 볼 때 샤넬 여사가 생각난다. 특히 ‘샤넬’로 과도하게 치장한 사람을 만나면 샤넬 여사가 생각나 피식 웃는다.
파스칼은 <팡세>에서 “거룩한 생활의 평온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힘 다음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것”이라고 말한다. 파스칼은 거룩한 생활로 누리는 우아한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그러면 우아한 아름다움은 어떤 것일까? 그는 세속적 쾌락과 재미를 절제함으로 누리는 거룩한 삶이 누리는 복이 우아함이라고 말한다.
사라 카우프만(Sarah Kaufman)은 <우아함의 기술>에서 우아함을 “세상과 편하게 지내는 것”과 “어려운 상황에서도 평정을 유지하며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무례함이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내면의 우아함을 누리는 방법을 탐구했다. 카우프만은 우아함을 단순한 외적 기품이 아닌 세상과 편안하게 관계 맺는 내적 성숙함이라고 풀어냈다.
최근 큰 관심을 받은 화사의 노래 ‘굿 노래 굿바이(Good Goobye)’가 있다. 화사는 “안녕은 우릴 아프게 하지만 우아할 거야~”라고 노래한다. 젊은이들의 우아한 이별을 노래한다.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져 아프지만 찌질하게 매달리지도 않고, 너무 아파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아픔보다 상대의 아픔을 걱정한다. 목하 현대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우아한 이별이다.
우리 삶의 우아함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노벨상 수상작가 앙드레 지드(Andre Paul Guillaume Gide)는 프랑스에서 보기 드문 개신교 문학가다. 청교도였던 앙드레 지드는 <지상의 양식(Les Nourritures terrestres)>에서 감탄의 우아함을 말한다. 앙드레 지드는 “현자란 모든 것에 감탄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지드는 감탄의 우아한 지혜를 가르친다.
앙드레 지드의 말에 공감한다. 아울러 삶에서 가질 수 있는 여러 우아함 중에, 감탄의 우아함을 사모한다. 감탄의 유익은 많다. 의학에서도 행복학에서도 감탄을 강조한다. 감탄은 건강의 기초요, 행복의 기초다. 감탄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요 성숙한 사람이다. 감탄은 고상한 실력이다!
최근 어느 신학 대학원에서 한 주간 동안 기독교 인문학 특강을 했다. 매일 오후 4시경에 사무실을 출발하여 10시경에 돌아오는 강행군이었다. 매일 실천하는 1만 보 걷기를 중지했고 집에 가면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 매우 힘든 시간이었지만 신학생들의 열정과 신실함을 보면서 너무너무 행복했다. 주경야독하는 신학생들의 뜨거운 소명 의식과 열정에 가슴 벅찼다.
그런데 더욱 나를 감탄케 한 것은 그들의 우아한 감탄이었다. 강의 중에는 물론 강의 후에 보내온 카톡에 감탄과 격려가 가득했다. 학생들의 감탄에 감탄하다가 문득, 부족한 설교에 우아하게 감탄하시는 담임 목사님과 성도를 생각했다. 진심 가득한 눈빛으로 우아하게 감탄하시는 목사님과 성도들에게 나도 우아한 감탄을 선물하리라 다짐한다. 우아하게 감탄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