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더크 스미스의 기고글인 '교인들의 70%가 성경을 매일 펼치지 않을 때'(When 70% of churchgoers don't open their Bibles daily)를 23일 게재했다.
더크 스미스는 Eastern European Mission(동유럽 선교회)의 부대표로, 이 단체는 1961년부터 동유럽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오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오늘날 우리는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정작 말씀과의 실제적 교제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우리는 끝없이 스크롤을 내리고, 끊임없이 새로고침하며, 매일 수많은 스크린 앞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생명의 말씀을 담고 있는 성경 앞에서는 너무나도 자주 단순한 '무행동'으로 반응한다. 그리고 그 무행동의 대가는 분명히 측정 가능하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개신교 교인들 가운데(한 달에 두 번 이상 예배에 출석하는 자들) 매일 성경을 읽는 사람은 고작 32%에 불과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교회의 핵심 인력으로 여겨질 이들 중 무려 12%가 "성경을 거의 혹은 전혀 읽지 않는다"고 고백한다는 것이다.
정말 성경을 거의 혹은 전혀 읽지 않는가? 조사이아 퀸(Josiah Queen)이 최근 발표한 노래 가사처럼, 이는 우리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성경 위에 쌓인 먼지, 하지만 새 휴대폰은 항상 최신형, 우리가 왜 이런 기분을 느끼는지 놀랍지 않네."
성경 참여 센터(Center for Bible Engagement)의 연구에 따르면, 성경을 주 1~2회 읽는 것은 삶의 변화를 거의 일으키지 못한다. 주 3회 읽을 때는 작은 변화가 있지만, 주 4회 이상 읽기 시작하면 놀라운 변화가 나타난다. 외로움이 30% 줄고, 분노가 32% 감소하며, 원망은 40% 줄어든다. 알코올 중독은 57% 줄고, 포르노 중독은 59% 감소한다. 반대로, 전도는 228% 증가하고 제자훈련은 230% 늘어난다.
즉, 중요한 것은 성경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펼치고 읽는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는 통계 속에서만 확인되는 것이 아니다. 국제교정선교회(Prison Fellowship International)의 자료에 따르면, 성경과 교제하지 않는 재소자들의 재범률은 약 87%에 달하지만, 성경 읽기가 삶의 일부가 된 경우에는 한 자릿수로 떨어진다. '멘 오브 밸러(Men of Valor)'와 같은 사역들도 동일한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진정한 변화는 프로그램이나 미사여구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진리를 살아낼 때 온다.
필자는 성경 배포 사역을 통해 직접 이를 목격해왔다. 동유럽 여러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간절히 갈망한다. 그들은 소망과 변화를 찾아 절박하다. 성경을 처음 손에 쥔 이들은 책장에 꽂아두지 않는다. 그들은 말씀을 '탐독'한다. 주 4회가 아니라, 주 7일 내내 성경을 읽는다.
그들의 성경 묵상이 가져오는 변화는 부인할 수 없다. 공동체가 변화하고, 가정이 화해하며, 사람들이 삶의 목적을 발견하고, 교회는 성장한다. 성경에 대한 갈망이 있는 곳에는 눈에 보이는 변혁이 일어난다.
이 모습은 우리 모두를 겸손하게 만들고, 동시에 도전한다. 수십 년간 성경에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이들이 매일 성경을 소중히 여긴다면, 매일 성경을 접할 수 있는 우리에게 무슨 변명이 있겠는가?
그렇다면 왜 교인 10명 중 7명은 성경을 매일 읽지 않는가? 왜 8명 중 1명은 사실상 전혀 성경을 읽지 않는가? 그 답은 아마도 산만함, 즉각적인 만족, 피상적인 영성으로 점철된 우리의 문화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성경을 당연하게 여기고,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 스크롤링으로 시간을 허비하며, 불안과 우울만 키운다.
그 결과는 명확하다. 약한 교회, 지친 신자, 잘못된 곳에서 평안을 찾는 불안한 사회이다. 지금 미국에서 성장하는 교회는 화려한 찬양팀이나 트렌디한 브랜딩을 가진 교회가 아니다. 성경을 열고 구절마다, 장마다, 책마다 가르치는 교회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성령의 강력한 역사가 일어나는 곳도 마찬가지다. 그곳의 성도들은 성경을 주 4회 정도가 아니라 매일 묵상하며, 삶 속에서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함, 신실, 온유, 절제라는 열매를 맺는다.
위기는 분명하다. 그러나 해법은 단순하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전략이나 프로그램, 기기가 아니다. 진정한 목적, 만족, 기쁨을 위해 필요한 것은 회개와 겸손, 그리고 날마다 변함없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영적 훈련이다. 그 말씀은 결코 우리를 실패하게 하지 않으며, 우리의 삶과 하나님의 나라를 더욱 풍성케 한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디모데후서 3:1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