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된 한 영상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영상 속에서 한 남성은 로스앤젤레스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광고판 위에 올라가, "예수는 하나님이 아니다"(Jesus is not God)라는 문구의 'Not' 부분을 검은색으로 덧칠해 "예수는 하나님이다"(Jesus is God)라는 신앙 선언문으로 바꿔놓았다.
해당 광고판은 월드라스트찬스(World Last Chance, 이하 WLC)라는 단체가 제작한 것으로, 이들은 삼위일체 교리를 부정하고 예수의 신성을 거부하는 메시지를 전국적으로 내걸고 있다.
WLC는 "예수는 천국에 먼저 가지 않았다"는 문구를 포함해 네 가지 광고판 주제를 통해 "성경의 진리를 깨우는 외침"이라고 주장한다. 이 단체는 또한 평평한 지구설 등 논란이 되는 가르침을 웹사이트와 영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작가이자 선교단체 리빙워터스(Living Waters)의 창립자인 레이 컴포트(Ray Comfort)는 해당 광고판을 두고 공공장소에서 잘못된 교육이 미칠 영향을 우려했었다. 그는 "성경을 믿는다고 주장하면서도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하는 집단이 광고판을 세웠다"며 "이는 성경이 허용하지 않는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컴포트는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자 창조주 자신임을 분명히 가르친다"고 강조하며, "예수님은 단순한 도덕적 교사가 아니라 모든 것을 창조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WLC는 예수의 신성을 부정할 뿐 아니라 영어 이름을 거부하고 율법 준수를 의로움의 조건으로 추가하는 등 '이상한 종파'"라고 비판했다.
예수님이 창조된 존재라는 주장은 고대 교회 역사에서 아리우스주의(아리우스 이단)로 알려져 있다. 이 주장은 4세기 니케아 공의회(325년)에서 공식적으로 거부됐으며, 이후 381년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서 개정된 니케아 신경을 통해 예수의 신성을 확고히 선언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종교적 신앙 표현인지 아니면 기물 파손 행위인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법적으로는 타인의 재산을 무단으로 훼손한 행위로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신앙적 관점에서는 '공공장소에서의 전도 행위'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로 일부 기독교인들은 이를 "거짓을 바로잡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바울이 말했듯, 세상의 무기를 사용해 싸워서는 안 된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댓글과 토론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일부는 "이런 행동이야말로 진리를 위해 자유와 명예를 걸고 싸우는 것"이라고 칭찬했으며, 다른 이들은 "만약 누군가 기독교 광고판을 덧칠했다면 우리는 분노했을 것"이라며 이중잣대를 지적했다. 또 다른 이들은 "차라리 맞은편에 새로운 광고판을 설치해 반박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